만능 셰프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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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셰프가 간다
  • 정미선 기자
  • 승인 2017.08.0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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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돈가스> R&D팀 조용범 팀장
▲ <부엉이돈가스> R&D팀 조용범 팀장 ⓒ 사진 이현석 팀장

활활 불이 타오르는 <부엉이돈가스> ‘볼케이노 돈가스’. 
이는 유독 열정 가득한 (주)부엉이FnB 조용범 팀장의 모습과 가장 닮았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부엉이돈가스> 메뉴의 비밀은 밤낮없이 뛰어다니는 
아이디어맨 조용범 팀장의 열정과 긍정적인 마인드다. 

열정 낳는 부엉이 
훤칠한 외모로 비주얼을 담당하고 있는 조용범 팀장은 (주)부엉이F&B에서 통통 튀는 신메뉴의 주역이다. 조 팀장은 전직 이탈리아 푸드 셰프다. 때문에 내로라하는 외식기업에서 R&D, 강의 등으로 능력을 인정받아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그런 그는 어떻게 (주)부엉이F&B에 입사하게 된 걸까? 그는 해외에 스카우트돼 이탈리아 리조트에서 일하던 중 어머님이 아프다는 통보를 받고 한국에 돌아오게 됐다. 그 때 조 팀장은 <합정과 상수사이>라는 자신만의 매장을 열고 화덕피자와 떡볶이전문집을 오픈했다. 당시 조 팀장은 그 무엇보다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맛좋은 음식과 자신만의 레시피를 선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전국 모든 떡볶이 맛집은 안다닌 곳이 없다고 말할 만큼 가장 맛있고 특별한 ‘맛’에 미쳐있었다. 하지만 그 열정은 10개월 만에 폐점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안겨줬다. 그때 그는 외식업은 음식 맛만 좋다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사업의 실패를 딛고 조 팀장은 자신의 부족한 역량을 채우기 위해 (주)부엉이F&B를 찾는다. (주)부엉이F&B에서는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다는 것과 유전균 대표의 진취적인 마인드와 열정에 반했다. 이 곳이라면 그가 못다 이룬 자신의 꿈을 다시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구두 굽 닳아 찾은 아이디어
조 팀장은 메뉴개발과 수퍼바이저 그리고 매장 인테리어까지 책임지는 만능 엔터테이너 셰프다. 한 가지 일만으로도 벅찰텐데 점포까지 직접 방문 관리하는 수퍼바이저 일이라니.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판이다. 하지만 이는 예전의 셰프의 전문적인 능력 외에도 분명 다양한 업무 능력의 중요함을 깨달은 그의 적극적인 의견이었다. 특히 이 모든 일은 본인이 좋아하는 ‘요리’라는 한 가지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요리가 직접 이뤄지는 점포의 상황과 머리로만 그려놓은 레시피는 정말 달라진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는, 점포를 직접 방문하면 점주들에게서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해 즐겁다고 말한다. 때문에 오늘도 그는 바쁘지만 다양한 일을 겸하는 것이 제품 개발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제품개발은 즐겁지만 그만큼 신메뉴를 개발하는 일은 부담스럽기도 하다. 때문에 혼자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 보다 사내 ‘레시피왕’이라는 주제로 공모를 열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이벤트도 개최해 도움을 받기도 한다고. 유독 외식업에서는 한 메뉴가 히트하게 되면 살짝만 바꿔 따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파격적인 메뉴를 원한다. 이런 그의 욕심은 본인을 힘들게 만들지만 <부엉이돈가스> 매출 상승에 즉각적인 반응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더욱 멈출 수 없다. 


돈가스 그만 먹으면 안돼?
하루 종일 점포관리 후 집에 돌아오면 조 팀장은 제품개발에 대한 생각들이 재가동 된다.
그는 일이 많고 고되다고 집에서 쉬는 일이 없다. 집에서는 그동안 못 다한 메뉴와 요리 공부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탈리아 유학을 다녀 온 그는 이탈리아 원어로 된 책을 하나하나 찾고 읽어 가며 메뉴 공부와 아이디어를 얻는데 힘쓴다. 하루를 깨알같이 사용하는 그는 어떤 휴일을 보내고 있을까? 딩동댕! 휴일 역시 그가 먹는 대부분 음식은 시장 조사에 쓰인다. 그의 아내가 휴일에는 돈가스 좀 그만 먹자고 할 정도니 말이다. 이런 열정에 회사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지만 그 지원이 무색할 정도로 그는 사비까지 털어 새로움에 대한 열정을 쏟느라 여념이 없다. 

조 팀장의 이런 열정은 돈과 명예보다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원동력이다. 그는 (주)부엉이F&B 아카데미를 창설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단순한 요리학교를 넘어 R&D 직원양성, 마케팅 교육 등 필요한 교육 전수해 후배 성장에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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