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을 안달나게 하는 *츤데레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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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안달나게 하는 *츤데레 매장
  • 정미선 기자
  • 승인 2017.06.13 0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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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나쁜남자로 매력적인 성향을 가져 끌리는 사람을 지칭하는 신조어)
▲ 정미선 기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고객들을 작은 카페보다 대형프랜차이즈를 찾는 추세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소비 트렌드는 대형보다는 ‘나만의’ 그리고 ‘아늑한 공간’을 원하는 분위기입니다.

주인장의 욕심이 많이 보일수록 아이러니하게도 고객들은 부담스러워 하니 말입니다. ‘나는 너와 상관이 없어’ ‘그저 내가 좋아서 연 매장이야’라는 분위기를 풀풀 풍기는 매장들이 오히려 문 열기만을 기다리고는 합니다.

그 한 예로 성북동에 매일 옷은 바뀌는데 열려 있지 않은 한 의류 매장. 그곳을 지나갈 때마다 ‘언제 여나’라며 지나갔죠.

그러다 한번 문이 열려있자 나도 모르게 들어가서 옷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뒤로 그 매장을 지나갈 때마다 그 매장이 열려있는가가 저희 사무실 사람들의 관심사가 될 정도였습니다.

창업의 트렌드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분야를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도 애매할 뿐인 것이 얼마나, 어느 정도라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창업인 것 같습니다.

창업이란 시대의 흐름, 상권과 아이템의 조화, 아이템의 질, 표현방법 등 다양하게 충족되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인가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는 하지요. 내가 이 공간을 다시 찾는 것, 그것은 내가 그곳에서 안락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단지 미각뿐만이 아니라 후각 청각 이 모든 감각을 만족시키는 고객의 오감 만족으로 이어져야 만이 단골고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고객의 오감만족을 시키지 못하면 결국 단기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저 특이함을 추구한다 라면 결국 단발성으로 끝나는 창업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하지만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켜 모든 것에 편안함을 느끼고 돌아갔을 때 계속 생각나는 집이 된다면 그곳은 이미 성공의 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이죠.

이제 창업자들은 모든 것에 전문가인 엔터테이너가 돼야하는 시대입니다. 고객의 오감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매장 주인이 모든 센스를 발휘해야 합니다. 물론 운은 하늘의 몫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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