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들의 대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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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들의 대 반란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7.05.0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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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현대인의 삶을 단순하게 만들기 위해 최소한의 물건만을 가지고 사는 ‘미니멀 라이프’들이 늘고 있다.  단순한 삶을 살기 위해 줄여야 하는 것 중 첫 번째가 옷이다. 뒤죽박죽 쌓여있는 옷장을 공간은 넓게, 생활은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정리수납법에 대해 알아보자.

양말 : 너, 오늘 얼굴이 왜 이렇게 창백해?
티셔츠 : 이제는 더 이상 숨 쉬고 살수가 없어. 휴~~우
양말 : 왜?
티셔츠 : 내 위에 10층으로 쌓여있는 옷들로 인해 맨 밑에 있는 나는 숨이 막히고, 깔려 죽을 것 같아.  햇빛을 못 본지가 벌써 5년은 넘었어. ㅠㅠ  근데 너는 목이 왜 그래?
양말 : 너만 그런 신세가 아니야. 나는 벌써 3년째 목이 뒤집힌 채, 서랍에 처박혀 있어. 
티셔츠·양말 : 우리는 언제쯤 맑은 공기와 햇빛을 보면서 살 수 있을까? 우리도 주인에게 사랑받고 관심 받고 싶은데 …  더 이상 이렇게는 못 살아!

이제 옷들의 반란이 시작된다.


변비에 걸린 옷장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다이어트를 한다.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과 같이 우리가 매일 입는 옷과 옷장의 건강 상태도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 옷장의 크기에 맞는 옷의 양이 보관되어 있는지?
 ■ 옷걸이에 옷들이 빼곡히 걸려 있어 숨쉬기 어렵지는 않은지?
 ■ 서랍의 옷들이 겹쳐있어 밑에 있는 옷을 꺼내기 불편하지는 않은지?
 ■ 입던 옷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지는 않은지?
 ■ 방습과 방충은 잘 되고 있는지?
우리가 음식을 먹고 배설하지 않으면 변비가 걸리듯 옷장의 옷들도 입는 옷보다 보관되어 있는 옷들이 더 많다면 우리 집 옷장의 어느 곳은 변비에 걸려있는 것과 같다.
우리 집 옷장이 변비에 걸렸다면 아마도 그곳은 썩어 악취가 나거나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옷과 옷장의 건강상태는 사망 직전에 놓여 있을 수 있다. 이제 옷들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옷의 양을 줄이고, 스마트한 정리수납 방법으로 건강한 옷장을 만들어 보자.

▲ 옷장 before-옷장 After

양적 만족보다 질적 가치를 높이는 옷
여성들은 외출할 때, 옷장 문을 열고 ‘도대체 입을 옷이 하나도 없어’라고 한다. 하지만 옷장 안에는 넘쳐나는 옷들로 꽉 차 있다. 어찌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 많은 옷들 중에 왜 입을 옷이 없다고 하는 걸까? 만약 옷장에 옷이 10벌 미만이라면 아마도 오늘 입어야 할 옷을 찾는데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것이다. 
옷의 양이 적어서 입을 옷이 없는 것이 아니라, 너무 많아 선택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는 물건을 반드시 소유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지 모른다. 특히 옷은 더 그렇다. 하지만 내 것을 남과 공유하면  물건이 줄어들고, 삶의 질은 높아질 것이다. 
필자는 「정리습관의 힘」이라는 책에서 버림, 채움, 나눔을 강조했다. 버려야 자유로울 수 있고, 필요한 것은 바르게 채우며, 내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필요한 남에게 나누어 줌으로써 공유경제를 활성화하자는 것이다. 
 

▲ 안방 A


못 버리는 것도 병
물건을 버리면 언젠가 다시 쓸 수도 있는데 그때 후회하면 어떻게 하나하는 걱정은 강박적 물건 수집증후군이다. 집안에 극심한 잡동사니로 가득 찬 가정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불안과 우울증으로 고통을 겪는다. 작은 옷, 맞는 옷, 조금 큰 옷 등 우리는 모든 옷들을 버리지 못하고 보관한다. 작아서 지금 맞지 않는 옷조차도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입을 수 있을 것이라며 버리지 못한다. 완벽함이란 더 이상 채울 것이 없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것이다. 필요한 옷을 적정한 양 만큼을 가지고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해 보는 첫 걸음으로 입지 않는 옷을 정리해 보자. 버리는 것이 어렵다면 다음의 기준으로 시작해 보자.

 ■ 필요 : 현재 나에게 필요한 옷인가?
 ■ 시간 : 이 옷을 입을 기회나 시간이 있는가?
 ■ 공간 : 보관할 공간이 있는가?
 ■ 기분 : 즐거움, 설렘을 주는 옷인가?
 ■ 가치 : 나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는가?
 

정리수납의 습관
1. 한 번에 정리하려고 하지 않는다.
2.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않는다.
3. 내 물건부터 정리한다.
4. 정리하기 전에 수납용품을 미리 구입하지 않는다.
5. ‘사용하는 것’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구분한다.
 

스마트 정리수납 방법
1. 필요한 물건의 양을 정한다.
2.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분해 필요하지 않은 것을 버린다.
3. 필요한 물건을 수납할 장소를 정한다.
4. 옷장 영역별 레이아웃(설계도)을 그려본다.
5. 종류별, 계절별, 사용 빈도수에 따라 구분한다.
6. 옷걸이는 같은 종류로 통일하고 길이와 옷의 무게를 고려한다. 
7. 서랍은 칸막이를 활용해 옷이 섞이지 않게 한다.
8. 서랍의 수납은 한 번에 꺼내고 넣을 수 있도록 세로수납을 한다.
9. 라벨링을 하여 무엇이 수납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우리 집 옷장 안의 옷들이 숨은 제대로 쉬고 있는지? 다른 옷들로부터 눌려 탈출하고 싶어 하지는 않는지? 옷들의 대 반란을 잠재우기 위해서 이제 필요하지 않은 옷이나 더 이상 관심이 가지 않는 옷은 과감히 배출하고 옷으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
 

 

시스템 정리수납 전문기업 (주)덤인의 정경자 대표는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여성인적자원개발을 전공했으며 한국정리수납협회 회장으로 있다. 국내 최초로 정리수납 전문가라는 직업을 만들어 정리수납 전문가 양성 및 정리수납 표준화와 기술 개발을 위해 (주)덤인의 평생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e-mail jconnie@du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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