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운영하는 프리미엄 라면집 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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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운영하는 프리미엄 라면집 Ⅳ
  • 조주연 기자
  • 승인 2016.12.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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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타>
▲ <라스타> ⓒ사진 황윤선 기자

국민 간식이라고 할 수 있는 라면과 프리미엄을 연결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게다가 성공을 점치기는 더욱 어렵다. <라스타>는 론칭 반 년만에 약 30여개의 가맹점을 오픈하면서 이러한 고정관념을 없앴다. 전 세계 곳곳에서 요리를 공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참신하면서도 맛있는 메뉴 그리고 점주를 배려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본사가 있기 때문이다.

전문성을 가진 운영과 메뉴 개발
<라스타>는 홍재성 대표와 노희철 셰프가 함께하는 프리미엄 라면 브랜드다. 홍 대표가 경영 전반을 맡고 노 셰프가 메뉴를 책임지는 것. 함께 만든 브랜드이기에 홍 대표는 ‘대표’라는 직함보다 ‘총괄본부장’이라는 호칭을 더 좋아한다. 홍 대표와 노 셰프의 영향을 받아 다른 직원들은 물론 가맹점주까지도 주인의식을 가지고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홍 대표는 외식 사업을 준비하면서 기본 먹거리들이 너무 정형화돼 있어서 색다른 것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러던 중 노 셰프의 제안으로 라면도 요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때부터 <라스타>가 시작됐다. 다른 브랜드와 달리 시작은 현재 1호점을 운영하는 당시 예비 점주의 제안으로 많은 부분이 결정됐다. 당시 다른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하다가 실패한 점주가 저렴하게 그리고 혼자서 할 수 있는 외식업종이 없는지를 문의한 것이다. 홍 대표는 이 제안을 듣고 그때까지 생각했던 것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로 했다. 그래서 월세가 저렴한 매장, 가스가 없는 주방, 식권 발매기 등의 시스템을 생각했고, 1호점에서 홍 대표의 아이디어는 완벽하게 성공할 수 있었다. 1호점에서 약 2년 동안 매장을 운영하면서 성공을 자신할 수 있었고,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방법도 꾸준히 찾아냈다.

맛은 프리미엄, 서비스는 셀프
프리미엄 브랜드가 1인 창업으로 가능하다는 점은 다소 낯설다. 하지만 <라스타>에서 말하는 프리미엄은 인테리어나 서비스보다는 맛이다. 비록 직접 식권 발매기에서 주문하고 셀프 서비스를 해야 하지만 그만큼 맛있기 때문에 고객이 재방문하는 것이다. 또한 엄선된 메뉴가 늘어놓기식 메뉴보다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라스타>는 론칭 후 2년 반 동안 4~6가지 메뉴만 판매했다. 지금은 점주의 수익을 위해 메뉴를 확대했지만, 그때도 안정적인 매출을 자랑했다. 1인 창업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가스렌지를 없애는 것이었다. 
<라스타>는 증기로 조리를 하기 때문에 가스렌지가 필요하지 않았고, 그래서 33.057㎡(10평) 전후의 매장이라면 혼자서도 가능하다. 혼자서 할 수 없는  바쁜 시간만 아르바이트 직원을 고용하면 되기 때문에 인력 관리도 수월하다. 웬만큼 저렴한 창업비를 자랑하는 브랜드라도 따라갈 수 없는 데다가 혼자서도 운영이 가능하니 고정비용까지 들지 않아 수익률이 높다는 것도 <라스타>의 매력이다. 대표 메뉴들의 재료가 많이 겹치기 때문에 재료 로스율이 낮다는 것도 장점이다. 화이트갈릭라면, 스팸베이컨밥, 소세지즉석떡볶이 등의 인기 메뉴도 자세히 보면 재료가 크게 다르지 않다. 작은 리스크조차 그냥 넘기지 않는 본사의 알뜰한 마음이 담겨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맛이 가져온 입소문 그리고 가맹점
약 반 년 전부터 가맹 사업을 했지만 그동안 오픈한 매장만 30여개. 곧 오픈을 앞둔 매장까지 더한다면 곧 40여개의 <라스타>를 전국에서 만날 수 있다. 최근에는 직영점으로 분당점을 오픈해 운영하면서 월세가 높은 곳에서의 운영은 어떤 지도 비교하고 있다. 이렇게 단기간 내에 많은 매장을 오픈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역시 맛이라고 홍 대표는 단언한다. “고객들이 맛을 보고 입소문이 나면서 각종 언론에도 노출이 됐어요. 그러다 보니 가맹 문의가 들어오고 또 입소문이 나는 선순환을 반복할 수 있었어요.”
본사의 이름은 ‘마스터 브랜드 코리아’로, 홍 대표는 모든 브랜드를 마스터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라스타>의 매장 수를 늘리고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시켜 성공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템은 좋지만 실패한 혹은 잘 되지 않는 브랜드들을 손을 봐서 알짜배기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메뉴와 시스템을 개선하고 맛을 살린다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는 매장과 브랜드가 많기 때문이다. 지금의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마스터 브랜드 코리아와 <라스타>의 성공은 물론, 미다스의 손처럼 홍 대표가 관심을 가지는 모든 브랜드와 매장이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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