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창업도 사업계획서 작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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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창업도 사업계획서 작성이 필요하다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7.01.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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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기본이 되고 필요한 것이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에 따라 실행해 나가는 일이다. 하루일과표를 작성하고 일주일, 한 달, 일 년의 계획을 짜고 다시 중기, 장기, 계획을 세워 원하는 목표를 달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처럼, 지방 창업에 있어서도 사업계획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예비창업자 사업계획서 작성률 15%도 안돼 
우리나라의 경우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를 위해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여러 가지 지원제도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창업교육과 자금을 지원해주는 제도가 예비창업자에게 매우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필자가 근무했던 서울과 지방의 보증재단에서는 지금도 예비창업자들에게 매년 창업자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이때 자금을 신청하기 위해 예비창업자는 재단을 방문하게 되고 필자가 상담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물어보는 내용이 있는데 바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느냐다.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이 바로 창업하려고 하는 업종과 아이템에 대한 사업환경 분석이며, 그것을 토대로 사업타당성 검토를 해보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그런데 창업을 준비하는 상담자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보았다고 답하는 경우는 15%도 안 되는 것이 예비창업자의 현실이다.
자기사업을 하기 위해서 위험이 있는지 장사가 잘 될 것인지 경쟁관계는 어떤지 손익분기점은 얼마를 팔았을 때 나타나는지에 대한 여러 가지 내용을 파악해보고 사업을 할 것인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업계획서를 작성조차 해보지 않고 자금부터 신청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업계획서, 시행착오 줄이는 길잡이 역할
예비창업자의 성공조건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된 것조차도 하지 않는 사람이 창업에 성공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늦었지만 사업계획서를 작성해보고 마지막에 추정 손익계산서를 산출하여 실제로 창업해서 이익이 날것인지 손해가 날것인지를 정확히 파악해볼 것을 권한다.
요즘은 업종도 다양해지고 독자적인 아이템 숫자도 벌써 3000여개가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하고자하는 사업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고 파악한 후에 시간을 갖고 차분에게 대처해야만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요즘처럼 창업 실패율이 높을 때는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라는 각오로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창업은 종합예술이기 때문에 대충 한 가지만 잘한다고 해서 성공할 수는 없다. 특히 1인 창업 또는 가족창업이 대세인 경우에는 좀 더 세밀한 부분까지 검토하고 알아봐야 실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계획서는 신규 계획사업과 관련해 투자·생산·판매·재무 등 제반경영분야의 추진계획을 정리한 보고서로 계획사업 추진에 있어 기본이 된다. 또 사업추진 주체의 계획사업 시행 시 발생 가능한 시행착오를 줄이는 길잡이 역할과 사업추진 세부계획 작성의 기본이 되는 틀로서의 역할도 한다. 
사업계획서는 신규 계획사업의 규모가 커서 자체자금만으로 계획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점차 힘들어지고 있어 사업계획서가 투융자 제안서적인 성격도 강조되고 있다. 금융기관 투자자 등 외부관계자에게 계획사업의 내용 및 성공가능성을 제시해 이들로부터 투융자를 유도해 내는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또 사업계획서는 사업 추진주체가 보유하고 있는 사업 아이디어를 투자 생산 판매활동을 통해 구체화 해가는 과정을 나타내게 되며, 자체 사업성평가과정을 통해 계획사업의 성공가능성을 확인하고 사업성평가 결과를 기초로 해 계획사업의 성공가능성을 본인이 판단할 수 있는 자료로 삼을 뿐 만 아니라 외부 투·융자자에게 설득할 수 있는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커피리퍼블릭>을 통해 본 사업계획서의 중요성 
조그만 커피전문점을 창업하기 위해 1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하고도 고전을 면치 못했던 바비(Bobby)와 사하(Sahar Hashemi) 오누이가 창업한 영국의 <커피리퍼블릭> 창업이야기를 읽어보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사업계획서에 투자해야 되는지를 알 수 있다.
<커피리퍼블릭>의 사업계획서를 읽어보면 영국에서 펀드매니저와 변호사로 살아가면서 커피에 관심을 갖고 현재 직업을 유보한 채 커피전문점을 창업하기까지의 실제 이야기를 창업구상에서 실제 개업할 때까지 일자별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실제 사업 계획서 양식까지 작성해 누구라도 쉽게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내용이 사업계획서에 필요한 것이구나 하고 느낄 수 있다.  
그동안 <커피리퍼블릭>의 운영과정을 보면 독창적인 서비스 부재로 한 때 어려움에 이르기도 했지만 현재는 강력한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새롭게 재탄생하면서 뉴욕 스타일의 델리바를 접목, 영국인들이 좋아하는 바 타입의 커피전문점으로 거듭나 탄력적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커피리퍼블릭>의 새로움에 대한 추구는 영국의 전 매장에서 무료 무선인터넷 서비스(Free WiFi)를 도입한 것과 원터치만으로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고객 카드 등 고객 접점을 장악하는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서비스를 창출하고 있다. 바비와 사하 오누이가 <커피리퍼블릭>을 창업할 때 깨알같이 작성한 사업계획서와 도전정신이 예비창업자에게는 필요하다. 
지방 상권이라고 해서 서울과 수도권과 차이가 많이 날것으로 판단하는 예비창업자도 있겠지만 지금은 SNS와 같은 통신의 발달로 거리에 대한 제한과 차이가 사라지고 전국이 일일 생활권으로 편입되었기 때문에 지방이라고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지방에서도 어떤 아이템이든 품목에 불구하고 본인이 선택한 업종에 대해 정상적인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기본지식과 업종에 대한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창업아이템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사업계획서를 작성해본 후에 원하는 목표수익이 날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하고 창업해도 늦지 않기 때문이다.

 

 

전라남도 금융복지상담센터 박찬규 개설준비위원장은  1954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광주상고를 나와 숭실대학교 중소기업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산업은행, 한국기업평가(주), 기보캐피탈을 거쳐, 서울시 마포소상공인지원센터 센터장을 지냈으며, 서울시 신용보증재단에 이어 소상공인 창업과 경영개선을 위한 경영지도에 힘써왔다. 현재는 진이창업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며, 전라남도 금융복지 상담센터에서 고통받고 있는 다중채무자를 위해 힘쓰고 있다. 전남신용보증재단 해남지점장을 지내며 「성공창업 가이드북」을 펴낸 바 있다.  e-mail Soood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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