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해 관찰하다 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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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해 관찰하다 Ⅵ
  • 김성배 기자
  • 승인 2016.12.2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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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에스앤큐플러스 오종환 대표
▲ (주)에스앤큐플러스 오종환 대표

신규 오픈하는 점포의 90% 이상이 기존 가맹점주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가맹전개를 해온 <토프레소>. 소비자와 가맹점주들이 신뢰하는 브랜드만큼 더 믿을만한 것이 있을까? 10년 이상 올 곧게 제 본분을 다하며 신뢰로 운영해 온 <토프레소>. 현재 국내 270여개, 해외 4개의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이 여세를 몰아 2017년에는 제2브랜드도 론칭하는 등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펼 계획이다. 

CEO의 말말말
“매일 아침 성경을 소리 내어 읽는다. 한 구절 가지고도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어 해석이 가능하기에, 깊이 파고드는 습관이 생겼다. 하나님이 쓴 문장이면 얼마나 완벽할까 하는 생각에 깊이 새겨 읽는다. 읽는 것만으로도 훌륭하다.”

오종환 대표의 경영 철학
1. 마음으로 들어라. 가맹점을 방문할때 점주들의 어려움을 진심으로 들어라.  
2. 간절함이 경영하게 한다. 가맹점은 점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경영자다. 간절함이 생기면 방법이 생긴다. 
3. 다재다능 하라. 경험의 한계를  책, 강의 등 다양한 채널로 극복한다. 자신만의 영역에 제한을 두지 말고 다른 영역의 일도 섭렵하면 결국, 본부장도 될 수 있다.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품질 좋은 커피를, 가맹점주에게는 경쟁력 있는 점포의 가치 전달에 주력하고 있는 <토프레소> 오종환 대표. 그는 업계에서 프랜차이즈 CEO로서의 진성성이 묻어난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에게 권위적인 카리스마 보다는 수평적 관계로의 소통을 이끌어내는데 주력한다. 오 대표는 평소 모든 사물과 사안을 진득하니 관찰하는 습관이 있다. 그리고 그 현상에 가까이 밀착해 세심하게 관찰하고 분석한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면서 우리 사업 본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유통에 주력할 것인지, 서비스에 주력할 것인지 등등. CEO들의 성향이 모두 다르겠지만, 저는 꾸준히 관찰하는 편입니다. 
학창시절에도 지각이나 결석은 한 번도 하지 않을 정도로 정해진 룰에 잘 따르며, 어떤 프레임 안에서 행동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는 또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는 하지 않는다. 정해진 틀에서 공부하다가 오히려 재수를 하면서 자신은 자유로운 환경에서 더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서서히 붙었다. 책보다는 현장속에서 많은것을 찾는편인 그는 대학 졸업 후에도 영어 공부에 대한 열망으로 3만 3000개의 단어를 모두 외울 정도의 끈기를 보였다. 일단, 한 번 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다. 

‘정량’보다는 ‘정성’을 강조 
“주로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많이 듣는 편이에요. 선배들의 경험이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듣다보면 많은 도움이 돼요. 직원과 중간관리자들에게는 전적으로 신뢰를 갖고 일을 맡깁니다. 성과가 크게 나지 않아도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합니다.” 그는 올해 사업에서 큰 성과를 보지 못했지만, 그럴 때일수록 ‘내가 열심히 했나’ 되돌아보고, 자신에게 끊임없이 의문을 던진다. 물론 자율적이라고 다 좋고, 편한 것 만은 아니다. 집중과 릴랙스도 필요하기 때문에 일하는데 있어서 강약조절이 중요하다. “우리 회사는 가맹점 개점 목표가 없어요. 무엇을 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죠. ‘정량’보다는 ‘정성’을 강조합니다. 얼마가 아닌 얼마나 성장할 것인가를 고민합니다.” 
그는 목표만 달성했다고 해서 그것이 진정한 성공은 아니라고 한다. 개인과 회사의 성장이 함께 시너지를 내야 진정한 성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회사만 성장하거나, 혹은 회사와 상관없이 자기계발만 하는 것은 이기적인 성장이다. 회사가 성장하면 개인도 성장한다고 믿기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 그런 면에서 오 대표는 항상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자 노력한다. 점주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더 궁금해 가맹점 운영상태를 면밀히 살핀다. 매출이 떨어지는 매장에 더 마음이 갈 수밖에 없다는 오 대표. 본사 차원에서 이것이 당장은 비효율적으로 보여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다.

안팎으로 보고 또 보고  
매사에 일하는 스타일이 꼼꼼한 그는 직원들의 서류 하나, 이벤트 문구 하나에도 세심한 신경을 기울인다. 직원들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이미 들었지만, 똑같은 질문도 한 번 더 물어보는 편이다. 더 구체적이고 확신을 가진 대답을 위해서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자신들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한 번 더 파악하게 된다. “대부분 귀찮고 번거롭기 때문에 꼼꼼히 점검하고,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을 하지 않아요. 그럴 때면 안타깝죠. 하지만, 내 일에 애정이 있는 사람은 좀 서툴러도 일을 회피하지 않고 자기 일처럼 합니다.” 
오 대표의 관찰습관은 회사 밖에서도 멈추지 않는다. 개인적인 일로 식당을 방문해도 그 점포의 직원과 고객들 표정, 의탁자, 서비스, 영수증 번호가 몇 번인지까지 확인하면서 관찰하는 습관이 몸에 배여 있다. 거리에 새로운 아이템이 생기면 항상 먹어보고 경험해 본다. 잘하는 곳이 있거나 독특한 것이 있으면 가서 보고 또 물어보곤 한다. 그리고 직원들과도 함께 공유하고 피드백을 들어본다. 배달 된 신문에 곁들여오는 전단지 하나도 예사로 보지 않는 게 습관화 돼있다. 그는 직원들도 일하는데 있어서 문제 해결 능력을 위한 트레이닝을 길렀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 이는 내적 성장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한창 새로운 외식 브랜드를 론칭하기 위해 분주한 오 대표. 제2브랜드를 통해 직원들도 지분을 투자해 함께 꿈을 일구고 보람도 얻어가는 장으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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