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창업연구소 김갑용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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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창업연구소 김갑용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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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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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파워는 본사와 가맹점 모두의 합작품
이타창업연구소 김갑용 소장

구수한 경상도사투리가 왠지 모를 호감을 유발한다. 특유의 독설은 거부감보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무엇보다 진심이 느껴지기에 대화 내내 시간이 가는 줄 모를 정도. 김갑용 소장은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으려 한다. 누구 한 사람은 그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소신발언을 고집했다. 특히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모두에게 ‘이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글 이태성 기자  사진 박세웅 팀장

프랜차이즈 본사, 역선택 필요
김갑용 소장은 과거 대형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기획을 도맡아 화려한 성공을 이끌며 풍부한 현장 경험을 익혔다. 또한 스스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어 실패의 쓴 맛도 보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그가 프랜차이즈 창업에 있어 첫머리에 강조한 것은 다름 아닌 ‘복장’이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인테리어를 통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서비스를 통일해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교육을 해도 사람의 기본적인 습관이나 서비스 마인드는 쉽게 고치기 어렵다. 따라서 기본적인 복장부터 통일해야한다. 물론 이조차도 잘 지켜지지 않지만 말이다.” 이에 본사는 역선택의 필요성이 있다고 말한다. 즉, 가맹점주를 선별해 점포를 오픈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 프랜차이즈 본사 대부분은 지나치게 확장에만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성장할수록 보다 겸손해야 하고 세밀해져야 한다. 또한 무엇보다도 나에게 이득을 안겨주는 가맹점주들에 잘 해야 한다. 결코 함부로 대하지 말아야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가맹점주는 고객들에게 그와 같이 행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처음부터 가맹점주를 선별해 자사 브랜드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즉, 외형적인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점포당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타적인 마인드, 상호간 윈윈 비책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가 대통령 소유인가?” 김 소장은 무분별하게 브랜드를 확장하는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에 일침을 가했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브랜드 파워는 가맹점주들과 함께 이룩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제 2브랜드, 제 3브랜드 론칭을 통해 기존 가맹점주들에 해를 끼치는 경우를 지적하며 ‘난봉꾼’이라는 단어를 서슴없이 내뱉었다. “CEO들이 가장 크게 착각하는  점은 바로 시스템 안에 넣으면 모든 것이 다 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CEO가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애정을 쏟지 않으면 모래성처럼 무너지기 십상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책임이 뒤따르기 때문에 이타적인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고 피력한다.
김 소장은 대기업에서 퇴직을 앞둔 예비창업자와 소상공인 대상으로 연 150~200여회 창업 강의를 진행하는 인기 강사로 활약 중이다. 이처럼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통영 죽도에 설립된 재기중소기업개발원 연수원에서 진행하는 ‘실패한 소상공인’들의 재기를 위한 강의에 빠짐없이 출강한다. 그는 “계속 요청이 와서 가긴 가는데 거리도 멀고 강사료도 적어 가기 싫다”고 하면서도 “몸이 고된 것은 사실이지만 막상 다녀오면 그만큼 보람되는 강의는 없다”며 자신의 경험이 타인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된다면 좋지 않겠느냐고 되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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