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지 않고 왔다 감동하며 가는 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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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지 않고 왔다 감동하며 가는 Ⅲ
  • 조주연 기자
  • 승인 2016.09.27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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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맥주>
▲ <생활맥주>

영업부서가 없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흔치 않다. 게다가 신생 브랜 드라면 더욱 그렇다. <생활맥주>는 2014년부터 시작해 현재 약 60여 개의 가맹점을 갖고 있지만, 과거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영 업활동을 할 예정이 없다고. 입소문으로 꾸준히 가맹점을 늘려가며 발전하는 <생활맥주>는 그들의 맥주만큼이나 놀라운 브랜드다.

맥주와 치킨 전문가가 이끄는 브랜드
임상진 대표는 본인을 스스로 맥주 마니아, 치킨 전문가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외식업에서 12년째 일을 해 왔고 2014년 주세법이 개정됨과 동 시에 <생활맥주>를 론칭하면서 우리나라의 독보적인 수제맥주 1위 브랜 드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제맥주의 가능성을 미리 알고 준비했기 때문에 바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브랜드를 론칭하고 운영할 수 있었다.
“수제맥주는 다품종 소량생산입니다. 여기에 중점을 두고 브랜 드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다양성을 유지 하면서사업을할수있어서매우재미있어요.그래서다양한맥주를매 일 조금씩 마시고 있어요. 꾸준히 맛을 봐야 점주와 고객들에게 최상의 맥주를 제공할 수 있으니까요.”
수제맥주를 오래 연구한 만큼 임 대표는 우리나라 최고의 양조장 및 헤 드 브루어들과 깊은 관계를 갖고 있다. 그때그때 참신한 수제맥주를 기 획하고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독특한 맛을 가진 수제맥주를 마실 수 있 다는 것도 <생활맥주>만의 장점이다. “이 부분이 다른 수제맥주 브랜드 들과다른점입니다.다른건따라할수있겠지만이부분은따라올수가 없으니까요. 앞으로도 다양한 양조장들과 함께하면서 새로운 맥주들을 콜라보 형태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한번마시면끊을수없는수제맥주
와인처럼 맥주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만드는 환경에 따라 다양한 맥주 가 나온다. 만드는 사람의 철학과 의지가 강하게 반영되는 술, 그것이 바 로 수제맥주인 것. 이런 맥주들을 마시다 보면 기존의 병맥주나 생맥주 는 마시기 힘들어지게 된다고. “덜 좋은 차를 타다가 더 좋은 차를 타는 것은괜찮지만그반대의경우는적응하기가쉽지않아요.맥주역시마 찬가지입니다. 한 번 수제맥주를 마시기 시작하면 다른 맥주를 마시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생활맥주>가 잘 될 수밖에 없고 단골손님을 통해 매장과 브랜드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고요.”
<생활맥주>는 예전의 프랜차이즈와는 다른 길을 가고 싶다. 본사 수익 을 우선시하는 것보다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오래 가 는브랜드를만들고싶기때문이다.
그래서가장우선시하는것이바로 점주의 수익이다. 각 매장이 제대로 운영돼야 탄탄한 인프라를 갖출 수 있고,그렇게해야임대표가목표로하고있는30년이상가는브랜드가될수있기때문이다.그래서임대표의롤모델은바로<투다리>다.
임 대표는 지금처럼 노력하고 발전시켜 나간다면 <생활맥주>도 충분히 롱런하는 브랜드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생활맥주>는 시장 적 응력도매우좋고원가율이낮기때문에수익도좋은편입니다.제가오 랫동안외식업사업을하면서겪은노하우들을모두브랜드에풀고있 어요. 궁극적으로는 모두 브랜드의 장수를 위한 것입니다. 앞으로 더 노 력해야겠지만요.”
<생활맥주>라는 이름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스몰비어다. 하 지만 스몰비어와 같거나 비슷한 점은 소형 매장이라는 것 외에는 없다. 좋은맥주를마시는만큼안주역시깊이있는맛을가지고있기때문 에간단하게만들수있는안주가아니라전문적인노하우가있다.“저는 스몰비어와 비교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스몰비어인줄 알고 들어 와서 주문을 했는데, 그냥 마셔본 맥주와 안주가 정말 맛있는 거죠. 그렇 다면고객입장에서는다음에또와야겠다는생각을하지않을수가없어요. 그 만족도를 높여가는 것이 제 목표이자 점주님들의 목표라고 생 각합니다.”

점주가 원하는 대로, 맞춤형 매장과 메뉴
국내 최고의 브루어들과 직접 기획하는 수제맥주라면 비싸지 않을까 오 해를 할 수도 있지만, 흔히 보이는 수제맥주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편이
다.또지역특성상판매하는메뉴도가격도조금씩다르다.상권에따라 점주들의 선택에 따라 가격과 메뉴를 조절하기 때문이다. “<생활맥주>는 다양한 맥주 라인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점주들이 원하는 맥주만 선 택할 수 있어요. 그래서 다른 프랜차이즈처럼 모든 매장에서 같은 맥주 를마시는게아니라,각지역에갈때마다마실수있는맥주가달라지 는거죠.이런 부분이 재미있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해서 고객들에게 반응도 좋은 편입니다.” 매장이 작아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작고 부담 없는곳을 선택한다. 소규모여도 충분히 수익을 얻을 수 있어 크고 비싼 곳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 인테리어 디자인 역시 각각 다르다. 현재 본사에서는 감리만 봐주고 인테리어는 다른 업체에서 하고 있는데,점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고정된 틀에 갇히지 않는다고. 이렇게 해야 점주들이 자신의 가게에더 애정을 가지고 관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맥주>가 갖고 있는 목표는 가맹점 수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오래 상생하면서남을수있을지,그것에대해회의하고기획하고연구하는 것이 바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유연성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까 고민을 해요. 이렇게 노력하다 보면 <생활맥 주>가 전국 어디서나 동네 한켠에 자리 잡는 매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계 속)

 

- 월간<창업&프랜차이즈> 9월호 테마기획에서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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