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영향력과는 확연히 달랐던 커피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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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영향력과는 확연히 달랐던 커피의 맛
  • 방현민 기자
  • 승인 2016.08.0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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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메리카노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만큼 대중적인 맛을 자랑한다고 여겼고, 나 또한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가 가장 괜찮다고 생각했다. (물론, 입맛에 익숙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본지 커피플래닝아커데미에서 치렀던 '커피프랜차이즈 월드컵 16강'에서 브랜드를 모르는 상태로 마셨던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는 대결 상대였던 브랜드에 비해 심심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전혀 해당 브랜드의 커피맛이라고 생각지 못할 정도였다. 이는 기자 뿐만이 아니라 다른 참관객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강력한 우승 후보가 허망(?)하게 탈락한 순간이다.

여기에서 커피의 가장 중요한 점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원두의 원산지, 커피머신, 카페 프랜차이즈 브랜드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커피를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능력인 것이다. 커피월드컵 16강전부터 <이디야> <폴바셋> <커피빈> <스타벅스> <파스쿠찌> 등 대중들에게 커피 맛이 좋다고 평가된 브랜드들이 대거 탈락했다. 이는 탈락한 브랜드가 4강전에 올라간 브랜드보다 커피 맛이 부족해 그런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커피는 그라인더가 원두를 갈기 시작한 순간부터 커피를 추출하는 과정까지 모든 과정 하나하나에 커피 맛을 좌우하는 요소들이 숨겨져 있다. 그만큼 섬세한 집중력을 요하기에 실력이 부족한 사람이 만든 커피는 맛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이러한 사실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아무리 브랜드력이 뛰어난 커피맛일지라도 해당 점포에서 누가 커피를 만드느냐에 따라 그 맛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는 교훈이다.

카페를 운영 중인 점주나 앞으로 카페를 운영할 예비가맹점주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바로 이러한 맛에 있다고 본다. 이제 인테리어나 콘셉트는 모두 상향 평준화 됐다. 맛 또한 상향 평준화 됐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브랜드의 이야기다. 

같은 브랜드여도 각 점포마다 커피 맛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이번 커피월드컵을 통해 확연히 알 수 있었다. 창업을 했다고 끝이 아닌 끊임없이 실력을 갈고 닦아야 맛 좋은 커피가 있는 점포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브랜드력이 뛰어난 점포일수록 가맹점 관리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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