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들의 통 큰 소비가 시작되는 곳 ‘한남동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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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들의 통 큰 소비가 시작되는 곳 ‘한남동 상권’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6.05.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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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이 최근 보여준 변화는 놀랍다. 아는 사람만 찾는 한적한 동네라는 타이틀은 이제 옛 말이다. 화려함의 극치로 달려가고 있는 이곳은 이제 가로수길, 경리단길에 이어 서울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강북과 강남을 이어주던 곳이 이제 자신만의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요즘 가장 핫한 상권을 뽑으라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를 빼놓을 수 없다. 한남동 상권은 그 규모가 크거나 많은 소비층이 몰리는 상권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창업자라면 반드시 눈 여겨 봐야 하는 잠재력이 높은 상권이다. 
한남동은 2.99㎢, 인구 2만 1508명(2016년 1월 기준)의 남산 남동쪽 기슭에 위치한 곳으로, 동쪽은 성동구 옥수동에 접하고, 서쪽은 이태원동·보광동, 남쪽은 한강과 접해 있는 지역이다. 독서당길 남쪽은 특히 외국인이 많이 거주해 이국적인 동네로 인식되는 추세였으나, 현재는 국내 재력가들이 몰려 있는 부촌으로 통한다. 기본적으로 한남동 상권은 한남대교부터 남산 1호터널로 이어지는 부지에 있으며, 강남에서 중구로 연결되는 구간이다. 편리한 교통에 강북과 강남 어디에서든 접근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하얏트 호텔을 비롯해 이태원, 경리단길, 수많은 대사관들부터 순천향병원, 대형 오피스텔과 고급 빌라들이 밀집되어 있다. 한남동 상권에서 가장 주목되는 상권은 한강과 남산 사이의 독서당길로, 인근 거주 고객들의 유입이 탁월한 곳으로 평가된다. 약수동으로 넘어가는 고개인 독서당길은 본래 주거 성격이 강했으나, 유엔빌리지 등 고급 주거지가 밀집하게 되면서 금수저들을 겨냥한 프랜차이즈 기업이나 카페들이 서둘러 입점하게 됐다. 그리고 최근 가장 주목해야 할 상권으로 떠올랐다. 

가로수길, 경리단길에 이은 새로운 랜드마크
지난 2011년에는 옛 단국대학교 부지에 최고급 아파트 ‘한남더힐’이 들어서면서 주변 도로변을 중심으로 그야말로 상가의 고급화가 진행됐다. 서래마을 정도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고급스러운 카페나 외국 음식점,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피부관리숍, 헤어숍 등이 들어섰고, 이후 점포의 임대료나 권리금도 고속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또 인근에 포털사이트인 ‘다음’ 본사가 이전해 온 것을 시작으로 수많은 회사들도 들어섰다. 한남더힐 입주와 함께 인근 직장인들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다. 이로 인해 카페나 음식점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는 이들이 늘었다. 이는 상권 자체의 성격이 변화된 것으로써, 향후 발전 가능성을 드러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여기에 한남오거리에 ‘아이파크 애비뉴’가 새롭게 분양을 시작하면서 말 그대로 뉴욕스타일의 명품 스트리트 상가가 기획됐다. 이곳은 현재 가로수길, 경리단길에 이은 금수저들의 새로운 쇼핑동선이 그려질 것으로 전망되는 곳이다. 특히 1군 브랜드 주상복합인 한남 아이파크의 경우, 최근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만한 대기업의 대형 푸드체인이 입점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권은 이미 성공이 예약된 곳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상권과 함께 떠오르는 권리금
문제는 장사하려는 이들에게 한남동 상권의 가치가 알려지면서, 상가를 구하기도 그만큼 힘들어졌다는 점이다. 상가 매물을 구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이들이 많지만, 신규 상가 물건 자체를 찾아보기도 힘들고, 매물이 나오면 기다릴 시간도 없이 곧바로 팔려 나가는 것이 현실이다. 권리금도 매년 20% 이상 인상되고 있는 모습이다. 33.05㎡(10평) 규모의 작은 상점을 차리려고 해도 보증금 최소 3000만원에서 5000만원, 월 임대료는 200만원 가까이 들어간다. 권리금은 위치에 따라 5000만원에서 7000만원을 넘어섰다. 조만간 억대를 찍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하지만 지하철에서의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에서, 투자금이 충분하고고급스러운 매장을 꾸미고 가꿔나갈 수 있을 정도의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소상공인 창업자들에게는 크게 권할 만한 곳은 아니라고 평가된다. 그럼에도 우연한 기회에라도 비어 있는 매장을 발견하게 된다면 놓치기 아까운 곳임에는 틀림없다. 


㈜지노비즈 김민수 이사 대학졸업 후 프랜차이즈 연구소 내 컨설팅과 상권조사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지노비즈에 입사한 후 다양한 업종의 프랜차이즈 M&A 및 브랜드 인큐베이팅에서 뚜렷한 두각을 드러내며 창업전문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PC방 창업과 관련한 권위자로 인정 받고 있으며, 상권분석 칼럼니스트, 초보창업자를 위한 특강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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