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발굴을 위한 소셜 미션 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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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발굴을 위한 소셜 미션 Ⅲ
  • 조주연 기자
  • 승인 2016.04.28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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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레이션 북샵 <북티크>
 

 

▲ <북티크>

책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독서 모임을 한 번쯤은 찾아봤을 것이다. 같은 책을 읽고 감상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흥미롭지만, 독서력에 따라 취향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참여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논현역에 위치한 <북티크>는 다양한 독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독서모임을 가지고 있다. 매일매일 다른 주제의 독서모임과 함께 책도 읽고 사람도 만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독서 인구의 확장, 사회적 책임
7호선 논현역 8번 출구에서 1분 거리에 위치한 <북티크>는 2014년 12월, 사회적 기업 육성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오픈했다. 박종원 대표는 오픈 전부터 독자를 발굴해 독서 인구를 넓혀 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출판사에서 일해왔기 때문인지 그것이 저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지자체와 출판사를 연결하는 강연 에이전시로 일했어요. 그러나 일정상으로 한계가 있다 보니 역시 제대로 된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 좋게 사회적 기업 육성 지원을 받으면서 <북티크>를 오픈하게 됐어요.”
가능하면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많은 이곳에 <북티크>를 오픈했다. 강남역에서도 가깝고 유동인구가 많아 더 많은 독자를 양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이 적중해 기대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독서 모임에 참여하고 있으며, 강남을 기반으로 한 대형 독서 모임 등이 <북티크>에서 모임을 가지기도 하면서 독서 애호가들에게 인정받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매일매일 다양하고 특색 있는 13개의 독서 모임
“제가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책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단순하게 책을 팔고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책은 물론 강연, 독서모임, 북 파티 등 독자들이 만나서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던 거죠. 그래서 서가는 벽 쪽에만 있고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홀 공간이 더 많아요. 책보다는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더 중요하니까요.” 
책이라는 매개체로 사람이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는 공간 <북티크>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3개(3월 현재)에 달하는 독서모임이 매일매일 있다. 하나의 모임당 보통 7~10명 정도가 참여하는데, 박 대표가 특히 좋아하는 모임은 ‘벚꽃 리딩’ 모임이다. “벚꽃 리딩 모임은 좋아하는 책을 읽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어요. 독서 습관을 기르기 위한 모임이기 때문에 책을 읽는 데 가장 큰 의의를 두고 있는 모임이기도 하죠. 그래서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독서 수준에 맞는 모임을 찾아야 더 책을 많이 읽고 좋아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다양한 모임을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각각의 모임마다 리더와 주제가 있기 때문에 원활하게 진행돼 다른 독서 모임에 실망하고 온 사람들도 만족하면서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도, 책을 전혀 읽지 않는 사람도 누가 와도 참여할 수 있는 독서 모임이 있는 것이 바로 <북티크>의 매력이자 자랑인 것이다. 독서 모임이라는 단어가 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북티크>에서는 맥주나 와인을 마시는 모임을 진행하기도 한다. 부담을 덜 주면서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이런 다양한 노력이 있기 때문에 <북티크>는 위치가 주는 한계를 이겨내면서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비독자가 독자로, 독자가 독서 모임 리더로
전체적으로 모던한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 <북티크>는 실내 한 면에 계단 스타일의 좌석이 있어 더욱 독특하다.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서가와 분위기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 “저희가 사실 이 정도의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 여유는 없어요. 여기는 예전에 화장품 회사에서 운영하던 스튜디오 공간이었는데, 운 좋게 그 회사가 이사를 가게 되면서 저희가 들어올 수 있었어요. 아무리 저희 콘셉트가 좋아도 인테리어가 평범했다면 지금처럼 좋은 반응은 얻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개성 있는 콘텐츠와 인테리어 덕분에 신문사와 방송사 등에서도 촬영을 오는 등 <북티크>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북티크>의 직원은 3명이다. 일의 양만 생각하면 2명으로도 충분하지만 모임 관리와 마케팅에 주력하기 위해 추가 인원을 둔 것. “독자, 즉 <북티크>를 방문하는 분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인원에 여유가 있어야 해요. 그래서 앞으로도 여유가 생기면 인력을 더 공급하고 싶습니다. 맛있는 음료를 위한 바리스타, 더 좋은 책을 선정할 수 있는 마케터, 모임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디렉터가 많을수록 <북티크>의 질도 더 높아질 테니까요.”
박 대표가 꿈꾸는 <북티크>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다. 비독자가 독자가 되고 독자가 독서 모임 리더가 되는 선순환을 통해 책을 더 많이 읽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독서 전문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포럼과 북 컨시어지 등을 통해 많은 독서 모임 리더를 만들면서 독자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독서를 통해 다양한 직업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박종원 대표의 독서 노하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한 권의 책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권을 재미있게 다 읽을 수 있다면 그 다음 책을 읽는 것은 쉽기 때문이다. 책을 고르는 것도 읽는 것도 혼자서는 하기 힘들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독서 모임과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다. 

매력 포인트
1. 매일매일 진행되는 13개의 다양한 독서 모임
2. 계단과 높은 천정으로 구성된 편안한 분위기

홈페이지 http://booktique.kr   전화 02-6204-4774
주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51-3 제이빌딩 지하 1층 

 

 

- 월간<창업&프랜차이즈> 4월호 테마기획에서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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