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시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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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시래기>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5.09.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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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구수함에 반하다
▲ <미스터시래기>ⓒ사진 황윤선 기자

푸른 무청을 바싹 말린 시래기는 풍부한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소로 우리 겨울을 책임져왔다. 그 구수하고 시원한 맛은 어느 계절을 막론하고 입맛을 깔끔하게 하고 속은 든든하게 한다. 이제 시골처마 밑 시래기는 일본의 이와츄 무쇠철기 속에 들어가 불고기와 함께, 또는 중국식 완자와 함께 보글보글 끓으며 ‘세련된 변신’을 꿈꾼다. <미스터시래기>의 시래기가 국경을 넘어 사랑받는 식재료로 부상하고 있는 현장의 따끈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Point 01 대치동 공략기
<미스터시래기> 수원 롯데몰점 매장을 가득 채운 여성들. 웨이팅 구역은 어느새 유모차 주차장이 됐다. <미스터시래기>의 박성진 대표는 대치동에서 처음 친구와 시래기식당을 오픈할 당시에는 이런 풍경을 상상하지 못했다. 같이 일하던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는 시래기 식당에서 박 대표는 남들이 보지 못한 시래기의 가능성을 봤다고 한다.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시래기 식당을 신기하게 봤어요. 시래기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 별로 없었으니까요. 메뉴를 바꾸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동업을 그만두고 힘들게 시래기 식당을 끌고 가던 박 대표는 2013년,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에 들어갔다. <미스터시래기>라는 재미있는 이름과 세련된 새 간판을 올리고 타깃을 대치동 여성들로 잡아 깔끔한 콘셉트를 내세웠다. 고기와 채소를 우려 개발한 스키야키 풍 한국식 육수는 일본의 스키야키보다 가볍고 시래기에 불고기를 접목한 새로운 전골 메뉴의 맛을 한껏 살려줬다. 이렇게 새롭게 탄생한 <미스터시래기>는 첫 달 4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존 타깃인 30~40대 여성뿐 아니라 여성고객과 주변 회사원 등 신규 고객도 큰 폭으로 늘어나며 매출이 폭발적으로 올랐다. 동네에서 ‘망하는 가게’로 수군대던 시래기 식당은 이제 지역 맛집으로 우뚝 섰다.

Point 02  시래기, 국경을 넘다 
<미스터시래기>의 대표메뉴 ‘시래기 전골불고기’는 시래기, 단호박, 숙주, 가지, 죽순, 호박, 버섯 등 신선한 채소와 샤브샤브식 고기를 곁들어 먹는 것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다. 특히 구수한 시래기 밥은 한식을 잘 먹지 않는 아이들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주요 타깃인 여성 고객이 상당수이지만, 주말이면 한번 방문한 여성 고객들이 가족들과 함께 재방문해 가족메뉴나 회식메뉴로도 손색이 없음을 증명했다. 국물요리보다는 매콤하고 화끈한 것을 좋아하는 남성 고객들을 위해서는 ‘시래기 매운 불고기’ 메뉴를 올려 고객층을 확충했다. 
<미스터시래기>의 인기에 벌써 카피 브랜드나 식당이 나오고 있지만 박 대표는 “브랜드를 단단하게 하는 것은 차별점을 계속 만들어 가는 것이죠. 시래기를 대중화 시키겠다는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리뉴얼되는 메뉴와 이미 반보 빠르게 준비된 시스템은 따라오기 힘듭니다. 앞으로도 시장에서 앞서가는 메뉴 개발에 힘쓸 것입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래기 양념불고기’, ‘시래기 매운 불고기’, ‘수제 곤드레 완자 어묵 전골’ 등의 신메뉴는 고객들을 만족시키며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중국, 일본 등 시장 조사에서 완자의 트렌드 동향을 확인하고 직원들끼리 신메뉴에 대한 선견지명을 자축하기도 했다고 한다. “사실 한식은 국내시장에서 자리잡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기사 전문은 월간 <창업&프랜차이즈>2015년 104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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