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와 가맹점, 상생의 한걸음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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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와 가맹점, 상생의 한걸음을 걷다
  • 차은지 기자
  • 승인 2015.06.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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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간의 갈등은 일명 ‘갑질사태’로 불거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5월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는 대한제과·외식가맹점협회가 출범하며 이 기나긴 ‘갑을관계’에 놓인 프랜차이즈 산업 시장의 개선을 예고했다. 이런 논란은 프랜차이즈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겪게 되는 성장통이며 과정이다. 프랜차이즈 상생의 길은 이제 막 개선을 거쳐 성장의 길목에 서게 된 것이다.

갑질로 가맹점과 첨예한 대립을 하는 브랜드가 있는가하면, 한편에서는 대출금 지원, 매출 설계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으로 점주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하는 본사들의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브랜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 지원과 본사와의 꾸준한 소통은 탄탄한 가맹점 경영을 위한 필수 혜택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가맹점과 소통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브랜드를 통해 상생과 소통의 현장을 살펴본다.

 

<일 나뚜랄레>,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현지 브랜드 본사 방문

이태리 천연화장품 브랜드 <엘보라리오>와 프랑스 천연 향초 브랜드 <코트노아>를 독점 수입하고 있는 천연 뷰티 멀티숍 <일 나뚜랄레>는 본사와 가맹점주와의 적극적인 상생 활동을 위해 해외 본사 출장에 동행한다고 밝혔다.

▲ <일 나뚜랄레> 장원규 대표는 직접 가맹점주들과 <엘보라리오> 본사를 찾았다 ⓒOHPPL, <일 나뚜랄레> 제공

<엘보라리오> 본사가 위치한 이탈리아를 우수 가맹점주와 함께 방문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6월 24~30일, 총 6일간 진행되고 있다. 해외 본사 및 제조 공장을 둘러보며 브랜드 이해도를 높이고 이탈리아 뷰티 트렌드와 천연화장품 동향을 관찰하여 각 가맹점주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매장을 운영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했다.

마지막 일정에는 이태리 자유여행도 포함되어 점주에게 특별한 추억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일 나뚜랄레> 관계자는 “현장에서 제품 제조 과정과 프로세스를 가맹점주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본사와의 다양한 교류 활동을 통해 가맹점주의 애사심을 높여나갈 것”이라 밝혔다.

한편, <일 나뚜랄레>는 유럽 브랜드를 한데 모은 자연주의 콘셉트의 천연 뷰티 멀티숍으로 노동 강도가 낮고 수익성 높은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CU>, 가맹점과 수목원 소풍·족구시합 등 힐링과 소통

지난 5월, 대전 이글스파크는 충남지역 편의점 <CU>의 가맹점주들의 뜨거운 응원 소리가 가득 찼다. 가맹본부인 BGF리테일의 충남영업부 직원들도 어울림 행사로 이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았다. <CU>는 작년 7월부터 본사와 가맹점주 간 친목과 화합을 이룰 수 있는 힐링·소통의 콘셉트로 ‘어울림 행사’라는 스킨십 프로그램을 전국 16개 영업부에서 진행하고 있다.

본 행사는 인근 지역 <CU>가맹점주들이 모여 본사 임직원들과 함께 영화관람, 등산 등 참석자들이 함께 정한 프로그램을 즐기는 소모임 활동이다. 일정도 서로의 상황을 고려해 유연하게 결정한다. 지난 5월 한 달간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 어울림 행사는 총 200여 명의 <CU>가맹점주와 BGF리테일 임직원들이 참여해 티타임, 수목원 소풍, 족구 등 다양한 활동들로 채웠다.

매장 특성상 외부와의 교류가 적었던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서로 만나 공감하고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무엇보다 일방적이지 않은 ‘소통’이 가장 잘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CU>는 이밖에도 가맹점주가 본인 또는 가족의 경조사 참석 필요시 본사에 신청하면 직영점에 확보돼있는 긴급 근무 인력을 지원 받을 수 있는 ‘긴급인력지원제도’, 녹십자와 제휴를 통해 가맹점주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100만 원이 넘는 종합건강검진을 30만 원에 받을 수 있는 복지형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진정한 소통과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치킨매니아>, 매출증진 교육으로 동반성장 노력

프랜차이즈 사업에 있어서 소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맹점의 매출증진을 통한 본사와 가맹점의 상생이 큰 이슈일 것이다. 치킨프랜차이즈 <치킨매니아>는 가맹점의 매출증진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으로 상생 경영을 펼치고 있다.

<치킨매니아>는 매월 1회로 가맹점 매출증진 교육을 진행한다.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하고 ‘미스터리 쇼퍼 마케팅’을 주제로 가맹점 운영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마케팅 전략에 대한 특강 등으로 이루어진 본 프로그램은 오랜 기간 운영하면서 가맹점주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을 잡아주고 객관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 점주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고 있다.

교육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가맹점주들과의 교류가 이뤄져 정보 교류의 장이 되기도 한다. 본사 역시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점주들의 애로사항과 고충을 들을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본사 보수교육의 일부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가능하도록 마련했으면, 교육평가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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