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갈매기>가 6월 싱가포르 진출을 앞두고,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이로써 총 3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발판을 다지고 있다. <서래갈매기>는 2013년 6월, 상해 홍첸루점 오픈을 시작으로 중국 18개, 홍콩 4개, 인도네시아 3개 매장을 오픈하며 마스터프랜차이즈로써 차근차근 입지를 넓혀왔다.
<서래갈매기>의 해외진출 전략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파트너십’이다. 해외는 국내와 사업 환경이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현지 파트너를 통해 시장을 조사한다. 또한 정부기관을 파트너로 삼고 현지 박람회에 참석하는 등 해외 네트워크를 넓힌다. 두 번째는 ‘매니지먼트’다. 한국인 관리자들을 채용해 고용창출을 유도하고, 해외로 파견해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마지막은 ‘마케팅’이다. SNS와 현지 채널을 활용한 방송, PPL홍보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다.
과연 이 세 가지 방법이 성공적인 해외진출의 방법이었을까? 사실 파트너, 매니지먼트, 마케팅은 사업의 기본적인 요소다. (주)서래스터의 박철 대표는 또 다른 성공 요인이 있다고 말한다. 바로 국내에서 먹는 ‘<서래갈매기>의 맛’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다. 박철 대표에 따르면 <서래갈매기>의 사이드메뉴인 ‘옛날도시락’이 특히 해외에서 잘 나가는 메뉴로 손꼽힌다. 어떤 손님은 양은도시락까지 통째로 사가기도 한다. ‘옛날도시락’은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는 음식도 아니며, 소위 ‘김치’나 ‘불고기’처럼 외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한식도 아니다. 그러나 양은도시락을 흔들어 먹는 그 행위 자체에 한국의 문화가 반영됐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호기심을 가진다.
해외진출을 노리는 많은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맛을 현지화 하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그러다보면 한식 본연의 맛을 잃는 경우가 발생한다. <서래갈매기>는 현지화보다 한식과 한국 문화를 고스란히 해외로 옮기는데 집중함으로써 성공을 거둔 케이스다. <서래갈매기>의 장기적인 목표는 해외 1000호점을 오픈하고, 수출액 2000만 불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번 싱가포르 계약 체결 건이 <서래갈매기>가 한식 세계화에 긍정적인 바람을 불어넣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