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는 상권을 꼽으라면 단연 ‘경리단길’을 꼽을 수 있다. 이곳은 말 그대로 잘 나가는 스타들이 일명 노른자 상권이라고 꼽는 곳으로, 이곳에 건물 한두 채 없으면 소위 ‘잘 나가는 스타’가 아니라는 인식이 생겼을 정도다. 자, 그럼 연예인들로부터 핫한 상권으로 떠오른 이태원 경리단길을 둘러보자.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핫플레이스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했던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주연을 맡았던 스타 조인성(34)과 공효진(35)은 나란히 이태원 ‘경리단길’과 ‘꼼데가르송길’에 위치한 빌딩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또 이태원동 경리단길에 이른바 길용우 씨 건물로 알려진 곳은 작년에 가수 길이 매입했고, 근처 한남동에는 월드스타 싸이의 건물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렇게 화제가 되고 있는 ‘경리단길’은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인근 국군재정관리단(옛 육군중앙경리단)에서부터 하얏트호텔 입구까지 뻗은 약 950m 정도의 오르막길이다. 4~5년 전만해도 이태원2동 주민을 대상으로 한 슈퍼마켓, 세탁소, 철물점, 과일가게, 분식집 등이 주를 이뤘으나 요즘은 이국적인 분위기의 맛집이 하나둘씩 생겨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말 그대로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했다. 상권 중심에는 미국·태국·일본·이탈리아·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외식전문점들이 줄을 잇고, 언덕배기에는 연예인 조인성의 동생이 운영하는 카페도 있어 명소로 자리 잡았다.
3.3㎡ 700~800만 원, 2000만 원까지 급등
또 특색 있는 카페, 술집도 많아 한국인은 물론이고 외국인이나 젊은층의 유입이 부쩍 늘어 상권 가치도 강남 가로수길에 견줄 정도로 대단히 상승했다. 이 상권은 경리단길 주 도로에서 시작해 점점 뒷골목까지 퍼져 나가고 있는 추세다. 경리단길 대로변인 회나무로길의 북쪽에는 장진우골목인 회나무로13길이 있고, 녹사평역과 경리단길을 연결해주는 경리단 뒤의 담벼락길도 점차 몰려드는 수요를 수용하기 위해 발달해 가고 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경리단길에서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급격하게 값이 오른 메인 경리단길보다는 주변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실제 경리단길 뒷길에는 이미 홍석천이나 조인성 등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스타들이 눈독을 들인 곳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녹사평역과도 가까워 많은 유동인구로 인한 이점도 있다. 문제는 시세다. 이태원 경리단길은 위치에 비해 그 동안 상당히 저평가 된 지역에 속했다. 지역의 주택 시세만 해도 평당 700~800만 원 수준에 그쳤으나 이제는 상권이 발달하면서 평당 2000만 원까지 뛰기도 했다.
외식업보다는 패션소품, 스튜디오, 기획사 창업 권장
이렇다 보니 경리단길 초입에 있는 상가들의 권리금도 10평 기준으로 1억 원을 훌쩍 넘어선 상태로 분석된다. 월세가 만만치 않게 올랐기 때문에 기존에 운영하던 이들은 이미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긴 경우도 많다. 즉, 지금 창업을 고려하고 넉넉한 자금이 있는 경우라면 대박 창업 상권으로 크게 추천할 만하지만, 소자본 창업을 결심해 A급 상권을 찾고 있다면 경리단길은 조금 무리라고 볼 수 있다. 또 상당한 맛집이 이미 많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음식점 창업보다는 유동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패션소품이나 액세서리 종류, 스튜디오, 기획사 등의 창업 등도 권장할 만하다. 특이한 메뉴의 창업 아이템을 찾았으나 소비층이 우려되는 경우에 더욱 적합하다고 판단된다. 만일 틈새창업을 노린다면 경리단길의 경우 아직 대기업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많지 않으므로, 프랜차이즈 창업을 통해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단, 프랜차이즈 브랜드 선택 시에는 매장 수를 늘리는 데에만 급급한 브랜드는 아닌지, 소비자의 접근성이 편리하면서도 가맹주의 임대료를 합리적으로 맞춰줄 수 있는 상권을 선정해주는지 등을 체크하는 것이 좋고, 정확한 데이터베이스와 전망자료 등을 통해 예상 매출과 수익률을 추측할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권장한다.
(주)지노비즈 이정희 팀장은 창업을 위한 상권분석, 매출분석, 자료수집을 통해 성공창업을 지원하는 프랜차이즈 창업 및 인큐베이팅 전문기업 (주)지노비즈의 핵심 창업 전문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