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에서 가지는 행복한 <보바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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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에서 가지는 행복한 <보바 타임>
  • 조주연 기자
  • 승인 2015.05.0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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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던 어느 날, 삼청동에 있는 <보바타임>을 찾았다. 맛있는 타피오카가 들어있는 버블티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느냐만은 나 역시 좋아하는 음료이기도 해서 더욱 기대가 됐다. 게다가 운치 있게 삼청동을 걸을 수 있으니 더욱 좋았다.(업무 시간에 삼청동에 나가서 버블 티를 마실 수 있다니, 내 일에 또 한 번 큰 기쁨을 느껴 본다.)

▲  <보바타임> 삼청점 외관 Ⓒ 사진 조주연 기자

타피오카의 애칭 '보바'

버블티 전문점에 왜 '보바'라는 이름이 들어갈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알고 보니 타피오카의 애칭이라고 한다. 교포에 의해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보바타임>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성장해 나간다는, 다소 흔치 않은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됐다. 삼청동 거의 끝자락에 있는 <보바타임>은 삼청점에 도착하자 수많은 메뉴들이 들어왔다. 다양한 메뉴를 자랑한다는 <보바타임>답게 선택의 폭을 넓힌 것. 하지만 친절하게도 베스트 10 메뉴까지 알려줘서 선택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도 했다.

▲ <보바타임> 삼청점 Ⓒ 사진 조주연 기자

직접 매장에서 보바를 삶고 4시간이 지나면 폐기한다는 설명을 듣고, 신선하다는 느낌보다는 아깝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신선하고 맛있는 그리고 몸에 좋은 보바를 먹을 수 있는 것일 테니 덜 아까워하기로. 그리고 똑똑한 점장님이 있으니 필요한 분량만 척척 삶아낼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다.

점장님이 추천해 준 메뉴를 들고 2층으로 올라가니 너무나 예쁜 테라스석이 있었다. 이미 한 커플이 앉아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는데, 비를 막아주니 더욱 분위기 있었다. 당연히 겨울에는 사람이 없지만 나머지 계절에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밖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보바타임> 삼청점의 매력이 새롭게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 <보바타임> 삼청점 테라스 Ⓒ 사진 조주연 기자

아메리카노를 보바와 함께

신선해서 더 말랑말랑하게 먹을 수 있는 보바를 커피에서 즐길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손님이 넣어달라고 하면 넣어준다니 <보바타임>을 다시 찾아야만 할 이유가 생겼다(내가 SKT 회원이라 <보바타임>에서 20% 할인 된다는 것도 큰 이유 중 하나지만.). 뜨거운 아메리카노에 보바를 넣어서 먹으면 어떤 맛일까 문득 궁금해지기도 했다.

차가운 음료를 마시면 배가 아플 때가 많아서 잘 찾지 않지만, <보바타임>에서라면 좋을 거 같다. 오싹해지는 시원한 음료를 원샷하지 않고, 보바를 하나씩 음미하면서 천천히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말랑말랑한 보바를 하나씩 씹어먹으면서 음료를 마시면 더 천천히 더 맛있게 마실 수 있을 테니까.

▲ <보바타임> 삼청점의 대표 음료들 Ⓒ 사진 조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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