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과 나만의 가치를 추구하는 트렌드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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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과 나만의 가치를 추구하는 트렌드의 성장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4.01.09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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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ⅡⅠ2024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전망

한상호 교수
영산대학교 외식경영학과

2023년 창업 시장은 원만하지 않는 한 해였다. 가장 큰 이유는 3고(高) 시대, 고물가, 고임금, 고환율로 보고 있다. 2023년 상반기 실적을 보면 전년 대비 창업도 6.5%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팬데믹 이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린 창업시장의 현실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외식업에는 또 하나의 고(高)가 있었다. 바로 배달료였다. 즉, 외식업은 4고 시대에 있어 창업뿐만 아니라 기존 매장을 운영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전체 창업 시장은 저조함에도 엔데믹 시대에 소비자 접점에 있는 서비스업은 그나마 회복세에 있었다. 그래도 배달료의 증가로 소비자의 외면은 기존 매장들도 어렵게 한 이유 중 하나이다.

 

한상호 교수영산대학교 외식경영학과 ⓒ 사진 업체 제공
한상호 교수영산대학교 외식경영학과 ⓒ 사진 업체 제공

프랜차이즈 창업 수의 증가 예상
2024년 창업시장도 그리 밝지는 않다. 계속적인 고물가와 인건비 상승,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금리 인하의 소식이 들려오고 있고, 고금리로 인한 임대 점포가 나오면서 조금씩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매장이 나오고는 있지만, 잘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이다.

특히, 외식 서비스 관련한 창업은 계속적으로 증가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있는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예비창업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유는 여러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개인 창업보다 프랜차이즈 창업이 생존율이 높기 때문이다.

또, 여러 비용으로 낮은 수익을 보이는 것 같지만, 개인 창업보다는 수익이 안정적이고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 창업의 경우엔 조금 더 전문적이고 1인 또는 2인이 할 수 있는 종목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커피 매장의 경우, 다양한 음료를 파는 곳이 아닌 특정 원두를 가지고 드립으로 서비스를 하는 매장 등이다. 이는 소비자의 트렌드와도 연관성이 있다. 

 

새로운 경험과 공감 
올해는 보편적인 맛이나 서비스가 아닌 가성비가 좋거나 조금 비싸더라도 자신이 좋아하거나 특이한 것에 아낌없이 소비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다. 즉, N 극화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또 하나의 모습은 스토리텔링이다. 내가 방문한 곳에서 어떤 스토리를 접하고 경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2024년도 외식 트렌드는 경험과 나만의 가치를 추구하는 트렌드로 성장할 것이다. 따라서 새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내 매장의 스토리를 어떻게 녹여낼 것인지, 대중보다는 특정 소비자층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단순히 음식만을 먹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자신의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곳,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가 있는 곳을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경험 마케팅과 스토리 마케팅 기법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소비자들은 건강한 음식을 찾고 있다. 이 건강이라는 것은 신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건강도 의미한다. 이는 국내 채식 인구가 증가 추세에 있는 점, 대체육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의 건강한 삶과 동물복지와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층이 많아짐에 따라 새로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024년 금리 인하 소식이 있지만, 확실한 것은 한동안 3고 시대에서 창업을 하고 사업을 영위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계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푸드테크의 활용과 함께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하는 매장을 계획하고 실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를 준비한다면 
프랜차이즈 창업 희망자라면 몇 가지 기억해야 할 점이 있다. 첫째는 정보공개서를 꼼꼼하게 읽어보자. 많은 가맹점주들을 만나보면 정보공개서를 읽어보지 않았거나 대충 읽어본 사람들이 많다. 정보공개서에는 그 기업의 많은 정보들이 있다. 또한, 가맹점주가 되었을 때 지켜야 할 의무와 권리도 표기되어 있다.

반드시 읽어보고 의문 사항은 본사에 확인하고, 정보공개서에 있는 가맹점을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둘째는 계약 전 가맹본부를 방문해 보자. 내가 선택하려는 가맹본부에 충분한 교육 시설과 R&D 시설이 있는지 확인을 해보자. 이야기만 들었을 때와 실제 방문하였을 때 본부에 대한 차이를 느낄 수도 있다. 또, 방문하였을 때 본부 대표를 만나볼 수 있다면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비전과 가치를 공유해 보는 것이 좋다.

셋째는 기본적인 창업에 관련된 지식을 갖춰야 한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한다고 하여도 결국 매장을 선정하고 창업을 하는 것은 자신이다. 상권분석을 하고 손익분석을 실시하여 창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본부가 아니라 본인이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라고 해서 모든 것을 본부에서 해 준다는 착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가맹본부,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와 실현 
가맹법이 개정되어 변경된 시행령은 가맹본부의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따라서 미리 예측하고 이를 준비하고 있어야 그 부담을 줄여나갈 수 있다. 또한, 가맹점과의 원활한 소통 창구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협회를 중심으로 시행령 변경에 대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음으로 가맹본부의 수익 구조의 변화를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가맹본부의 수익 구조가 물류비와 직영점에 의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는 물류에서 로열티로 변화를 가지고 와야 한다. 물류비를 최소한으로 낮추고, 물류비에서의 이익은 R&D의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며, 본부의 운영은 로열티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많은 본부들은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어떻게 가져가고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저경제 및 고물가, 고임금 환경에 대한 생존 준비 또한 필요하다. 그것을 위해 푸드테크의 발전을 잘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배달 시장의 재편성을 잘 살펴봐야 한다. 또 하나의 시장은 숍앤숍 시장이다.

결국 매장의 다각화와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고, 이를 위해 유명 세프와의 협업, 팝업스토어 등을 통한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런 다양화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가져가게 하며, 새로운 스토리를 선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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