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이고자 했던 처음 그 마음이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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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이고자 했던 처음 그 마음이 아직도…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4.12.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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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창업&프랜차이즈> 창간 8주년을 맞아-
▲ 이덕철
    월간 창업&프랜차이즈 발행인

새벽 2시에 사무실 문을 나섰습니다. 제법 차가워진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정신은 꽤나 맑고 시원했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늦은 밤까지 교정지를 보고 혹시나 틀린 문구하나 있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그냥 그렇게 그들과 새벽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잡지사 일이라는 게 참으로 재미있고 피로하고 낭만적이고 창의적이라는 생각에 필자도 모르게 평생 이런 기자라는 직업에 매몰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월간<창업&프랜차이즈>가 12월호로 발행 8주년을 맞았습니다.

늘 싱그럽고 까탈하며 생물이자 품앗이이고자 했던 잡지 만들기의 이념이 지금도 여전한지 이날 새벽에 나와 성북동에서 광화문까지 걸어가며 되물었습니다. 만약에 하나 그런 철학이 배어있지 않은 잡지를 일상에 지쳤다는 이유로 무심결에 습관적으로 만들고 있지나않나 하는 걱정을 했었더랍니다. 잡지의 본령은 다양하고 많은 내용의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 참뜻이 세월의 흐름으로 많이 변하긴 했습니다. 그러나 잡지의  존재감은 역시나 깊은 정보의 제공과 낯선 궁금증의 해소라는 양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월간<창업&프랜차이즈>가 가야할 길도 실은 이 길이고 워낭소리 역할일 것입니다. 그래서 펴내는 새 책에는 또 다른 읽을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느낄 거리를 채우기 위해 늘 고심하고 학습하고 탐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독자 분들의 평가도 해를 거듭할수록 긍정적인 지적을 해주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창업에 아주 큰 정보를 주어 너무 고맙다” “본사 입장에서 경제흐름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도움이 된다” “직원들 교육을 시키거나 외부 강의를 나갈 때면 반드시 참고를 해야만 하는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등이 그런 내용들입니다.

물론 “홍보성 기사들과 업체소개가 너무 많고 광고도 좀 줄였으면 좋겠다” “서울 업체들만 싣지 말고 지방 취재도 좀 많이 해 주었으면 한다” 등의 조언을 해주는 분들도 있습니다.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월간<창업&프랜차이즈>의 발행 목적은 창업자들 및 프랜차이즈 산업인들과 늘 함께 고뇌하고 기뻐하며 즐겁게 하루를 함께 보내는 동반자이자 희미한 안개 속을 걸어가고 있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필요한 것처럼 양식과도 같은 실용서가 되고자 함입니다.


이 잡지를 벗 삼아 찾고자 했던 정보를 구했으면 더 할 나위 없이 기쁘고 원하고자 했던 내용이 실렸으면 무릎을 칠 것이고 독자 분들의 성공에 기사가 필요하다면 기꺼이 지면을 할애해 더불어 기쁨을 만끽할 그런 자세와 마음이 분명 있음을 또 한 번 터놓고 얘기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프랜차이즈 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각 프랜차이즈 본사의 CEO들 여러분들로부터 참으로 ‘정보의 보고’라는 화답을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잡지발간에서부터 지금까지 여전함을 말해드립니다.

사실 이들이야말로 또 다른 벤처기업의 주역들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여러해 전부터 해 왔습니다. 새롭고 독특하고 창의적인 아이템을 만들기 위한 그들의 각고의 노력과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은 그 어떤 산업 분야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현업에 종사하는 그 수많은 프랜차이즈 가맹점 점주들도 결국은 이들의 땀과 열정에서 빚어진 과실의 일부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고밖에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외식업 개인 창업자들이 3년 안에 폐업하는 수준이 70%를 오간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거기에 비해 프랜차이즈 창업은 약 20% 정도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일부의 불미스런 사건으로 인해 프랜차이즈산업 전체가 잘못된 집단정도로 비춰지는 건 정말 억울하기 짝이 없고 그로인해 묵묵히 정도의 길을 가고 있는 많은 기업인들마저 일할 의욕을 잃어버리는 상황까지 가서야 되겠습니까. 이렇게 삐뚤게 프랜차이즈산업을 좌시하는 이들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이 산업의 유일한 언론인 월간<창업&프랜차이즈>는 더 성장해야 하고 더 올곧아야 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프랜차이즈업계가 가야할 방향과 더 나은 기업으로의 정진을 위한 카테고리를 강화해 깊이 있는 기획물과 다양한 읽을거리를 만들어 독자여러분들을 찾아 뵐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 이전에도 잡지에서 매년 기획해서 지면을 통해 내 보낸 ‘3부작 시리즈 특별기획물’에 대해 독자여러분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것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 쫓겨 뒤돌아 볼 겨를이 없는 CEO들을 위한 이 시리즈는 한 신문사로부터 단행본으로 냈음은 어떻겠냐는 제의도 받을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여러모로 월간<창업&프랜차이즈>를 사랑해 주고 아껴주시는 많은 독자여러분들에게 큰 감사를 드립니다. 내년에는 더 알찬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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