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새로운 커피 프랜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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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새로운 커피 프랜차이즈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3.07.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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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Ⅰ이토록 새로운 커피 프랜차이즈

한국인 1인당 커피 소비량 367잔. 70%의 성인이 하루에 커피 1잔을 마신다고 알려진다. 미디어의 영향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으로 커피는 더 이상 기호식품이 아닌 필수식품이 되었다.

커피 시장이 포화상태라고 하지만 국내 원두 소비량이 매년 늘어나고 커피 문화가 사회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관련 시장도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새로운 콘셉트의 커피 브랜드가 계속해서 론칭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이 시장을 포화상태로 진단하기보다 ‘비로소 대중화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보고 있다. 커피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커피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에 최근 1~3년 사이 새롭게 론칭한 커피 프랜차이즈를 소개하고 각 브랜드별 메뉴 특징과 차별화 전략을 살펴봤다.

아울러 커피 시장이 커지는 이유와 메뉴 개발 방향을 짚어보고 커피 프랜차이즈가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트렌드와 예비창업자에게 건네는 조언까지 정리했다.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www.iclickart.co.kr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www.iclickart.co.kr

 

시·장·현·황

사랑받고 커지는 커피 시장

커피 시장은 포화상태일까? 커피 업계 관계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다만 비로소 커피문화의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고 말한다. 커피 시장과 카페가 지속해서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이고 각각의 업체들은 어떠한 메뉴 개발 전략으로 성장하고 있을까?

◯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커피 시장의 꾸준한 성장의 배경에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가 있다. 미디어와 외국 문화의 국내 침투로 커피가 일상생활에 스며들었고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급도 증가하게 된 것이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커피는 모닝, 식후는 물론, 회의나 미팅에서도 꼭 필요한 준비물이 되었다. 소비재를 넘어 필수재에 가깝게 되고 문화로도 자리잡은 셈이다. 


 ◯ 저가커피의 유행
고가의 기호식품으로 여겨졌던 커피가 저가커피 시스템의 도입과 확장으로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1,500원 아메리카노의 유행으로 많은 소비자가 커피를 부담 없이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커피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고 커피 시장의 성장에도 큰 역할을 했다. 


 ◯ 기호식품에서 필수식품으로
커피는 더 이상 기호식품이 아니라 필수식품이 되었다. 한국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367잔이며 70%의 성인이 매일 커피 1잔을 마실 만큼 많은 양의 커피를 소비하고 있다. 과거 집에서 가족이 모이는 문화에서 카페로 모이는 문화로 바뀌었고, 이동하는 차 안에서 커피를 한 잔씩 하는 문화도 자연스러워졌다. 커피가 일상생활에 녹아들다 보니 시장 규모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  차별화 진행 중
업계에 따르면 저가커피의 비중은 35%로 증가하고 고가는 65%로 하락 중이다. 중저가 커피 비중은 지속 상승 중이다. 이에 다른 업종이 그랬던 것처럼 품질, 메뉴, 콘셉트 등 차별화가 진행 중이다. 예컨대 최저가를 찾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커피점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최상의 품질을 갖춘 커피와 디저트를 제공하고자 하는 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HOW TO


▣  소비자 니즈 파악
내부적으로 아무리 맛있고 시각적으로 좋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소비자가 선택하지 않는다면 실험에 그칠 뿐이다.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소비자 테스트를 통해 선호도를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한 이유다. 그래서 각 업체들은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하거나 소비자 취향과 기호에 맞게 선택이 가능하게 커피와 디저트 메뉴를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가격보다 맛
카페의 본질은 커피와 디저트의 맛에 있다. 아무리 사이즈가 크고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맛이 없으면 아무도 찾지 않는다. 저가커피를 판매하는 브랜드가 증가하고 있지만 맛에 대한 기준이 올라가고 있는 만큼 단순히 저렴한 가격으로 방향성을 잡기보다 고품질 원자재를 기반으로 판매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운영 효율화
1인 체제, 소형평수에 어울리는 최소한의 동선과 제조시간 단축 등 매뉴얼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점포 운영의 효율성과 편리성을 고려하는 것이다. 가맹점주가 힘을 들이지 않고 빠르게 판매할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예컨대 커피와 어울리는 스낵류나 간편하게 제조가 가능한 베이커리 군으로 객단가와 매출을 올리는 방법도 고민한다. 

▣  새 문화 지향
디저트와의 조화를 생각해 음료를 넘어서 음식의 한 카테고리로 메뉴를 개발하기도 한다. 기존처럼 커피와 디저트를 따로 먹는 것이 아닌 함께 먹어야 더 맛있다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거나 식사 대신 즐길 수 있는 세트를 완성하는 브랜드도 있다. 단순한 메뉴 다양화가 아닌 지향하는 문화에 어울리는 음료와 디저트를 만드는 노력이 눈에 띈다. 

 

 

 

플·러·스·팁


新 카페 창업 키워드

업계 안팎에서는 커피 시장이 지속해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카페 프랜차이즈가 커피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트렌드나 흐름은 무엇일까. 그리고 현장에서는 예비창업자에게 어떠한 조언을 할까. 


무인화
커피업종도 무인화가 트렌드다. 유인업종의 한계는 뚜렷하다. 인건비와 인력관리의 어려움 등 ‘사람’에서 오는 한계다. KB증권에서는 2023 트렌드를 ‘무인화’로 잡았다. 무인 업종은 독보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관련한 매장이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 카페도 예외가 아니다.


전문화
커피 시장 역시 품질부터 메뉴까지 디테일한 차별화가 가능하다. 실제로 전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에스프레소바가 생기거나 더치커피 메뉴만 전문으로 하는 카페가 늘어나는 추세다. 대기업 프랜차이즈에서도 바 형태의 에스프레소바를 확대하거나 레시피를 다양화하고 있다.


디카페인
커피 시장이 커지고 소비층도 확대되고 있지만 반대로 커피를 즐기지 못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건강상의 문제, 카페인에 대한 거부감 등의 이유인데 이를 보완한 메뉴가 디카페인이다. 디카페인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상품 판매 데이터에서도 눈에 띄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거의 모든 브랜드가 디카페인을 출시하고 메뉴 개발과 제품 생산에 힘을 쏟고 있다. 


디저트
앞으로 카페의 트렌드는 디저트다. 최근 디저트를 판매하지 않는 카페가 거의 없을 만큼 커피 시장에서 디저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향후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1,500원 커피가 그랬듯이 디저트 역시 가격 경쟁력을 통해 결국 가성비 좋은, 누구나 부담 없이 사 먹을 수 있는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DEAR. 예비창업자

 

Point 1. 현실적인 시선으로 브랜드를 선택하라
외부에서 보면 커피 창업은 우아하고 여유로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냉정하게 말하자면 현실적으로 부딪혀야 할 문제가 상당히 많다. 인력 문제, 마케팅, 서비스, 문제 발생 시 대처, 장비 및 유지보수, 경쟁사의 침투 등. 그래서 경험과 노하우가 있고 충분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조력자가 필요하다. 색이 뚜렷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브랜드를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Point 2. 좋은 자리를 찾아라
카페 창업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위치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주로 가는 커피전문점의 이용 이유’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지리적인 접근성’이 49%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위치는 카페 창업의 성공 여부를 크게 좌우한다. 첫째도 자리, 둘째도 자리, 셋째도 자리인 건 불변의 법칙이다. 유동 인구가 높은 곳, 매장 내 소비보다 테이크아웃이 잘되는 장소가 유리하다. 


Point 3. 수익구조를 따지고 초기비용을 줄여라
시장조사 없이 유명한 대형브랜드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 몇몇 브랜드는 이제 오픈을 통한 본부 이익 확보에 더 집중하고 있다. 홈페이지만 믿지 말고 실제 창업비용과 수익구조를 비교해봐야 한다. 10년 이상의 업력과 노하우가 있는 브랜드인지를 보는 것도 방법이다. 내가 계속 운영하더라도, 양도 양수를 한다 하더라도 브랜드의 연속성은 중요한 요소다.


Point 4.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라
무인카페를 고려하는 대부분의 예비창업자가 창업비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창업비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의 흐름과 매출 증대에 더 초점을 맞춰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무인업을 오래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저가 커피여도 맛과 품질이 좋아야 성공한다. 커피전문점은 무엇보다 커피의 맛과 트렌드에 맞는 음료, 디저트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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