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거리 노·원·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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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거리 노·원·역
  • 조주연 기자
  • 승인 2023.05.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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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선과 7호선 그리고 롯데백화점 노원점이 있는 노원역은 노원구뿐만 아니라 강북 지역에서는 내로라 하는 지역이다. 각종 놀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기 때문에 광역버스가 다니는 의정부나 양주, 포천 등에서도 오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 서울 시내 그 어떤 번화가 못지않게 없는 것 없는 노원역 그래서 창업자도 눈여겨볼 핫스팟이다.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강북의 색다른 번화가, 문화의 거리
제1기 신도시였던 노원구는 거대한 아파트 단지가 있는 베드타운으로 확실한 시장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노원역은 4호선과 7호선이 다니는 데다가 강남역과 포천, 양주까지 가는 광역버스들이 자주 다니고 있어 교통이 좋다. 또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아파트 단지들로 인해 1년 사계절 그 수요가 한결같다.

신도시 개발 초기에는 상계역을 메인으로 하는 상업지역을 계획했지만, 노원역에 백화점(당시 미도파백화점)이 들어서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이후 노원역은 점점 더 그 범위를 넓혀갔고 창업자들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노원역의 메인 거리는 4호선 1번 출구와 2번 출구 사이에 있는, 롯데백화점 노원점과 와우쇼핑몰 사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의 거리’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대형 평수의 술집들이 다양하며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불야성을 이룬다.

실제로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늘 손님으로 꽉 차 있을 정도였고 버스킹 공연도 꽤 자주 이뤄진다. 근방의 술집이나 음식점의 인기도 놀랍다. 맛을 인정받은 맛집은 물론 브랜드와 업종이 바뀌어도 한결같은 만석을 자랑한다. 이는 연남동이나 성수동 못지않게 젊은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 사진 조주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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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부터 중장년까지, 다양한 아이템
노원역은 기본적으로 주택가 상권이기 때문에 이용하는 연령대가 매우 다양하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마라탕을 먹는 초, 중, 고등학생부터 막걸리에 파전을 먹고 싶은 중장년 모임까지 모두 이루어진다. 강북을 대표하는 세일학원이 노원역에 있기 때문에 노원역은 학생들이 놀기에도 좋다.

<인생네컷>류의 스티커 사진 전문점은 노원역 중심부에만 10여 개가 있으며 코인노래방이나 스터디카페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가볍게 쇼핑하기 좋은 대형 <다이소>와 테이크아웃하기 좋은 <메가커피>, <빽다방> 등의 저가 커피 브랜드는 건물마다 하나씩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면서도 20~30대 소비층을 잡고 싶다면 노원역만한 입지는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노원역 상권은 아파트 한 단지 규모로 한 블럭에 걸쳐 있기 때문에 구역마다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백화점과 금융권이 있는 큰 규모의 건물도 있지만, 시장 주점같은 허름한 단층짜리 건물도 한쪽에 모여 있다. 특히 작은 골목에는 이미 사라졌을 법한 작은 규모의 주점들이 있어서 옛 정취를 찾는 중장년층에게도, 레트로를 느끼고 싶은 젊은이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또 2층 이상의 건물에 있는 업장들도 매우 다양하다. 각종 캐주얼 레스토랑과 패밀리 레스토랑은 2층 이상의 건물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다양한 분위기와 아이템으로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물론 임대료가 문제긴 하겠지만 노원역이라면 어떤 업종이든 최소한의 리스크를 가질 수 있는 입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프랜차이즈 천국 속 특별한 명소
노원역은 거의 모든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특별한 공간들이 몇 개 있어 의미를 더한다. 그 공간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노원문고가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1994년 영업을 시작한 노원문고는 서점 이상의 역할을 하며 노원역의 다른 서점들을 모두 흡수했다.

노원문고 역시 마찬가지로, 서울 시내에도 중소형 서점이 거의 사라졌지만 노원역에는 노원문고가 다양한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다. 책을 판매하고 있는 노원문고 본점, 문구류를 판매하고 있는 노원문고 2매장, 서적과 문구류를 같이 파는 노원문고 5매장까지 노원역에서만 세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학기는 물론 평소에도 다양한 문구 및 팬시를 구매하려는 손님들이 많다.

ⓒ 사진 조주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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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더숲’이라는 특별한 공간은 노원역 핫플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다목적 공간으로 기본은 카페지만 두 개의 상영관을 가지고 있으며, 인문학부터 예술까지 다양한 강의가 이뤄지고 있다. 어느 빵집 못지않게 퀄리티 높은 빵을 판매하기도 하며, 브런치와 와인까지 판매하는 자타가 공인하는 문화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대형 공간이지만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으며, 1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커피빈>, <스타벅스>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물론 자본력이 있어야 가능하겠지만 경쟁력 있는 프랜차이즈 속에서도 꾸준히 발전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은 창업면에서 한번쯤 고려해 볼 만한 점이다. 

ⓒ 사진 조주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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