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사업에 성공법칙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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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사업에 성공법칙이 있습니까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4.11.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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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철
    월간 창업&프랜차이즈 발행인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이 빠르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아이템 수명은 이제 웬만한 히트상품이 아니고서는 길어야 3~4년 정도에 이르면 새로 등장하는 브랜드에 자리를 내주기 일쑤입니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CEO들이 많아지는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게다가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본사 대표들의 연령대도 점차 젊어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어쩌다 한 번 보일까 말까한 30대 초반도 종종 눈에 띄고 이제는 40대가 주류로 대세를 이루는 듯 보이고 있습니다.

30대에서 60대까지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각축장을 벌이고 있는 형국입니다. 비슷비슷한 아이템과 별로 달라 보이지 않는 인테리어 그리고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물류회사에서 함께 3자 물류를 하고 예비창업자를 상대로 설명회를 지금 이 시간에도 반복하고 있는 게 대부분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그림입니다. 성공이라는 화두를 잡기 위한 그들만의 리그가 작아 보이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프랜차이즈라는 도그마에 갇혀 사는 이들이 갖는 공통적인 관심사는 프랜차이즈에도 과연 성공법칙이라는 게 있는가하는 것입니다.

수학 공식처럼 도식으로 해결될 수 있느냐라는 얘기입니다.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를 시스템사업이라고 말합니다. 요즘 와서는 한국식으로 과정이 진일보해 교육 열풍이 불면서 교육 사업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물류 사업이라고 강조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것도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시스템을 갖추고 교육을 많이 받고 물류를 제대로 갖추면 성공이 보장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번에 필자가 만난 브랜드 <바푸리 숯불김밥>에서 과연 성공이라는 게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많은 시사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야미얀>이라는 퓨전선술집 가맹점을 400개나 오픈한 저력을 바탕으로 2008년 2월 미국산 쇠고기전문점을 론칭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활발하게 펼칠 즈음 불어 닥친 광우병 파동과 관련된 ‘촛불집회’에 그만 발목을 잡혀 모든 준비를 다해 놓고도 포기해야만 했던 당시의 상황은 실로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고 고백합니다. 쇠고기에 대해 연구도 하고 급속냉동 시설 등 장비도 들여놨고 가맹점도 50개 가까이 오픈돼 승승장구하고 있는 와중에 터진 3개월에 걸친 촛불시위와 시민단체들의 항의로 가맹점들의 피눈물이 서린 투자금과 자신의 생떼 같은 수십억원의 비용이 순식간에 날아간 당시의 상황은 지금 생각해도 슬프기 짝이 없다고 합니다.

지금 와서 미국산 쇠고기가 달라졌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어서 더욱 그렇다고 합니다. 성공의 길은 실로 간단치가 않아 보입니다. 그는 요즘 <바푸리 숯불김밥>이라는 브랜드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년 반 만에 220호점의 가맹점을 오픈하고 250억원을 들여 신사옥을 현재 짓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장기 불황의 시대에 숯불고기를 김밥과 접목시키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프리미업 김밥시장에서 독보적인 가맹점 오픈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는 역시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생명수일수도 있다는 것을 그가 보여주고 있는 셈입니다. 또 다른 여성 CEO한테서도 프랜차이즈의 성공법칙이란 물음을 물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향초사업에 뛰어들어 가파른 속도로 가맹점을 오픈하고 있는 브랜드 <양키캔들>을 운영하고 있는 (주)아로마무역의  임미숙 대표가 그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향초로 전 세계인이 애용하고 있는 <양키캔들>의 수입독점권을 가진 그는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향초의 가능성을 보고 향기로 제품들의 이미지를 풀어내 성공을 거둔 CEO입니다.

최근 들어 선물용이나 장식용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향초들을 그는 어떻게 ‘물건’으로 알고 국내에 들여오게 되었을까요. 시대의 흐름을 앞서가는 예리한 안목이 CEO에게는 있어야 한다는 것을 그가 <양키캔들>을 국내에 들여오면서 보여준 것입니다. 1년이 갓 지난 현재 140여개의 가맹점이 오픈돼 있습니다. 이전에도 그는 국내에 처음 목욕용품과 바디용품을 국내에 들여와 천연화장품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정통 이자카야와 퓨전 포차를 결합한 선술집 <꼬지사께>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주)에쓰와이프랜차이즈의 김성윤 대표에게도 성공법칙에 대해 물어볼 만합니다.

36세의 나이에 20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아주 젊고 당찬 CEO이기 때문입니다. <풍년담긴항아리><엘리팝> 등 기존의 브랜드들이 잘나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새로운 꼬치구이 전문점을 과감히 론칭해 효자 브랜드로 성장시킨 그는 처음에는 주변의 반대가 워낙 심해 포기할 뻔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끝내 그의 의지대로 사업을 진행, 지금은 회사의 제일 큰 브랜드로 성장해가고 있는 중입니다. 김 대표가 상대방을 깊이 존중하고 대화 끝에 포기했다면 이 <꼬지사께>브랜드는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그가 한 말입니다. 그때 포기했다면 아찔할 뿐이라고.

프랜차이즈 사업에 성공법칙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프랜차이즈는 ‘종합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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