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랜드마크를 꿈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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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랜드마크를 꿈꾸는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4.27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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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데이즈> 방배점

많은 우여곡절 끝에 방배점을 열게 된 서동찬 점주. 친절한 서비스로 신선한 샐러드를 푸짐하게 줘야 한다는 그의 마인드와 끊임없는 도전정신, 실행력 덕에 방배점은 지금 주민들이 애정하는 동네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샐러데이즈 방배점 ⓒ 사진 김지원 기자
샐러데이즈 방배점 ⓒ 사진 김지원 기자

 

우여곡절과 시행착오의 끝
같은 자리에서 3개월간 간판만 3번을 바꾸다 시행착오 끝에 <샐러데이즈>에 정착한 방배점 서동찬 점주. 외식업 프랜차이즈 본사 마케팅 본부장에서 스시전문점 점주로, 이자카야 사장으로, <샐러데이즈> 방배점 점주가 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매번 손수 개발하고 굿즈도 준비하며 적극적으로 노력했던 서 점주는 이상한 소문이 나서, 사람에게 데여, 가족의 만류로 업종을 변경하다 결국은 <샐러데이즈>를 택했다. 스시전문점을 운영하며 잠시 숍인숍으로 <샐러데이즈>를 운영한 경험이 한몫했다. 그 당시 배달이 너무 많아 혼자 하기 벅찰 정도로 매출이 높았고,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재료의 신선도만 유지하면 소비자의 평이 좋았다.

그렇게 다시 시작한 방배점에서 꾸준히 친절함과 재료의 퀄리티를 유지하며 운영하다 보니 매출이 한달 한달 지날수록 상승세를 타 반년 만에 매출이 7배 이상 올랐다. 그렇게 방배점은 차근차근 성장해 이수역 배달 랭킹 2위에 올랐다.

샐러데이즈 방배점 ⓒ 사진 김지원 기자
샐러데이즈 방배점 ⓒ 사진 김지원 기자

 

서초구 랜드마크가 되기 위해
서 점주는 ‘입소문’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게를 운영하며 손님의 혼잣말이나 함께 오는 사람들과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는 습관을 갖게 됐는데, 가게에 대한 달고 쓴 평을 듣고 운영에 참고한다. 가끔 “여기가 그렇게 맛있어?”라는 대화를 들으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그는 좋은 입소문을 타기 위해 원칙을 정했다. ‘솔직하게, 친절하게, 신선하게, 많이’ 샐러드 가게의 기본이지만 기본에 충실하면 단골은 자동으로 생긴다.

재료의 퀄리티를 중요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샐러데이즈>는 서 점주와 찰떡궁합이다. 직원을 교육할 때도 재료를 아끼지 말고, 본인이 먹을 수 없다고 판단되면 가차 없이 버리라고 말한다. 신선하지 않은 재료는 방배점의 식탁에 올라갈 수 없다.

농장과 계약을 맺어 매장으로 직송되는 유기농 채소들은 너무 신선해 한 번은 야채에서 달팽이가 나왔다며 믿고 먹을 수 있겠다는 후기를 받기도 했다. 전처리가 많아 몸이 힘들 때도 있지만 그만큼 눈으로 보고 믿을 수 있다고. 샐러드는 식사가 아니라는 편견은 <샐러데이즈>에서 적용되지 않는다. 가득한 유기농 채소에 아낌없이 들어간 재료들로 건강은 물론 배부름도 챙긴다.

“가장 힘들 때는 우울증에 손도 떨고 혈압이 170까지 올라갔었어요. 그때 정신적으로 본사의 도움을 많이 받았죠. 매일 슈퍼바이저가 와서 함께 멘탈을 잡아주고 편안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소통을 많이 했습니다. 덕분에 이제는 단골들이 지나가시다 보기 좋다고 얼굴이 폈다고 해주세요”

같은 건물 2층에 공유주방을 준비하고 있다는 서 점주는 서초구와 함께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현재도 손수가게로 지정돼 동네 상권 살리기 투자를 받고 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도를 하는 서 점주는 2층엔 공유주방, 지하엔 음식을 먹고 촬영도 하며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유공간을 만들어 방배점 건물을 서초구 랜드마크로 만들어가고 싶다.

 

샐러데이즈 방배점 서동찬 점주 ⓒ 사진 김지원 기자
샐러데이즈 방배점 서동찬 점주 ⓒ 사진 김지원 기자

서동찬 점주가 이르길…

경험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
창업 전 6개월 정도는 꼭 관련 경험을 쌓으세요. 본사 교육 때 제가 늘 했던 이야기였는데 막상 창업할 때가 되니까 그걸 잊고 안 했더라고요. 본사가 아니었다면 아직도 좌절 속에서 헤매고 있을지도 몰라요.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는 사업의 성공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꼭 무보수로라도 일을 해보고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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