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프랜차이즈 볼모지였던 중국의 시안에 한국요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시안 요식업에 대한 분석 자료를 11일 소개했다.
외국 프랜차이즈를 찾아보기 힘든 시안 요식업계에 현재 신안에 시안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프랜차이즈는 <KFC>, <맥도날드>, <버거킹>, <피자헛>, <스타벅스>, <서브웨이>, <던킨도넛츠>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FC>와 <맥도날드>는 북경과 상해를 중심으로 일어난 푸시사건과 성장촉진제를 사용한 닭고기 파문으로 인해 고객 수 대폭 감소한 상황이며 이로 인해 현지 프랜차이즈가 비교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안은 중국 타 도시에 비해 비교적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고 시안사변이 일어났던 중심지였던 만큼 일본인에 대해 매우 배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각지에서 일어난 반일 감정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점포수를 늘려가고 있는 <요시노야> 등의 일본 프랜차이즈는 시안에서는 매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예외적으로 성공적인 현지화를 통해 본사가 있는 일본보다 중국에 많은 점포를 가지고 있는 <아지센 라멘>만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의 고급화 <서라벌>
<서라벌>은 중국으로 진출한 프랜차이즈 중 가장 오래된 기업으로 한국의 음식문화를 중국에 전파하는데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프랜차이즈 중 하나다. 현재 중국 각지에 9개의 분점을 가지고 있다.
<서라벌>은 현지 교민이 아닌 중국인이 주 고객층이기 때문에 위치를 선정할 때 편리한 대중교통과 주차장의 용의성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
<서라벌>의 가장 대표적인 현지화 전략은 바로 고급화다.
점포 내 인테리어를 모두 한국의 전문가를 초빙해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 중국 소비자에게 한국 음식을 맛볼 뿐만 아니라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모든 요리는 정갈하게 준비해 제공해 소비자에게 청결하다는 인식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한국식의 서비스정신을 강조해 매일 모든 종업원에게 서비스 교육을 실시, 고급스러운 이미지 구축함으로써 현지인에게 귀빈을 접대하거나 모임을 가질 때 최적의 장소로 자리 잡았다.
저렴한 가격과 빠른 시스템 <태희네>
<태희네>는 중국 서안 지역의 대표 한국 요리 프랜차이즈로 현재 서북지역에 100여 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태희네>는 저렴한 가격과 빠른 조리시스템을 특징으로 현지 중국인에게 환영받고 있다.
메뉴 개발에 있어서도 신한식 요리라는 타이틀로 순수한 한국 요리가 아닌 현지 사람에 입맛에 맞춰 퓨전 한식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에 특성인 통일화된 유통시스템으로 본사에서 주기적으로 신 메뉴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태희네>는 현지 식재료 사용을 기본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비교적 점포 크기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매장판매, 포장판매, 배달을 동시에 제공해 현지인에게 호응이 좋다.
또한 웹사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고객과 소통하고 개선사항을 받아 메뉴의 지속적인 개량이 이뤄지고, 회원 적립제와 쿠폰제를 동시에 적용해 소비자들에게 더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면서 지속적으로 고객을 유지하고 있다.
매장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 구역의 점포수를 제한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시안 친출, 최적의 조건은?
시안사람의 주식은 밀로 만든 만두나 면이 주를 이루고 한국과 유사하게 밀가루 음식을 먹을 때 쫄깃한 식감을 중시하기 때문에 밀요리의 집중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북지역의 특성상 이슬람교의 영향을 많이 받아 이슬람 인구가 많으며, 전체적으로 돼지고기의 소비가 적고 양고기의 소비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돼지고기를 양고기로 대체해 메뉴를 개발하고 할랄푸드의 메뉴개발을 진행한다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이슬람 고객을 유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국 드라마나 예능프로를 통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 점이다.
현재 중국 현지 KFC, 코카콜라 등 많은 외국계 프랜차이즈는 모두 한국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한류의 파급효과가 매우 큰 상황이다.
현재 시안시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 유명해진 한국 음식은 잠재적인 소비자는 많으나 한국 음식점의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과수요 상태로 비교적 높은 가격대에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재료의 현지조달과 요리의 현지화를 해 합리적인 가격대를 만든다면 비교적 낮은 수입을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소비자를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시안시는 급격하게 늘어나는 한국인 인구를 감당할 수 있는 한국계 기본 인프라가 타 도시에 비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시안시 정부는 한국 관련 제3차 산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산시성의 1분기 요식업 매출 총액은 베이징시나 타 도시에 비해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가장 꾸준한 성장률을 보여주기 때문에 전년도 대비 증가율이 줄어든 다른 도시에 비해 더욱 큰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