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와 가맹점이 가치와 아이디어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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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와 가맹점이 가치와 아이디어 공유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0.01.11 2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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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러댄와플>

<베러댄와플>의 시작은 남달랐다. 2016년 여의도에서 공동육아로 친해진 주부들의 아이디어로 시작했다는 점은 창업 역사에서도 흔한 예가 아니다. 아이디어를 말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직접 그 어렵다는 창업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베러댄와플>의 성공은 주목할 만하다.  

▲ <베러댄와플> ⓒ 사진 김효진 포토그래퍼

론칭배경·콘셉트
이수민 이사장과 나미경 이사가 와플을 창업 아이템으로 선택한 것도 공동육아에서 나온 경험이었다. 아이들을 돌보면서 엄마들도 함께 간식으로 커피와 와플을 많이 먹어서 익숙했고, 여의도에서 유명한 와플집을 보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전국의 유명한 와플 맛집을 찾아다니다가 분당 서현동에서 와플 노점을 알게 됐다. 이미 27년 동안 제과를 해온 노점 사장의 노하우가 집약된 와플의 명성을 듣고 전국 각지에서 찾아올 정도였다.

혁신적인 기술을 갖고도 사기 당한 경험 때문에 사업 제의를 거부했던 와플 노점 사장은 온가족이 나서 설득하는 정성에 감복해 합류 제의를 받아들였다. 27년 동안 빵을 만들어온 와플 장인의 경험과 노하우는 <베러댄와플>의 브랜드 스토리가 됐다. 빵의 노화를 늦출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식어도 부드러운 와플을 생산할 수 있던 것이다. 공장부터 설립한 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 2016년이다.

▲ <베러댄와플> ⓒ 사진 김효진 포토그래퍼

브랜드 경쟁력
<베러댄와플>의 와플은 맛은 부드럽고 쫄깃하면서도 식감은 바삭해서 어른아이 가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결코 다른 데선 흉내낼 수 없는 레시피로, 한번 맛본 사람들은 단골이 될 수밖에 없다. 일반 빵과 달리 전문성 있는 디저트인 와플은 먹어보고 맛있으면 계속 온다. 와플을 기본으로 생크림, 누텔라, 말차티라미수, 생딸기생크림 등 다양한 토핑을 얹어 골라먹는 즐거움까지 안겼다. 와플과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피를 찾아 오래 고민한 끝에 중남미 3개국의 커피농부가 재배한 생두를 선택했다.

고소하고 달콤하면서 부드러워 와플과 가장 잘 어울리는 비율의 블렌드를 찾아냈다. “초기엔 와플만 생산했는데, 카페 쪽에서 와플을 납품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졌어요. 한편으로는 와플만 다루니까 매출이 하락하면서 대체제가 필요했고, 사계절 언제나 고객이 찾는 메뉴가 있어야겠단 생각으로 커피를 추가하고 매장도 테이크아웃전문점에서 카페 형태로 전환하게 됐습니다.” 

▲ <베러댄와플> ⓒ 사진 김효진 포토그래퍼

운영지원·시스템 
메뉴개발을 맡고 있는 이수민 이사장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점주가 편하게 만들 수 있느냐’에 두고 있다고 얘기했다. 1명~1.5명이 상주하는 소형 매장이라서 만드는 방법이 복잡하지 않고, 동일한 원재료로 여러 가지 메뉴를 만들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와플에 생과일 토핑을 올리면 음료에서 생과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메뉴를 짰습니다. 사과는 에이드로, 티라미수는 빙수 토핑으로도 가능하게 하는 식으로요. 메뉴가 다양하면서도 재료 관리를 수월하게 할 수 있죠.”

이런 방식으로 운영하므로 동일한 평수/상권에서는 와플 만큼 좋은 창업 아이템이 없다. 배달까지 시작해 판매로가 더 활짝 열린 셈이다. 점주 교육은 10일 정도로, 여의도 직영점에서 진행하고, 현장교육은 본인 매장에서 진행한다. 매출이 떨어지면 가맹점을 찾아가 시식행사 등 지역에 맞는 홍보 활동을 지원한다. 가맹점주들은 힘들 때 이수민 이사장에게 전화를 해서 사정을 얘기하고, 그런 점주들을 다독이는 ‘마더리더십’도 <베러댄와플>이 소리없이 성장한 배경이다. 

▲ <베러댄와플> ⓒ 사진 김효진 포토그래퍼

계획·비전
나미경 이사는 ‘협동조합’이라는 형태에 대해 본사가 감시하고 통제하는 대신 가맹점주를 돕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가맹점주들이 더 적극적으로 좋은 아이디어를 찾아내고 공유하니 더욱 설득력이 있다. “<베러댄와플> 론칭할 무렵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이 한창 이슈가 되고 있었어요. 그런 게 싫어서 가맹점주들과 함께하는 협동조합으로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주변에서 많이 염려했는데 지금은 윤리소비하는 시대잖아요.

오히려 고객에게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안겼고, 가맹점주들은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프랜차이즈를 제시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수민 이사장과 나미경 이사는 “여기 맛있는 데야”라며 편하게 슬리퍼 신고도 갈 수 있는 ‘맛지트’가 되길 희망한다. 또한, <베러댄와플>이 카페로서는 일이 많지만 치킨 / 분식에 비해서는 노동강도가 현저하게 낮고, 창업비용도 1억 미만의 소자본이다. 폐점해도 공부가 됐다고 하면서 재기를 못할 정도로 엄청난 투자는 아니므로 앞으로도 이 모델로 계속 나아갈 것이다. 

 

Check Point  
따라할 수 없는 와플 맛. 또한, 동일한 평수와 상권에서 가장 운영과 수익이 출중하다.

▲ <베러댄와플> ⓒ 사진 김효진 포토그래퍼

가맹정보 (단위 : 만원 / 59.5㎡(18평) 기준)
가맹비                               600
교육연수비                         300
약정이행보증금                    200
인테리어                          2,880
집기                                1,700 
총계(VAT별도)                  5,680

 

문의 : 070-4220-7788
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63로 32 콤비빌딩 4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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