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전 ‘수제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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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 ‘수제맥주’
  • 곽은영 기자
  • 승인 2018.05.1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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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롱스>
▲ <브롱스> ⓒ 사진 각 업체 제공

<브롱스>의 황복동, 정현성, 정효성 공동대표는 수제맥주는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더 합리적이고 다양한 수제맥주 제공을 위해 양조장 오픈을 앞두고 있는 <브롱스>에는 요즘 수제맥주라는 아이템에 확신을 가지고 가맹문의를 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합리적인 가격의 수제맥주
현재 68호점까지 가맹점 운영을 하고 있는 <브롱스>의 세 공동대표가 처음 수제맥주 프랜차이즈 시장에 뛰어들게 된 건 수제맥주가 맛은 있지만 가격이 비싸 마시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맥주를 제공할 수만 있다면 큰 효용가치가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2014년 3월 사당에 1호점을 냈다. 그때까지만 해도 수제맥주 가게는 홍대, 이태원, 강남 등 소위 핫 플레이스에만 있었다.

황복동 대표는 “수제맥주가 트렌디한 사람만 즐기는 맥주가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맥주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 일반상권으로 들어갔다. 그때까지만 해도 개인 펍은 많아도 수제맥주 전문 프랜차이즈는 없었다. 우리는 처음부터 프랜차이즈를 계획하고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초창기 <브롱스>의 수제맥주를 찾는 연령층이 30~40대 직장인이 주였다면 요즘은 20대와 중장년층도 크게 늘었다. 황 대표는 그만큼 수제맥주 시장이 성장기로 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바라봤다.


 

▲ <브롱스> ⓒ 사진 각 업체 제공

올 여름 수제맥주 양조장 오픈
<브롱스>는 현재 전국 4곳의 수제맥주 양조장과 협업해 맥주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직접 양조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토지와 공장 매입을 완료하고 현재 설비 검토 중으로 올 여름 양조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현재 맥주 납품가보다 가격을 더 낮출 예정이라 가맹점주들이 오픈일을 더 기다리는 중이다. “현재 수제맥주 프랜차이즈에 꼭 들어가야 하는 워크인 시스템도 우리가 최초로 시작한 것이다.

4년 넘게 수제맥주를 판매해오며 쌓인 정보를 기반으로 고객 선호도가 높은 수제맥주를 자체 개발하고 제조해 수제맥주 시장을 선도해나가고 싶다”는 <브롱스>의 세 대표는 내실을 다지면 확장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맥주개발 이외에 <브롱스>는 메뉴개발을 내부화해 주기적으로 신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주방경력이 없는 직원도 금방 배울 수 있도록 메뉴를 시스템화해 거의 모든 점포가 1인주방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 <브롱스> ⓒ 사진 각 업체 제공

차액가맹금 낮춘 재료 공급
<브롱스>는 가맹점 매출액 대비 로열티를 책정하고 있다. 정해진 로열티만 받고 식자재와 맥주는 저렴하게 공급해 가맹점주가 혜택을 더 가져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공정위에서 차액가맹금 정보공개서 기재 의무화를 발표했는데 우리는 적극 찬성한다. <브롱스>는 차액가맹금을 지속적으로 낮춰 더 저렴한 재료 공급에 힘쓰고 있다. 초창기 점주들은 그걸 안다.”

정현성 대표는 이런 구조에서는 본부가 가맹점 매출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거래 양조장 관계자들의 말에 의하면 우리가 수제맥주 판매량이 가장 많다고 한다. 일부 브랜드에서 수제맥주집 타이틀만 달고 수입맥주와 일반맥주를 같이 판매하는 것에 반해 우리는 점포 내에서 수제맥주만 판매하며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고 있어 고객 입장에서뿐만 아니라 점주에게도 원가율이 좋다고 생각한다.”

정효성 대표는 가맹점주의 이익이 높아져야 브랜드가 롱런할 수 있다는 소신을 밝혔다. 세 대표는 이를 위해 가맹점 오픈 때부터 합리적인 매물을 찾기 위해 점주들과 함께 뛰어다닌다. 비싼 권리금이 필요한 1층보다 지하나 2~3층을 찾아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돕는다는 입장이다. 사당점을 비롯한 <브롱스>의 직영점은 모두 권리금 없이 가게를 오픈했다. 점포 내에는 전담 슈퍼바이저를 배정하고 돌발 상황을 커버할 수 있도록 매뉴얼이 준비돼 있다.  


 

▲ <브롱스> ⓒ 사진 각 업체 제공

  Tip.   예비창업자들에게 한 마디
 수제맥주라는 아이템은 성장이 확실하다. 시장이 커지면 허위광고가 많아지는데 예비창업자들이 미사여구에 현혹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점수가 많다고 업계 1위가 아니다. 진정한 1위는 수제맥주 판매량과 가맹점의 평균수익이 높은 곳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시스템에 정보공개서가 등록돼 있는데 그곳에서 브랜드별로 투자 대비 매출액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 과정을 통해 평균매출, 평균수익, 투자비를 좋은 브랜드를 고르는 지표로 삼아야 한다. 고매출이 아니라 고수익이 중요한 것이다. <브롱스>는 고객에게 수제맥주를 가장 많이 제공하고 있는 브랜드로 직접 양조할 수 있는 기술력까지 갖춰 양조시장에도 뛰어든다.

<브롱스> 브랜드 경쟁력
■ 가성비
가성비는 창업 가성비, 점포운영 가성비, 고객 가성비가 있다. <브롱스>는 맥주 케거 하나가 소진되는 평균 기간이 2~3일이다. 잘 되는 점포는 1일 1케거를 비운다. 고객은 합리적인 가격에 신선한 맥주를 마실 수 있고 점포는 판매율과 회전율이 높다는 의미다.

■ 퀄리티 컨트롤
양조장과 직거래를 하며 맥주에 대해 일일이 관능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고객이 브랜드를 믿고 소비하는 만큼 퀄리티 컨트롤이 중요하다. 관능검사 도입으로 배치마다 품질을 체크해 좋은 제품 제공에 힘쓰고 있다. 

■ 다양한 맥주 자체 개발
<브롱스>는 본부 내에 자체 양조장비를 두고 레시피를 개발하고 있다. 개발된 레시피는 양조장에 공유해 실용화하거나 자체적으로 보유한다. 올 여름 양조장 오픈 후 직접 양조 시 그 동안의 레시피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인기메뉴 BEST 3
■ 필스너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황금색 라거류의 일종인 필스너는 깔끔한 목 넘김과 청량한 맛으로 <브롱스>의 인기 수제맥주 중 하나. 페어링하기 좋은 음식으로는 소시지와 감자튀김이 조화된 하우스푸드가 있다.

■ 둥클레스
부드러운 목넘김과 진한 향이 매력적인 둥클레스는 수제맥주를 처음 접하는 사람부터 마니아까지 다양하게 즐기는 흑맥주. 특히 여성들이 좋아하며 <브롱스>의 대표메뉴인 페퍼로니 피자와의 페어링이 좋다.

■ 브롱스IPA
수제맥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맥주 중 하나일 만큼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IPA는 쌉쌀하고 풍부한 홉향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쓴맛이 강한 IPA는 <브롱스>의 특제소스가 첨가된 핫 윙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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