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한민국, 저축 vs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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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대한민국, 저축 vs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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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2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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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이라는 말보다 ‘투자’라는 말이 더 익숙하고 당연하게 여겨지는 시대이다. IMF이후 사람들은 물가상승을 넘어서는 수익을 올리기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이런저런 금융상품들을 가입하기 시작했다. 금융회사들은 점점 새로운 상품(사실 새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영업을 위해 금융회사들이 그 동안 소외 받았던 상품들의 특징을 갑자기 부각시켜서 과장 아닌 과장을 시키는 게 대부분이다)을 홍보, 판매하고 있다. 그럼 지금 대한민국은 투자를 해야 할 시기인가, 아니면 저축을 해야 할 시기인가?

저축과 투자의 개념
우선 이 글 안에서만 한정되는 저축과 투자의 개념에 대해서 설명해야 할 것 같다. 저축은 말 그대로 돈을 쌓아두는 것을 말한다. 일반 가계의 경우 은행의 적금이나 예금을 말한다. 그리고 투자는 확정되지 않은 기대수익률을 바탕으로 돈을 불리기 위한 목적의 투입을 말한다. 아주 쉽게 예를 들자면, 적금과 예금을 제외한 거의 모든 금융상품을 말한다. 이렇게 용어의 개념을 정해 놓고 지금 2014년 4월 현재 저축을 해야 할 시기인지, 투자를 해야 할 시기인지 이야기를 해보겠다.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내용 중 숫자를 제외한 예상은 모두 필자의 극히 개인적인 시나리오다. 감안하고 보길 바란다.

주식시장
대부분의 투자성 금융상품들이 투자하는 곳이 바로 주식시장이다.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우량기업이 몰려있는 KOSPI만 가지고 이야기 하겠다. 밑의 표는 지난 3년간 KOSPI 시가총액 대비 상위 50대 종목의 비중이다.

 

전체 900여개가 넘는 종목의 상위 50대 종목이 무려 70%를 넘게 차지하고 있다. 그럼 이 50대 종목 중에서 삼성그룹(편의상 종목명에 ‘삼성’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종목을 삼성그룹주라 지칭했다)의 시가총액 비중은 어떻게 될까?

 

자, 이번에는 50대 종목 중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       (우선주 포함) 한 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얼마나 되는지 보겠다.

 

보이는가? 50대기업 중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이 25%이상을 차지하는데 그 중에서 삼성전자 한 기업의 시가총액이 무려 80%에 육박하는 것이다. 전체 KOSPI를 기준으로 보면 2013년 12월 24일 기준으로 무려 19.66%가 삼성전자 한 기업인 것이다.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한 나라의 주식시장이 한 회사에 달려있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오르면 주가가 상승하고 삼성전자가 하락하면 주가가 하락한다. 아주 기형적인 구조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그런데 이것 뿐만이 아니다. 2013년 4분기의 삼성전자 실적을 보면, 전체 8조8400억원의 영업이익에서 IM(IT/Mobile)부문 한군데서 내는 영업이익이 무려 5조4700억이다. 약 62%를 차지한다. 삼성전자 전체의 이익에서 한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렇게 큰 것이다. 저 IM부분의 가장 대표적인,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업부가 휴대폰이다. 바로 우리가 쓰고 있는 갤럭시폰.

갤럭시폰에 좌우되는 주식시장
필자가 이렇게 KOSPI에 시가총액까지 들먹이면서 갤럭시폰까지 파고든 이유를 알겠는가?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삼성전자에 좌우되고 삼성전자는 갤럭시폰에 좌우된다. 결론적으로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이 갤럭시폰 하나에 매달려 있는 셈이다. 한국 주식시장이 성장(상승)하려면 갤럭시폰이 많이 팔려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주식시장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면 갤럭시S5의 반응이 전작들에 비해 시원치 않다.

그래서 결론은?
대한민국에서 부를 늘리는 가장 대표적인 방면이 주식과 부동산이다. 부동산은 이미 누구나 다 알고 필자도 몇 차례에 걸쳐서 대세하락임을 주장했고, 그에 따른 건설사들의 부실도 큰 문제이다. 그리고 전세보증금을 제외한 가계대출이 1000조를 넘어섰고, 그 대출의 상당부분은 부동산담보대출이니 이 역시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시한폭탄인 셈이다. 이에 더해 주식시장마저 기형적인 구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삼성전자마저 장밋빛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면, 결론은 난 것 아닌가? 아주 지극히 주관적인 결론이다.
지금은 무조건 현금을 보유해야 하는 시기이다. 이율 따위 생각하지 말고 저축을 하라. 굳이 투자를 하고 싶다면 주식형 보다는 채권형 같은 그나마 안정적인 투자를 해야한다.
돈을 벌려 하지 말고 절대로 잃지 말아라.

 

 

강경완 메트라이프생명 FSR은 국민대학교 마케팅학과를 졸업하고 여러 언론사를 통해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으며, 금융교육 전문기업 이패스코리아의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e-mail koolnjoy@gmail.com  010-3287-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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