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의 최근 5년간 커피 소비지출이 2배 이상 늘면서 커피전문점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창업 시 면밀한 시장조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6일 KB금융이 발표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커피전문점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하루 한잔 꼴인 연간 353잔 수준으로 조사됐다.
■ 커피전문점 현황 및 영업특성
커피 수요 증가에 전국의 커피전문점 수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2017년 증가세가 둔화된 이후에도 8%가량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체 폐업 매장의 절반 이상은 영업기간 3년을 채우지 못했다. 최근 3년간 영업기간 3년 미만 폐업 비중은 제주가 62.8%로 가장 높았다.
2017년 기준 커피전문점 전체 매출액은 7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가 증가했으나, 점포당 영업이익은 2016년 1180만원에서 105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전체 점포의 11.0%는 적자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흑자를 보는 커피전문점의 영업이익률은 19.3%로 음식점 17.5%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규모가 작을수록 영업이익률은 높았다.
■ 커피 수요의 특징
일주일간 마시는 커피의 양은 남성이 9.56잔으로 여성 9.04잔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40대(10.23잔), 50대(9.82잔), 30대(9.66잔), 20대(6.72잔) 순이었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53.5%는 습관처럼 커피를 마신다고 응답했으며, 마시는 시간은 오전 9시~낮 12시(45.2%), 낮 12시~오후 2시(38.1%)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인가구의 커피 관련 지출액은 2014년 월 4,473원에서 지난해 1만3,012원으로 3배 정도 증가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김태환 연구위원은 "집에서 직접 내려 마시는 홈카페 시장의 성장과 베이커리 등 커피를 판매하는 매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커피전문점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며, "신규 매장의 진입 장벽이 낮고 동일 상권 내에서도 장사가 잘되는 매장과 그렇지 않은 매장의 차이가 커 상권과 입지, 수요의 특성 등에 대한 분석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