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여성창업교육협회 박홍인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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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여성창업교육협회 박홍인 사무국장
  • 창업&프랜차이즈 기자
  • 승인 2018.02.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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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가 브랜드다

수많은 외식업종이 즐비한 요즘, 전단지를 보지 않고도 떠올릴 수 있는 브랜드가 몇이나 될까. 이는 바로 브랜드 콘셉트와 연관된다. 고객의 머릿속에 깊이 각인시키고 떠오르게 하는 나만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찾는 것. 진정한 창업 준비란 이 브랜드 콘셉트를 만드는 데서 출발한다. 

(사)한국여성창업교육협회 박홍인 사무국장

브랜드 콘셉트의 중요성·필요성
콘셉트는 쉽게 말해 특정 점포를 생각했을 때 고객의 머릿속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입니다. 예로 <스타벅스>하면 제3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것이 떠오르죠. 만약 일반 중국집과 다르게 짜장면 위에 메추리알을 올려 서비스한다면 그 또한 그 점포만의 콘셉트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어딜 가나 맛과 서비스는 상향평준화가 됐습니다. 때문에 자신의 점포를 차별화시키고 떠올리게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이것이 콘셉트며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콘셉트가 없는 브랜드는 길어야 6개월~1년 안팎으로 수명이 짧아질 수 있습니다. 


콘셉트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정해야할까요?
콘셉트는 우선적으로 고객중심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때문에 무엇보다 고객과의 접촉을 통해 고객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기존점포와의 차별점이 있는지, 나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해 봐야죠. 시장의 경쟁은 심화됐고 고객이 원하는 가치도 그만큼 다양해지고 커졌습니다. 콘셉트는 결국 고객의 머릿속에 떠오를 만한 가치를 만드는 것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또 이러한 가치는 자신만의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통해 만들 수 있습니다. 예로 아이모리현의 ‘합격사과’를 들 수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난 후 90%가 넘는 사과들이 떨어졌고 단 10%의 사과만 남았습니다. 이후 이를 아이디어로 절대 떨어지지 않는 사과라 하여 합격사과라 명명하고 판매하게 됩니다. 이 사과는 맛도 없고 가격은 훨씬 비쌌지만 대학입시합격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상징적인 의미를 전달하며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얻었습니다. 국내에서 이를 따라한 사례가 있지만 실패했죠. 진정성 있는 스토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상품은 가치를 만들며 고객의 기억 속에 깊이 각인됩니다. 완성적인 콘셉트를 완성한 후에는 이를 알리는 홍보와 마케팅도 중요한 부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콘셉트를 설정시 유의할 점, 고려해야할 부분은?
여기서 조심할 점은 모든 고객을 다 잡겠다는 생각입니다. 먼저 자신의 경쟁력을 확실히 어필할 수 있는 콘셉트와 타깃을 설정하고 이후 상권분석,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등의 작업이 이뤄져야 합니다. 단순히 점포를 구하고, 인테리어를 하고, 장비와 초도물품을 들여놓는 것이 창업 준비가 아닙니다. 콘셉트를 찾고 이에 맞춘 준비과정들이 진정한 창업준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콘셉트 설정 시 추후 이러한 과정을 모두 재설정해야 하므로 최소 6개월 이상의 꼼꼼한 준비과정이 필요합니다. 브랜드 콘셉트는 나를 찾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브랜드를 보면 대부분 한 가지가 유행하면 좇아가는 식의 형태를 띱니다. 이는 결국 콘셉트가 있는 점포를 더 돋보이게 해주는 수 많은 가게 중 하나가 되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간과하는 부분 중에 하나도 이러한 맥락입니다. 보통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첫 번째 브랜드의 성공을 기반으로 제2, 제3의 브랜드를 론칭합니다. 하지만 첫 번째 브랜드와 비교할 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는 첫 번째 브랜드는 콘셉트를 잘 안착시켰지만 두 번째 브랜드부터는 콘셉트는 그대로인채 아이템만 바꿔 론칭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브랜드 자체가 콘셉트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돈 버는 골목 점포의 비밀
『파는 건 똑같은데 왜 그 가게만 잘될까?』
박홍인·이철민 / 북포스 / 1만4000원

한 권으로 마치는 골목 점포 창업 준비 『파는 건 똑같은데 왜 그 가게만 잘될까?』는 다루는 대상이 골목 점포라고 하지만 세상에서 힘깨나 쓴다는 마케팅 이론들이 잘 배여 있다. 특히나 소박한 노하우 몇 가지만으로 이야기를 엮어가는 게 아니라 창업 준비에 필요한 전 과정을 속살까지 점검하도록 유도한다. 콘셉트의 중요성을 시작으로 프랜차이즈 계약 실패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부터 입지선정, 점포 고르기, 강점 만들기, 차이 만들기, 고객의 구매과정을 최소화시키기, 동네 고객에게 다가서기 등을 설명한다. 또 창업일지 쓰기와 장사가 잘 될 때 생기는 문제 등 골목 점포를 창업하는 예비창업자라면 사전에 반드시 숙지해야 할 사항을 빠뜨림 없이 제시한다. 창업을 준비하며 빠지기 쉬운 조급증이나 장사 철학과 성공의 관계에 대해서도 실제 사례를 들어 조언한다. 나아가 각 꼭지 끝에는 저자들이 던지는 질문지가 준비되어 있는데 이 질문에 하나씩 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창업 준비가 완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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