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용 소장 한국창업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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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용 소장 한국창업경제연구소
  • 창업&프랜차이즈 기자
  • 승인 2018.02.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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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창업과 프랜차이즈 가맹점 중간 형태의 창업지원 시장 형성될 것
장정용 소장  한국창업경제연구소

2017년 창업시장은 무너졌다. 불경기와 더불어 자영업의 어려움을 언론매체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떠들어 대고,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갑’ 과 ‘을’의 논쟁의 중심에 서면서 악의 축이 되어 버렸다.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은 한마디로 아비규환(阿鼻叫喚)의 한해를 보냈다. 예비창업자들은 창업을 보류하게 되었고, 프랜차이즈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은 일반국민들에게 보편화 되면서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위축된 한해를 보내야만 했다.



프랜차이즈, 창업보류 매출하락 이중고 
현재 창업은 수요가 없다. 2017년 하반기의 창업예정자들은 대부분 창업을 관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봄과 가을 창업시즌에는 시장을 이끄는 창업아이템이 생겨나고 그 아이템을 중심으로 활발히 창업이 이루어졌다. 또한 부수적으로 다른 창업아이템이 받쳐주는데 올해는 시장을 이끄는 창업아이템이 없었으며 예비창업자들은 창업을 보류하고 있다.
예비창업자들의 창업보류로 인해 프랜차이즈 업계는 신규개점이 어려워지고, 불경기와 과당 경쟁으로 기존 가맹점들의 매출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과거에도 프랜차이즈 업계에 대한 인식이 좋지만은 않았는데 최근 1년 사이 각종 언론이 프랜차이즈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프랜차이즈 본사는 국민들의 눈에서 ‘나쁜 사람들’이 되어 버렸다. 갑질을 일삼고 폭리를 취하는 집단이 돼버린 것이다. 


가맹점주와 동반성장하는 프랜차이즈 돼야 
갑질, 성추문, 마약, 보복출점, 통행세, 가격인상, 햄버거병, 불법파견, 점주따귀 등 영화에서 나올법한 얘기가 프랜차이즈 본사와 오너들을 통해서 수도 없이 튀어 나왔다. 일반 국민들이 볼 때는 프랜차이즈 본사는 악의 축임에 틀림없다. ‘갑’과 ‘을’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프랜차이즈 본사는 ‘갑’ 가맹점은 ‘을’, ‘갑’이 ‘을’을 수탈하고 ‘을’은 힘없이 당하는 존재로 부각 되었다. 하지만 대기업형 프랜차이즈, 대형 프랜차이즈 몇몇 곳을 빼고는 가맹점에 쉽게 ‘갑질’을 할 수 있을 만한 힘이 있는 본사가 많지 않다. 대부분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과 함께 성장하길 원한다. 프랜차이즈 CEO들은 예비창업자들과 같이 일반매장, 직장인, 창업협력업체 등 밑에서부터 창업해 프랜차이즈 본사로 성장한 케이스가 많다. 누구보다도 가맹점주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다. 프랜차이즈 오너들은 초심의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할 것이다. 처음 창업할 때 가맹점주와 동반성장하는 프랜차이즈, 대부분의 오너들이 생각했던 프랜차이즈 본사의 모습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18년 프랜차이즈 시장 트렌드
2018년 프랜차이즈 시장은 소자본, 소형매장, 자동화, 가격파괴 4가지 형태로 이뤄질 것이다. 프랜차이즈 시장은 물론 창업시장 자체가 위축되면서 예비창업자들이 창업자금의 규모를 줄일 것이고, 그로 인해 소형 매장의 창업아이템들이 활발히 만들어질 것이다. 또 최저시급의 상승으로 인해 키오스크의 도입이나 직원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메뉴나 상품의 가짓수를 줄이고 전문화된 아이템이 개발될 것이다. 더불어 불경기와 무한경쟁으로 인해 기존 가격을 파괴하는 업종들이 늘어날 것이다.

2018년도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힘든 한 해가 될 듯하다.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무리한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기존 가맹점주들과의 소통과 점포의 매출 활성화에 좀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자영업시장이 어렵고, 프랜차이즈 시장이 더욱 어려운 시기에는 무리한 투자보다는 기존 사업을 가다듬고 내실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창업, 실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게임
예비창업자들이 길을 잃어 가고 있다. 창업을 하긴 해야 되는데 불경기에 본인 생각만으로 창업해 경쟁력을 확보하긴 어렵고, 프랜차이즈는 갑질과 폭리를 취한다는 선입견 때문에 선택이 어렵고 진퇴양난(進退兩難)의 상황에 처해있다. 창업은 성공하는 것 보다 실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게임이다. 
예비창업자는 창업 전, 본인이 꼭 창업을 해야 하는지? 본인의 경력과 역량은 어떤지? 확보되는 창업자금 내에서 어떤 아이템이 적당한지? 창업아이템과 상권과 입지가 궁합이 맞는지? 본인이 선택한 창업아이템이 과연 경쟁력이 있는지 본인 말고 선배 창업자들이나 창업전문가의 조언을 받길 바란다. 또한 창업만 생각하지 말고 장사가 잘 안될 때 업종변경이 가능한 창업아이템을 염두에 두고, 그도 안될 때 손해를 최소화하면서 폐점할 수 있는 대비책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2018년 창업시장, 봄이 찾아들 것
2017년 하반기 예비창업가들의 창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자영업이 어렵다하고 프랜차이즈가 ‘갑질’을 한다하여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창업을 보류했다. 하지만 창업은 어쩔 수 없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흔히 말하는 좋은 일자리는 정해져 있다. 그렇다고 마음에 들지 않은 조건으로 계속 일을 할 수도 없고,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시절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쉬고만 있을 수 없다. 2017년 보류한 창업수요가 2018년 봄을 기점으로 하반기에는 예년과 같은 창업수요가 이루어질 것이다. 
2018년을 기점으로 개인이 알아서 하는 독립창업과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중간 형태의 창업지원 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기존의 전수창업 형태의 단순한 메뉴교육에서 벗어나 상호와 운영시스템은 개인매장이지만, 창업지원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처럼 점포개발, 인테리어, 시설, 메뉴교육, 물류지원을 받아 창업을 하는 개인 매장 토털컨설팅 시장이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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