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자바씨티코리아가 M&A(인수·합병) 매물로 나온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고급커피 전문점 <자바씨티>의 한국 본사인 자바씨티코리아가 조만간 기업회생 매물로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지난 22일 회생계획안 인가여부가 결정되는 2,3차 관계인집회를 통과한 자바씨티코리아는 현재 M&A절차를 본격적으로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가 끝나는대로 법원과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법원과 협의가 끝나면 매각주관사를 선정 작업을 시장으로 매각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자바씨티>는 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 본사를 둔 커피공급업체로 아메리칸 에어라인, 시티그룹 등에 공식적으로 커피를 공급하고 있고 미국 대학가 카페의 65%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미국 내 백화점과 서점, 도서관 등 4800여개소에도 커피 원두를 공급하는 <자바씨티>는 최상급 원두 평가받는 아라비카 원두 중 1등급만을 사용해 고급브랜드로 인기를 끌었다.
2002년 국내시장에 진출한 <자바씨티>는 2006년 고급 커피제품의 대중화를 모토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야심차게 국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스타벅스>, <커피빈>, <이디아커피>, <카페베네>, <탐앤탐스> 등 기존의 커피전문점과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 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올해 초 34개였던 가맹점은 현재 23개로 줄었다.
2013년엔 총 50억5600만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6억9700만원, 당기순이익 5억원을 기록한 자바씨티코리아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에는 6억4700만원, 2008년 2억3000만원, 2009년 2억8000만원 등 연속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바씨티>가 미국에서는 고급브랜드로 인지도가 높지만 국내에선 그렇지 않다"며 "수익성을 회복시킬만한 전략을 가진 원매자가 나타나야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