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배달로봇 ‘딜리’ 강남 한복판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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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배달로봇 ‘딜리’ 강남 한복판 달린다
  • 정경인 기자
  • 승인 2023.11.12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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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제공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의민족의 배달로봇 ‘딜리’가 서울 테헤란로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딜리의 이번 실외 서비스는 서울 삼성 코엑스몰에서 인근 건물까지다. 딜리가 배달 가능한 건물은 코엑스몰 인근 테헤란로87길 내 6곳으로, 예비 2대를 포함해 총 5대가 투입된다.

배달의민족 내 로봇배달 가능 매장에서 고객이 주문하면 식음료를 실은 딜리가 배달하는 방식이다. 주문접수, 출발, 도착 예정, 도착 등 일련의 과정이 고객에게 알림톡 형태로 전해되며, 고객은 배달의민족에서 실시간으로 배달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우아한형제들 제공

딜리는 카메라와 라이다(LiDAR) 등의 센서를 활용해 행인을 피하는 등 주변 사물과 장애물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움직인다. 돌발 상황에서는 새로운 경로를 생성하는 고성능 자율주행 알고리즘이 탑재됐다.

6개 바퀴에는 비포장도로나 연석 같은 울퉁불퉁한 표면을 지날 때, 속도는 유지하면서 음식이 쏟아지거나 망가지지 않도록 하는 독립 서스펜션이 장착됐다. 먼지나 비도 견딜 수 있는 IP54 방수·방진 등급도 획득했다.

앞뒤 바퀴가 독립적으로 움직여 고속 주행 시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고 승강기나 아파트 복도 등 좁은 공간에서도 방향 전환을 쉽게 할 수 있다. 높이는 720㎜로 사용자가 허리를 많이 굽히지 않고 음식을 넣고 꺼내도록 만들어졌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우아한형제들 제공

딜리는 우아한형제들이 로봇사업에 뛰어든 지 7년 만에 자체 개발한 로봇으로 이번 강남에서의 외부 배달 서비스는 ‘테헤란로 로봇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테헤란로 로봇거리 조성사업’은 코엑스몰을 중심으로 테헤란로 일대에 선보이는 대규모 서비스 로봇 실증 사업이다.

이 사업은 서울시, 강남구, LX한국국토정보공사, LG전자, WTC Seoul, 우아한형제들 등 총 6개 기관 및 기업이 컨소시엄(규모가 큰 사업이나 투자 따위를 할 때 여러 업체 및 금융 기관이 연합하여 참여하는 것)을 구성해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서울 삼성 코엑스몰에 매장 내 서빙로봇 서비스를 선보였고, 같은 해 10월에는 코엑스몰 내 식음료 매장에서 트레이드타워로 식음료를 배달하는 실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향후 우아한형제들은 실내외를 아우르는 로봇 배달 서비스도 할 예정이며 서울 내 아파트 단지에서도 딜리를 이용하도록 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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