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장기 소송전’ 리스크 컸나…치킨업계 1위 bhc, 임금옥 대표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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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장기 소송전’ 리스크 컸나…치킨업계 1위 bhc, 임금옥 대표 해임
  • 정경인 기자
  • 승인 2023.11.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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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bhc> 임금옥 대표가 해임됐다.

8일 <bhc>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는 이사회를 열고 임금옥 <bhc>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사내이사인 이훈종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을 새 대표로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대표이사는 현재 <bhc> 임원 선임 관련 내부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전문경영인(CEO) 선임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대표이사직을 수행한다. 작업이 마무리되면 새로운 대표이사가 다시 선임될 예정으로, 이후의 이 대표이사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진 않았다고 한다.

<bhc>이사회는 사내 공지를 통해 “과거의 성공 방식에서 벗어나 한 걸음 더 전진하기 위해 많은 부분에서 경영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bhc> 브랜드 명성 강화와 지속성장성 추구, 글로벌 수준의 체계 확립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지주사 GGS는 <bhc> 이사회를 열고 GGS와 <bhc> 대표이사를 동시에 교체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GGS 대표이사인 박현종 대표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대표도 맡고 있었다.

박현종 대표이사에 대해 GGS는 6일 당일 해임을 결정하고 차영수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임금옥 <bhc> 대표이사 해임 건은 8일에 최종 결정이 날 것이라고 당시 밝혔다.

박 대표이사와 임 대표이사의 해임에 대해 GGS는 악화하는 외부 경영환경에 맞서 지속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라 설명했지만 업계는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칼을 빼든 결과로 보고 있다.

박 대표이사는 제너시스BBQ그룹과 여러 건의 소송을 장기간 이어오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6월에는 BBQ그룹의 전산망을 불법으로 접속해 영업기밀을 침해한 혐의로 서울동부지법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여기에 더해 가맹점에 폭리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 때문에 국회 국정감사 출석 대상에 박 대표가 언급된 바 있으며,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회 국정감사에 나가 <bhc> 갑질 문제 등을 지적받았다.

더불어 박 대표이사 측은 <bhc> 임원을 교체하거나 기업의 인수·합병(M&A) 추진 과정에서 MBK파트너스와 마찰을 빚었다고 한다.

MBK파트너스 측 관계자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박 대표의 개인 소송과 가맹점주와의 갈등, 독단적인 경영 방식 등으로 인해 <bhc> 기업 브랜드가 심각하게 망가졌다고 본다”고 직접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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