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후기’에 칼 빼들었던 배달의민족, 고발 사례 공유…“2021년 동기간 대비 8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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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후기’에 칼 빼들었던 배달의민족, 고발 사례 공유…“2021년 동기간 대비 83% 감소”
  • 정경인 기자
  • 승인 2023.1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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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후기’에 칼을 빼들었던 우아한형제들이 그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허위 리뷰 작성자와 신용카드를 이용해 현금으로 바꾸는 이른바 ‘현금깡’ 업자 고발 사례를 공유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11개 업체가 벌금형, 징역형 등 법적 처분을 받았고 현재도 12개 업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례를 살펴보면, A씨는 지난 2017년 9월부터 2020년 5월까지 다수의 음식점 사장들에게 의뢰를 받아 회당 30만원, 총 350회에 걸쳐 리뷰를 조작해오다 발각, 업무방해죄로 2021년 대법원에서 징역 10개월을 판결받았다.

또 다른 허위 리뷰 작성자 B씨는 회당 100만원에 100개의 허위 리뷰를 작성해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처분받았다.

C씨는 지난 2020년 7월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6곳의 음식점 사장들에게 의뢰를 받아 31개의 허위 리뷰를 작성하다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는데 우아한형제들은 법원이 허위 리뷰 개수와 상관없이 리뷰 조작 행위에 초점을 맞춰 판결을 내린 것으로 평가했다.

이른바 ‘현금깡’ 행위에 대한 고소·고발건도 있었다.

휴대전화 소액결제 대부업자와 결탁하고 배민으로 음식을 허위 주문한 다음 해당 주문액 일부를 현금화한 불법 깡 거래 업자 D씨는 정보통신망법과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지난 2021년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업주 E씨도 음식대금에서 일정 수수료를 뺀 나머지 금액을 다른 사람에게 융통해주는 방식으로 총 1216회의 소액결제 깡을 시도한 게 적발돼 조사를 받는 중이다. 

깡 거래와 관련해 우아한형제들은 매일 모니터링해 깡 거래를 발생시킨 회원을 차단하고, 업주는 광고 중단 및 영구 계약 해지를 단행하고 있다고 한다.

허위 리뷰에 대해서는 실시간 감지해 24시간 이내 분석 조치하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지난 2020년 11월 도입했다. 2021년에는 각종 허위 리뷰 사례를 학습한 인공지능(AI) 탐지 모델을 추가로 탑재한 뒤 지속적으로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에 올 상반기 배민 허위 의심 리뷰 제보 건수는 전년동기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줄었으며 지난 2021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83%나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이원재 우아한형제들 서비스위험관리실장은 “이용자가 믿고 볼 수 있는 리뷰 환경을 만들고 사장들에게는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리뷰를 조작하는 업자는 물론 비양심적 행위에 강경 대응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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