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상가에 푸트코트 조성, 27억 먹튀 파스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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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상가에 푸트코트 조성, 27억 먹튀 파스타 대표
  • 박현주 기자
  • 승인 2023.10.10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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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시 은계지구의 신축상가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유명 파스타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가 경기 시흥시 은계지구의 한 신축상가 건물에 푸드코트를 만들겠다면서 시행사 측으로 인테리어 지원금으로 27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구속됐다.

10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 윤 씨(50대)는 2020년 시흥 은계지구의 상가에 자기가 운영하는 브랜드로 푸드코트를 만들겠다며 시행사와 50개 호실을 임대 계약했다.

당시는 코로나19 여파로 임차인들이 어려운 시기로, 윤 씨는 시행사 측에 요구해 인테리어 지원금 명목으로 27억원을 받았다.

윤 씨는 건물이 완공된 후 50개 호실 중 일부만 개업했고 그마저도 석 달은 넘기지 못하고 폐업했다. 이후 이 건물의 50개 호실 중 상당수는 분양되지 않았다.

시행사 측은 윤 씨의 업체 푸드홀을 내세워 5년 선임대 계약이 완료됐다고 분양 광고를 진행했다. 이에 수분양자들은 분양 사기로 시행사와 윤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이 조사한 결과, 윤 씨는 시행사로부터 받은 27억원 중 절반 이상을 사적 용도로 쓰거나 다른 사업장의 빚을 갚는 데 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조사에서 윤씨는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난 때문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씨는 해당 파스타 프랜차이즈의 창업자는 아니며 사업체를 인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윤 씨가 사업을 진행할 능력이 없음에도 임대차 계약을 하고 지원금을 받아 쓴 것으로 보고 지난 9월 구속했다.

경찰은 윤 씨가 수도권의 다른 신축상가에서도 비슷한 수법의 사기 행각을 벌인 정황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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