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콩 속 유해물질 수은·납·카드뮴 정확히 측정한다…국내 연구팀 “세계 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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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 속 유해물질 수은·납·카드뮴 정확히 측정한다…국내 연구팀 “세계 최초 개발”
  • 정경인 기자
  • 승인 2023.09.2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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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란 책임연구기술원, 이종화 선임연구원, 이경석 그룹장(왼쪽부터). 이상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임영란 책임연구기술원, 이종화 선임연구원, 이경석 그룹장(왼쪽부터). 이상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커피콩의 영양성분과 유해성분을 측정할 수 있는 인증표준물질(CRM)이 개발됐다.

21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박현민)은 커피콩 속 영양성분과 유해성분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인증표준물질(CRM)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표준연에 따르면 까다로운 식품 품질관리의 열쇠는 바로 정확한 성분 분석을 도울 표준물질 개발인데 커피콩의 품질관리를 위한 원소 분석용 인증표준물질이 따로 없었다.

이에 표준연 연구팀은 인증표준물질 개발을 위해 국내에 수입되는 커피 생두를 대량으로 동결 건조하고 수 차례 분쇄, 혼합해 균질한 시료를 확보했다. 여기에 방사선 멸균 처리를 거쳐 더욱 안정성을 갖춘 인증표준물질을 생산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는 표준연이 개발한 인증표준물질을 활용해 커피콩 속 영양성분 5가지 칼슘, 마그네슘, 철, 아연, 구리와 유해성분 3가지 납, 수은, 카드뮴의 함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특히, 국내와 유럽 모두에서 활용 가능하다. 그 이유는 표준연이 개발한 인증표준물질은 납, 수은, 카드뮴 함량이 1kg당 0.1mg인데 국내 규제에 따르면 볶은커피, 인스턴트커피 등에 대한 납 합량 허용치는 1kg당 2mg 이하다. 유럽은 건조 식용원두의 카드뮴 함량 허용치를 1kg당 0.05mg 이하, 납은 1kg당 1mg 이하로 규제하기 때문에 표준연 인증표준물질로 국내와 유럽에서 모두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KRISS 이경석 무기분석표준그룹장은 “이번 커피콩 인증표준물질은 화학 분야에서 가장 신뢰성이 높은 측정법 중 하나인 동위원소희석 질량분석법을 적용해 정확한 측정값을 나타낸다”며 “다른 식품 시험기관들의 측정방식 대비 정확도를 3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과는 대표적 기호식품이자 수입식품인 커피의 품질관리 수준을 대폭 향상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향후에도 배추, 블루베리, 돼지고기 등 식품 인증표준물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민의 건강하고 안전한 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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