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꿈이 빚어내는 소통 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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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꿈이 빚어내는 소통 Ⅸ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6.08.0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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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건 오기성 대표
▲ (주)인건 오기성 대표

‘사람을 세운다’라는 뜻을 지닌 인건을 회사명으로 한 <청국장과 보리밥>의 오기성 대표. ‘사람을 세우면 그 사람들이 <청국장과 보리밥>을 세워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청국장을 통해 고객의 건강과 맛을 책임지고 있다. 오 대표는 베풂을 실천하려는 자세와 가맹점주와 직원에게 공동 비전을 제시하며 청국장 사업의 길을 굳건히 닦아나가고 있다. 


관계 중심의 진솔함
<청국장과 보리밥>의 오기성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기 전, 현대자동차 영업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언뜻 보면 반듯한 모범생 이미지가 강해, 영업부 직원으로는 연상이 잘 안 되기도 하지만 그만의 영업 스타일로 우수한 영업 성적을 올렸다.
“현대자동차가 여러 가지 면에서 탁월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 속여서는 말 못하는데 사실 그대로를 말하면 되는 거라서 당당하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그때 당시, 딜러라는 제도가 있었는데 대리점을 통해 수당 중심으로 영업을 하던 때였다. 차를 팔면 대리점에 돈을 주는 다른 직원들과 달리 나는 돈을 주지 않고 수박이나 먹을 것을 사들고 가거나 점심을 같이 먹곤 했다. 돈을 주면 비즈니스 관계가 된다. 비즈니스가 아닌 관계 중심으로 영업을 해서 신뢰를 쌓았다. 고객에게도 판매 수당을 할인해주지는 않는 대신 차 유지와 관리는 내가 해줄 수 있는 만큼 신경을 쓰겠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발로 많이 뛰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고객서비스에 신경을 썼던 것이 영업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
영업 때부터 배여 온 진솔함은 <청국장과 보리밥>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나갈 때도 주효하게 쓰인다. 속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말하되, 원칙은 지키고 실천하려는 자세는 오 대표가 터득한 것이라고 하기 보다는 그의 성향이고 색깔이기도 하다.

배려와 인내가 함께하는 시너지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나갈 때 본사와 가맹점주가 입장을 교류하고 조율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본사와 가맹점주는 서로의 입장이 다르고 원하는 바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의견을 조율하고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야하는 협상력을 발휘해야 하는 경우 또한 많다. 
오 대표는 원칙은 지키되 절충해야 하는 부분, 가맹점주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은 최대한 귀 기울이려 노력한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본사 규모와 상관없이 시스템이 잘 돼 있길 바란다. 하지만 가맹점이 몇 백개 되는 프랜차이즈랑 우리랑 시스템이 똑같을 수는 없다. 불가능한 부분은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고 지킬 수 있는 사항이나 실현 가능한 부분들은 시간을 두고 더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그 대신 회사의 본질적인 부분, 예를 들면 소스를 가맹점주가 직접 만들고 싶어 하는 부분 등은 강하게 원칙을 제시해준다. 그 분들의 입장 이야기를 듣다보면 이해가 안 되는 건 거의 없다.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그러면 안 되기 때문에 원칙을 지키려 한다. 그 밖에는 우리도 아직 부족한 것투성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은 최대한 가맹점주의 의견을 반영하려고 한다.”
본사나 가맹점주 모두 원칙은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사업을 해나가기 때문에 크게 부딪힌 적은 없다고 한다. 본사는 가맹점주를 위한 배려로, 가맹점주는 본사를 기다려주는 믿음이 함께 통한 덕분이다.

같은 꿈을 꾸다
오 대표는 꿈을 중요시 여긴다. 안정적인 직업을 그만두고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든 것도 그의 확고한 꿈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래서 직원들과의 대화에서도 꿈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그에 맞게 방향 설정을 해주는데 중점을 둔다. 매장을 직접 꾸리고 싶어 하는 직원에게는 독립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회사와 같이 성장하는 것을 원하는 직원에게는 인사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외부에서 알던 사람이 어느 순간에 우리 회사 직원이 돼 있는 경우가 있다. 평소에 알고 지내면서 내가 이야기하는 회사의 목표와 비전을 듣고 우리 회사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본 것이다. 한번은 아침마다 영어교육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영어를 가르치던 분이 지금 우리 회사 외식사업부문에서 일하고 있다. 영어를 가르치면서 듣게 되는 우리 회사의 비전이나 분위기를 보고 같이 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멀게는 10년 후의 모습을, 가깝게는 곧 이뤄질 것에 대해 상상하고 그것을 직원들과 공유한다는 오 대표. <청국장과 보리밥>의 식구들은 같은 꿈을 꾸고 같은 미래를 그린다. 그렇기에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기도 하다. 

 


(계 속)

- 월간<창업&프랜차이즈> 7월호 스페셜기획에서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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