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차 프랜차이즈로 돈을 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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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차 프랜차이즈로 돈을 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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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9.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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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차 프랜차이즈로 돈을 벌다


현재 창업시장은 ‘포차 프랜차이즈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길거리 포장마차의 모습을 재현해 옛 정취를 살리면서도 깔끔한 인테리어로 젊은 층은 물론 중, 장년층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포차의 특징인 ‘복고’ 개념의 인테리어와 길거리 포장마차에서나 볼 수 있었던 메뉴들이 젊은층에게는 신선함을, 중장년층에게는 편안함과 흘러간 시간에 대한 그리움을 채워주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기적인 불황이 예견된다는 전문가들의 이구동성에 주머니가 가벼운 서민들에게 포차는 정신적으로도 편안하고 안정적인 만족감을 가져다준다. 복고라는 이미지를 물씬 느끼게끔 운영하는 포차 프랜차이즈가 있는가 하면, 좀 더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포차 콘셉트를 차용해 불황에 강한 포차 프랜차이즈를 등에 업고 가는 브랜드도 눈에 띈다. 또 고객의 다양한 욕구와 트렌드를 접목해 각종 테마나 재미, 기존 인기 아이템에다가 포차의 이미지를 덧씌워 시너지 효과를 누리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등 다양하다.  어떤 형태와 모습이 되었든, ‘포차’라는 아이템은 불경기를 뚫고 나갈 코드임엔 분명하다. 단, 모든 아이템에서 비켜갈 수 없는 복병, ‘유행’이라는 화두를 슬기롭게 뛰어넘는 자사 브랜드만의 운영 노하우와 기지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다.   
글 임나경 편집장, 엄보람 기자  사진 박세웅 팀장, 이영호 포토그래퍼, 각 업체제공  일러스트 전난희


불황의 시대, 강한 녀석들!
포차 프랜차이즈

포차 프랜차이즈, 불황을 견디는 강한 녀석들(?)이기도 하지만, 쉽기도 하다. 쉽다는 것은 금방 싫증이 난다는 뜻이기도 하다. 많은 투자비용을 들이지 않는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가 하면, 맥주나 막걸리와 같이 계절이나 경기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포차 시장은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얘기는 그만큼 포차 시장의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경쟁이 가열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창업시장은 포차 프랜차이즈와 개인 독립점포들의 각축장을 방불케 한다. 쉽게 생기는 만큼 쉽게 문을 닫는 점포도 부지기수다. 쉽게 보이는 만큼, 더 큰 함정이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때문에 포차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을 잘 분석해보고, 고객니즈를 잘 살펴보는 것, 현재를 보기 보단 반 보 앞선 혜안으로 포차 시장에 문을 두드려봐야 할 것이다.

예비창업자들이 포차 프랜차이즈로 몰리는 까닭은?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창업시장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주점 프랜차이즈로는 단연 실내포장마차다. 고객들의 주머니가 가벼워짐에 따라 창업시장도 포차 브랜드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프랜차이즈의 활발한 모습과 함께 개인독립점포의 실내포장마차 점포들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어떤 업종보다 주점의 트렌드 주기가 빠른 시장 상황 속에서 그나마 창업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 고객들이 포차에 열광하는 것은 무엇보다 가격적인 메리트가 가장 큰 부분으로 작용한다.
생맥주보다는 소주에 대한 니즈가 커진 가운데 그에 걸맞는 안주도 다른 퓨전주점에 비해 부담이 없다. 그렇다고 결코 포차가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다. 메뉴는 갈수록 다양하고 화려해진다. 그런 만큼 가격도 동반상승한다. 하지만, 고객들에게 ‘포차’ 의 이미지는 가격이 저렴하고 편안하며, 다양한 메뉴를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곳으로 인식돼 있다.
또 포차는 그동안 ‘술’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 남성들이 주로 즐겨가는 곳이었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포차 브랜드가 속속 생겨남에 따라 20~30대 여성고객들이 포차로 몰리고 있다. 재미있는 콘셉트의 인테리어와 다채로운 맛과 분위기가 있는 포차는 여성고객의 충성도를 높여 포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특히 입소문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만큼 포차 브랜드들 또한 젊은 여성 고객을 겨냥한 점포 콘셉트와 메뉴,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포차 프랜차이즈, 톡톡 튀는 승부사!
포차 프랜차이즈가 활성화 되면서 브랜드 간에 톡톡 튀는 승부사로 그 열기가 뜨겁기만 하다. 포차는 다른 주점 창업에 비해 소자본 창업이 용이하고, 메뉴 구성 면에서도 길거리 포장마차와 같이 어렵지 않은 특장점을 지닌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이 가열되면서 브랜드 간에 자사만의 색깔을 집어넣는 데 혈안이 되고 있다. <수상한 포차> 강계성 대표는 자사 브랜드에 대해 “옛 포장마차 운치와 주요 포인트는 살리되, 깔끔하고 현대적 분위기를 갖는 절충방식을 택했다. 전 메뉴의 메인 요리화를 통해 전문 음식점에 견줘도 손색이 없을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고”고 강조한다.
‘1m 훈제 왕꼬치’ 등 다른 곳에선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메뉴 구성과 수 십 가지 셀프 요리가 가능한 ‘무제한 셀프바’로 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는 <포포차>. 고객들이 열광하는 치킨 콘셉트에 포차이미지를 덧씌워 젊은층으로부터 각광받는 <포차in허닭>. 단연 고객들에게 신선함과 재미를 가져다주어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인기를 모은다. 또 개그맨과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로 즐거움과 웃음을 제공하고 있는 <락개그포차>, 캠핑 노하우를 접목해 젊은층은 물론 가족, 캠핑족들에게 인기를 불러오고 있는 <캠핑포차> 등등. 이렇듯 자기만의 색깔이 분명한 포차 브랜드의 이색 공간과 다양한 맛과 이야깃거리는 경쟁력이 되기에 충분하다.  

반짝 뜨내기 될까? 장수브랜드가 될까?
포차 프랜차이즈는 다른 주점 창업에 비해 소자본 창업이 용이하고, 메뉴구성 면에서도 길거리 포장마차와 같이 어렵지 않은 장점을 지닌다. 물론, 자사만의 차별화전략을 위해 고도의 메뉴개발을 진행하는 브랜드도 많지만, 소자본 창업자들의 경우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차용해 포장마차 브랜드를 만드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때문에 포장마차 시장은 우후죽순 생겨나지만, 자기 브랜드만의 정체성이나 독특한 색깔을 갖추지 못하고 도태되는 경우도 많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자사 브랜드에 대한 정체성, 점포 공간과 서비스, 메뉴 등 전반적인 마케팅 측면에서 고객들에게 확실히 ‘러브마크’를 각인시킬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에만 부합해 선발 포차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외양만 베껴 시장에 진출한다면, 1~2년 사이에 반짝 떴다가 지고 마는 부실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포차 프랜차이즈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기에 자사만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01.요리에 강한 포차
3~4년 전부터 경기불황의 분위기를 틈 타 생겨난 실내포차 브랜드만 해도 30여개를 훨씬 웃돈다. 그러나 자신만의 특화된 경쟁력을 지닌 소수의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소비자에게 외면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론칭 시점부터 수 년이 지나도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바로 ‘요리에 강하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메뉴를 두루두루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포차 콘셉트 주점의 장점으로 꼽히지만, 소비자들은 ‘두루두루’의 선택권을 쥐는 동시에 그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을 원한다. 실내포장마차도 단순한 주점이 아닌 ‘맛집’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수상한 포차>와 <칠성포차>는 이렇듯 디테일해진 소비자들의 취향을 꿰뚫어 포차를 넘어서 맛집으로 자리매김해 롱런하고 있는 브랜드다.
<수상한 포차>는 ‘전 메뉴의 요리화’를 표방하고 나섰다. 메뉴개발 단계에서 전국 이름난 포장마차와 맛집들을 돌아다니며 야심찬 메뉴를 구성한 <수상한 포차>는 어떤 전문 요릿집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으로 무장했다. <칠성포차>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복고풍 인테리어와 닭요리 메뉴의 특화로 2009년 론칭 이후부터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았다. 그 중에서 ‘칠성마약찜닭’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매콤한 닭요리로 마니아층까지 형성했다.


포차의 전설
포장마차의 유래
국어사전에서는 포장마차를 ‘비바람, 먼지, 햇볕, 따위를 막기 위하여 포장을 둘러친 마차’ 또는 ‘손수레 따위에 네 기둥을 세우고 포장을 씌워 만든 이동식 간이주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본래 포장마차라는 말은 미국에서 18세기경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사각형 대형마차를 이르는 것으로 당시 미국 내륙의 교통조건을 극복하기에 알맞도록 고안된 것이었다. 여기에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주점으로서 ‘포장마차’가 유래된 것인데, 정확치는 않지만 포장마차는 일본 후쿠오카의 포장마차 야타이에서 유래했다고 하는 설도 있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포장마차가 등장한 시기는 해방 후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1950년대부터다. 광목천으로 대충 포장을 한 마차에 참새구이 등 간단한 안주와 소주를 팔기 시작한 것이 시초다. 1970년대 이후 전국에 걸쳐 길거리 포장마차가 생겨나기 시작해 1980년대까지 매우 성행했다. 당시 포장마차는 고된 노동에 지친 서민들에게 가벼운 주머니로도 하루의 서글픔과 삶의 불안함을 잠시나마 해소할 수 있는 안식처가 돼주었다. 하지만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정부가 노점상을 일제히 단속하면서 잠시 자취를 감추기도 했는데, 이후 1997년 IMF 금융위기 등으로 경기가 불황에 치달으면서 포장마차가 부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0년대부터는 야간에 주차장 등을 개조한 기업형 대형 포장마차가 생겨나기도 했다.

실내포장마차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1988년 이후 단속으로 인해 ‘실내포장마차’라는 이름의 포장마차의 변형인 간이주점이 생겨나면서 2000년대에는 그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닭발, 오돌뼈, 순대, 주꾸미, 꼬막, 꽁치 등의 음식을 안주로 만들어 파는 포차형 주점은 1만원 내외의 저렴한 가격으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거나 옛 향수를 느끼며 편하게 술을 마시고 싶은 도시인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다.
국내 주류 시장은 경기가 침체될수록 소주 소비가 늘어나는 소비 패턴을 보여왔는데, 이에 따라 실내포장마차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실내포장마차의 원조격으로 불리는 <한신포차>는 1997년 IMF 금융위기가 발발한 이듬해인 1998년에 등장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고, 특히 가장 많은 인기를 누렸던 1호점 영동시장점은 그 일대를 ‘한신포차 거리’라고 부르게 될 정도로 명성을 얻었다. 이후 2000년대 후반 침체된 경제 분위기에 따라 등장한 <칠성포차>는 옛 향수를 자극하는 서민적이고 복고적인 콘셉트로 실내포장마차의 전형을 보여주며 대중에게 사랑받아 이후 생겨난 수많은 실내포차 프랜차이즈들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개인독립점포로는 2005년 생긴 홍대 앞 <삼거리포차>가 큰 인기를 누리며 젊은이들에게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거나 지리적으로 이정표 역할을 해왔다.
최근의 실내포차 주점들에서는 예전과 같이 단돈 만원으로 회포를 풀 수 있는 소박함은 사라졌다. 그러나 여전히 그 특유의 소박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경기불황에 몸과 마음이 지친 서민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Specialist Interview

고객이 포차 찾는 이유에서
블루오션 찾는다

(주)디자인여울  이호승 대표


최근 창업시장에서 포차 프랜차이즈가 두각을 보이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 보십니까?
흔히 소주를 두고 ‘불황을 먹고 사는 상품’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경제가 어려울수록 소주 판매량이 늘어난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요즘, 어느 때 보다 소주 소비량이 많습니다. 포차 프랜차이즈의 증가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민정서에 맞는 포차 분위기와 주위 사람들과 편하게 가볍게 한잔 즐기고 싶은 사회적 분위기가 포차 프랜차이즈의 성공을 이끌어 낸 것 같습니다.

포차 프랜차이즈와 일반 주점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포차 프랜차이즈의 성황에 더불어 실제 매장을 방문해 보면 20~60대 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부담없이 술 한 잔 즐기는 장소로 선택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메뉴는 각 포차 프랜차이즈에서 주로 강조하는 메뉴 3가지 정도와 함께 실제 포장마차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메뉴들을 판매합니다. 외식업계가 발달하면서 이러한 메뉴들이 냉동식품으로 잘 만들어져 가맹점에서도 만들기 쉽고 빠르게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포차 프랜차이즈는 생물과 즉석요리에서 고객 유입의 차이가 발생됩니다. 더불어 인테리어적인 요소 또한 일반주점과의 차별점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포차 프랜차이즈는 인테리어에서 그 특징이 명확해집니다. 포차 콘셉트란 어떤 인테리어가 강조된 것일까요?
대다수의 포차 프랜차이즈들이 복고 콘셉트를 메인으로 진행합니다. 상호명이나 메뉴판의 서체부터 시작해 전봇대나 포스터 문구들에서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해 실내와 실외를 구성합니다. 실내 테이블 위에 지붕마감 이라든지, 비슷한 느낌의 포차 브랜드들이 많이 있으며, 어딘가에서 또 꾸준히 생겨나고 있습니다. 복고, 빈티지 스타일의 포차 프랜차이즈는 이미 포화 상태입니다. 특색 없이 따라하는 형태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오히려 고객의 관심 속으로 파고들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만큼 자사 브랜드만의 뚜렷한 콘셉트와 차별화가 갈수록 요구된다는 얘깁니다.

향후 포차 프랜차이즈의 비전과 전망을 짚어보신다면?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인터넷에 ‘포차’를 검색해보면 수없이 많은 브랜드가 검색되고 포차가 빠져나간 자리에 이름과 콘셉트를 바꾸어 또 다시 다른 포차가 들어섭니다. 현재 시장은 포화상태입니다. 조금만 이름이 알려진 사거리나 골목상권에는 이름 있는 포차 브랜드가 2~3개까지 위치해 있습니다. 고객들이 포차브랜드를 찾는 이유는 편안함과 가벼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욕구 때문입니다. 이것이 충족된다면, 레드오션을 블루오션으로 바꾸는 것이 가능하며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더욱 더 성장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지속성장 가능 아이템,
특화된 메뉴·분위기·서비스 갖출 것

프랜차이즈창업연구소  박성원 소장

최근 포차 프랜차이즈가 창업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이라 보십니까?
주머니가 얇아진 불경기에 많은 것을 원하는 고객을 꾸준히 사로잡을 수 있다면 좋은 창업아이템입니다. 포차는 이전에도 퓨전이라는 형태로 알게 모르게 우리와 가까이 있었는데, 최근 포차 프랜차이즈는 편안함, 가격경쟁력과 더불어 메뉴의 전문성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고객은 이기적입니다. 좋은 품질의 음식을 부담 없이 싸게 먹길 원합니다. 포차가 승승장구하는 이유입니다.

포차 프랜차이즈와 일반 주점의 차이점이라면?
포차는 전문적인 생맥주와 대표메뉴를 가진 일반적인 주점과 다릅니다. 이들의 가장 큰 약점인 계절을 타지 않으며 탕, 고기, 생선 등 다양화된 메뉴에서도 고민을 덜어 주고 거부감 없이 고객이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또 포차창업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화려한 상권에 입점해야하는 일반주점보다 비교적 초기 투자금의 부담이 덜합니다. 젊은층에게는 겪어보지 못한 신선함을, 중장년층에게는 옛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켜 고객층이 넓다는 장점을 가집니다.

예비창업인들이 주의할 점이라면?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포차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과열된 경쟁구도로 인해 주의가 요구됩니다. 유행에 따른 창업아이템 선정은 ‘불나방이 불을 보고 뛰어드는 것’과 같이 위험한 선택입니다. 더불어 가맹본사의 내실과 경쟁력은 물론 운영점주와의 접촉을 통해 가맹본사의 운영과 신뢰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포차 프랜차이즈 창업은 많은 가맹점 계약율을 비웃기라도 하듯 만만치 않은 폐점율을 보입니다. 가맹본사의 달콤한 성공스토리만 듣고 창업해 땅을 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현재 개인독립점포 포차도 우후죽순 생겨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갖춰야할 경쟁력이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포차는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서민적이고 소박한 느낌을 주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경쟁력이 있어야 뿌리를 내릴 수 있습니다. 뚜렷한 경쟁구도를 보이는 포차창업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화된 메뉴·분위기·서비스 등을 갖춰야 합니다.  가맹본사 또한 지속적인 메뉴개발 및 브랜드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켜야 합니다.

포차 프랜차이즈의 비전과 전망을 짚어보신다면?
포차 창업은 사람들이 과거를 추억하고, 그때를 그리워하면서 시작됐는데, 바로 ‘복고’의 붐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니즈를 파악해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 생겨나는 실내포차들은 복고인지 퓨전인지 어정쩡한 콘셉트를 갖춰 소비자 만족도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브랜드들을 제외하고는 포차 창업은 불경기에 이기적인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반짝 아이템이 아닌, 지속성장 가능성이 있는 창업아이템으로 보입니다.






02.치킨에 포차를 입혀라!
실내포차 콘셉트의 주점이 갖는 장점 중 하나는 소주는 물론 맥주 등 다양한 주류에 어울리는 메뉴를 보유해 초저녁부터 늦은 새벽까지 모든 시간대의 고객층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매출에 있어 계절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포차in허닭>과 <아리아치킨철판포차>는 이러한 실내포차의 장점을 치킨전문점과 영리하게 결합시킨 브랜드다. 두 브랜드는 각각 <허닭치킨>과 <아리아치킨>이라는 치킨전문점 브랜드의 후속 브랜드로 출시됐다. 두 곳 모두 경쟁이 심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탄탄한 고객층을 형성해왔지만, 치킨전문점은 여름에는 강한 반면 겨울에는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점 등을 보완하고자 기존 브랜드에 ‘포차’를 입힌 것. 두 브랜드는 모두 기존 치킨 브랜드의 치킨 메뉴를 그대로 도입해 고퀄리티의 치킨을 맛볼 수 있는 포차로 포지셔닝했다. <포차in허닭>은 10여종의 포차 메뉴를 더하고 20~30대 젊은층 고객을 공략한 세련되고 유니크한 공간을 연출해 스타일리시한 신개념 포차로 독특한 정체성을 확립했다. <아리아치킨철판포차>는  술안주는 물론 식사까지 가능한 닭철판요리를 특화해 1차부터 3차 고객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콘셉트다.

03.테마와 FUN이 있는 포차
테마와 FUN이 있다는 것은 다른 점포와의 차별화가 있다는 것이다. 곧 자사 점포의 경쟁력이 된다는 얘기다. 요즘 대구에서 <포포차>를 모르면 간첩이다. 대구에 포차 프랜차이즈가 활발하지 않던 작년, 범어동 신천시장에 오픈한 1호점은 ‘1m 왕꼬치’라는 이색적인 메뉴와 무제한 셀프바, 편안하면서도 톡톡 튀는 인테리어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편, 복고 냄새가 강하면서도 길거리 포장마차를 그대로 매장 안으로 들여온 <사나포차>는 다소 촌스러운 간판과 매장 분위기로 고객들에게 향수를 불러왔다. 메뉴 또한 퓨전 보다는 길거리에서 즐겨먹던 음식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 두드러진다. <락개그포차>는 포장마차가 갖는 상징성에 ‘재미와 웃음’이라는 요소를 더했다. 개그맨과의 공연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주기적으로 개그 공연을 펼치고, ‘끼’ 있는 직원들이 이벤트와 게임을 주도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도입했다. 또 아웃도어 시장의 봇물과 함께 <캠핑포차>가 두각을 보인다. 본사의 캠핑 관련한 오랜 노하우가 결집된 프랜차이즈는 어설프게 캠핑의 분위기만 차용해 오픈한 여타 캠핑 포차와는 확연히 차별화를 이룬다. 또 요즘 가장 핫한 거리 홍대에 자리한 <쏠로포차>는 젊어서 외로운 20~30대에게 ‘부킹’을 적극적으로 해줘 건전한 헌팅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메뉴종류와 네이밍, 점포 운영 방식은 이들의 열정과 매출을 담보한다.



** 기사 전문은 월간<창업&프랜차이즈> 9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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