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 펀딩, 가맹사업 자금조달 통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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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 가맹사업 자금조달 통로 '각광'
  • 최윤영 기자
  • 승인 2016.01.13 08:53
  • 조회수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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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이끌어들이는 아이템 있어야

인터넷을 통해 사업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무리 좋은 프랜차이즈 사업 아이템이 있더라도 자금이 부족하다면 그 뜻을 펼치기 어렵다. 가맹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실적이 없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대중을 잘 설득할 수 있다면 크라우드 펀딩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 크라우드 펀딩으로 자금을 모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영철버거>의 사례가 좋은 예다. 2000년 서울 돈암동 고려대 근처에 문을 연 <영철버거>는 저렴한 가격의 ‘1000원 버거’를 내세워 큰 인기를 끌었다. 2007년에는 가맹점이 80개 이를 정도로 성장했지만 고급화 전략이 실패하면서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프랜차이즈 가맹사업 실패로 지난해 7월에 본점까지 폐업을 결정했던 <영철버거>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다. 지난해 9월 15일 <영철버거>의 쇠락을 안타까워하던 고려대 학생들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와디즈(www.wadiz.kr)에서 모금을 시작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고 <영철버거>는 다시 살아났다.

<영철버거>의 사례는 프랜차이즈 기업이 크라우드 펀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영철버거>의 부활은 대중이 바라는 것을 할 수만 있다면 자금이 부족해도 가능하다는 교훈을 남겼다.

 

그렇다면 프랜차이즈 기업이 크라우드 펀딩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면 대중이 성공을 응원할 정도로 착한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매력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넘어서 올바른 일을 하는 기업의 사명을 갖춰야 한다는 말이다.

바이맘 난방텐트는 이러한 조건을 잘 만족한 경우다. 추운 겨울에 난방을 제대로 못하는 가정의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창업정신에 수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지갑을 열었다. 이처럼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가진 프랜차이즈 기업에게 크라우드 펀딩은 자금조달의 중요한 통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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