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프랜차이즈 브랜드 상륙작전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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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프랜차이즈 브랜드 상륙작전 각축
  • 차은지 기자
  • 승인 2015.04.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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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바타임><해피레몬> 등 해외 프랜차이즈 브랜드 속속 국내 상륙

해외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국내 행보가 활발하다.
최근 2~3년 사이 국내 프랜차이즈의 브랜드들의 해외진출은 지난 10년간의 진출보다 많을 정도로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아직도 해결해야 하는 여러 가지 과제가 많지만 한국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세계적인 활동은 괄목할 만하다. 국내 브랜드가 선전하는 만큼 해외 브랜드의 국내 유입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스타벅스><사보텐>과 같은 커피, 외식 , 패스트푸드 등 분야도 다양하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빈도가 높아지면서 현지에서 마시던 음료를 국내에서 찾는 이들이 많아졌고 해외 인기 브랜드들이 속속 국내에도 들어오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음료 프랜차이즈의 유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에 상륙한 해외 음료 브랜드들의 동향을 살펴보고, 세계속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성공 노하우를 체크해 본다.

▲ <보바타임> 보바티 이미지 사진 ⓒ보바타임코리아 제공


캘리포니아풍의 보바티를 선보이다 <보바타임>

보바(boba)는 타피오카펄을 부르는 ‘애칭’으로 열대식물 카사바의 뿌리에서 채취한 타피오카를 작은 구슬 모양으로 만든 타피오카 펄을 지칭한다. 대만에서 이 타피오카 펄을 넣은 ‘버블티’가 캐나다, 미국에서도 인기를 끌며 확산되자 2003년 LA에서 <보바타임>이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일 매장 평균 1800여 명의 고객이 방문하는 이 보바티전문점은 메뉴의 다양화로 타깃층을 넓히고 품질을 높여 건강음료로 자리잡았다. 현재 스무디, 커피, 밀크티를 비롯한 140여 종의 음료가 있어 미국 내에서 10여개의 직영점 및 가맹점이 운영되고 있다.

<보바타임>은 한국에 2014년 처음 상륙했다. <스타벅스><배스킨라빈스><파파이스> 등 국내에서 1 위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한 외식업계의 미다스 정진구 고문과 김흥연 대표가 손을 잡고 시작해 국내에서도 버블티전문점으로 그 포문을 열었다. 현재 크고 작은 카페나 음료전문점에서 버블티를 취급하고 있지만 <보바타임>처럼 버블티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은 드물며, 10년 이상의 그들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는 앞으로 국내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인 버블티와는 달리 타피오카 펄을 매일 직접 삶고 우유, 견과류, 과일 등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품질을 높이고 ‘건강음료’라는 이름이 손색없게 한다. 현재 한국에서는 70~80여 개 메뉴가 제공되고 그 다양성만큼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혀 서비스와 마케팅 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높지 않은 가격과 품질은 신선한 건강식을 선호하는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적절한 아이템이다. 버블티라고 하면 여름 음료라는 이미지가 강해 계절 아이템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보바타임>은 웜밀티와 같이 따뜻하고 포만감이 드는 음료도 있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브랜드다. 현재 강남, 삼청, 홍대 등 트렌드를 선도하는 지역에 매장이 있어 그 추이가 주목된다.

▲ <해피레몬플러스> 음료 및 캐릭터 이미지 사진 ⓒ<해피레몬플러스> 제공


대만에서 건너온 건강음료 <해피레몬플러스> 

대만 거리를 걷다보면 시원한 음료가 마시고 싶을 때쯤 쉽게 볼 수 있는 매장이 <해피레몬플러스>다. take-out 형식으로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어 현지는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만 현지뿐만 아니라 2006년 홍콩과 상해 북경을 시작으로 7년 동안 빠른 성장과 발전을 보여 왔다.

한국에서도 대만 여행 선호도와 함께 대만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대만 현지에서도 적극적으로 한국에 가맹 개설을 추진해 작년 3월 명동에 1호점을 선보였다. 중국에서 가맹 개설이 가장 활발하지만 호주, 필리핀, 미국 뉴욕 등 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해피레몬플러스>는 대만 SGS리포트(품질인증)을 획득한 프리미엄 제품을 사용하고, 대만 최고급 우롱차와 스리랑카 홍차, 히말라야산 암염 등 최상급 재료를 사용해 맛과 질을 높였다. 모든 차와 펄을 매일 3시간마다 폐기하고 새로 제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직접 만드는 부재료(리치젤리, 에그푸딩, 티젤리, 솔트치즈 등)의 사용기한은 3일을 넘기지 않는다.

<해피레몬플러스>의 캐릭터는 푸딩걸, 레몬보이, 투윈스, 스위트레이디, 타피 등 5가지로 귀여운 이미지를 무기로 열쇠고리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함께 판매해 여성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각 음료 테이크아웃잔마다 새겨진 레몬보이의 이미지는 음료의 상큼함과 시원함을 대변한다. 현재 명동 직영점과 10개의 가맹점이 서울 경기 지역에 분포돼 있고, 점차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다양한 메뉴를 찾는 등 스마트한 고객에게 맞출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브랜드가 앞으로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에 새로운 화두가 될 것이다. 또한 이전에 맛으로만 승부하던 시장 분위기는 맛과 품질을 모두 높여 선점하는 브랜드야 말로 오래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진 것은 호재이지만, 국내 브랜드의 빈틈을 파고드는 해외 브랜드들의 날카로운 국내 공략은 반드시 체크하고 주목해야 한다. 그들의 작은 움직임과 동향을 통해 해외 진출의 노하우를 파악하고 국내 시장의 선점도 놓치지 않도록 더욱 분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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