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_롱런 브랜드 <김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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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_롱런 브랜드 <김가네>
  • 조주연 기자
  • 승인 2015.03.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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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직함으로 이어온 원칙 지킴이
▲ <김가네> 매장 외관 ⓒ사진 김희경 기자

SINCE 1994 (주)김가네 <김가네>

1994년 브랜드를 론칭해 올해 21년이 된 <김가네>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가봤을 듯한 대표적인 분식집으로, 이제는 전국에 400개가 넘는 가맹점을 가지고 있다. <김가네> 역시 여러 가지 힘든 점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한결같음’이라는 미덕이 있었기에 롱런 브랜드의 대표로 꼽힐 수 있지 않을까.

정도를 지킨 분식 프랜차이즈 No.1 <김가네>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분식집을 통틀어 <김가네>만큼 오래된 브랜드 또는 매장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4년 <김가네>를 시작한 이후 지인들을 통해 한두 개씩 매장을 열다가 2000년 이후에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매장이 급속도로 늘어남과 동시에 유사업체들도 엄청난 숫자로 생겨났다.

2001년도에 입사해 현재 가맹사업팀을 맡고 있는 김석용 팀장은 <김가네>가 프랜차이즈화하는 과정부터 함께 한 산 증인이기도 하다. “제대로 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이론적인 부분부터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당시 경쟁업체들은 가맹점 수만 늘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저희는 달랐어요. 제대로 된 시스템이 있어야 롱런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정도를 걸었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 계속됐다. 이론과 현실이 맞지 않았고, 그 과정을 이겨내기 위해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오히려 그랬기 때문에 저가형 분식집 <김밥천국>의 인기도 <김가네>에게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소비자들은 잘 모르지만 <김밥천국>은 하나의 브랜드가 아니라 여러 개에요. 브랜드 로고만 바꾸고 이름을 같게 했거든요. 저가형 브랜드였기 때문에 저희와는 처음부터 길이 달랐어요. 가격을 낮추는 게 아니라 품질을 맞추려고 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수많은 <김밥천국>들이 있었지만 저희 가맹점 수가 줄거나 매출이 줄어들지는 않았습니다. 애초에 타깃이 달랐으니까요.”

품질은 필수, 트렌드는 선택
급변하는 시장에도 불구하고 맛과 가격대를 고수하는 원칙을 지킨 것은 물론, 오히려 품질을 높여서 가격을 올리기도 했다. 시간이 가면서 품질로 인정을 받게 되었고, 이후 국수, 떡볶이 등 다양한 분식 브랜드들이 세분화되어 나왔지만 <김가네>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새로운 분식 프랜차이즈들이 3년 또는 5년 주기로 나왔다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최근 프리미엄 김밥 등이 유행하고 있는데, 분식을 세분화한 브랜드들은 오래 가기가 힘들어요. 메뉴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매출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거든요.”

▲ <김가네> ⓒ사진 김희경 기자

<김가네>가 자신의 길을 고집하는 것만은 아니다. 분식업계의 트렌드가 바뀔 때마다 세세하게 메뉴를 조금씩 바꾸면서 품질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김밥 정도는 아니지만, 가격 대비 품질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다. 김 팀장은 오히려 이러한 주변 여건들로 인해 <김가네>가 더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흐름이나 트렌드에 어느 정도는 얹혀 가야 해요. 하지만 유행을 따라가지 않고 우직하게 걸어왔던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김가네>가 롱런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업보다는 관리, 진출보다는 개선
<김가네>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2000년대 초반부터 슈퍼바이저를 많이 영입해 부서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가맹점 수를 늘리는 영업팀보다 기존 가맹점을 관리하는 슈퍼바이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슈퍼바이저에게 영업 업무까지 하게 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 “슈퍼바이저는 현장에서 일하기 때문에 시장을 보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일부러 배우는 것이 아니라 업무를 통해 배울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조금씩 슈퍼바이저의 역량을 확대하다 보니 두 가지 업무 모두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게 되었죠.”

▲ <김가네> ⓒ사진 김희경 기자

이러한 장점들로 인해 <김가네>는 지금도 매장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별히 광고를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매장이 늘어난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좋은 기회를 얻어 중국에도 진출하고 있다. 평소 외식업에 관심이 많았던 사업가가 무역 경력을 바탕으로 <김가네>를 중국으로 수출한 셈. 덕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중국에도 비교적 빠르고 쉽게 진출할 수 있었다.

<김가네>의 점주들은 실제로 일을 해봤거나 지인들이 하고 있어서 선택한 경우가 많다. 전체 80% 정도가 가맹점들을 통해 오픈 문의를 하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롱런 브랜드, 장수 브랜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더 발전하기 위해 <김가네> 역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동선을 개선하고 인건비를 줄이는 것 등은 기본. 앞으로도 꾸준히 고민하면서 <김가네>와 가족점들을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김가네>가 가진 궁극적인 목표이다.

<김가네>의 롱런 비결!

1. 우직하지만 정직한 길
유행따라 메뉴를 바꾸고 가격을 맞추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김가네>는 무엇보다 맛과 품질을 중시하여 그 길을 지켜왔고, 그 우직함이 지금의 <김가네>를 만들 수 있었다.

2. 영업보다는 관리
지금까지 적극적인 영업 활동 없이 400여 개가 넘는 가족점을 오픈했다. 기존의 가맹점들을 제대로 그리고 철저히 관리하면서 매출을 유지시킨 것이 자연스럽게 홍보가 될 수 있었다.

홈페이지 www.gimgane.co.kr 가맹점 문의 1588-7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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