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월 1만 곳 문 닫는 ‘생존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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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월 1만 곳 문 닫는 ‘생존의 현장’
  • 오화진 기자
  • 승인 2025.12.18 15:01
  • 조회수 1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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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비용 부담이 한꺼번에 몰리며 자영업이 흔들리고 있다. 올해 들어 매달 1만 곳 안팎의 음식점이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자영업 현장에는 “버티기조차 어렵다”는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재료비·인건비·임차료까지 모든 비용이 급등한 반면 수익은 빠르게 줄어드는 ‘역마진 시대’가 찾아오며 외식업 생태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열리는 만큼 닫히는 시장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외식업계 전반에 적잖은 충격이 번지고 있다. 올해 들어 월평균 1만 곳에 달하는 음식점이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자영업 생태계 전반에 위기감이 짙어지고 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폐업 음식점은 6월 1만772곳, 7월 9천252곳, 8월 1만91곳 등 넉 달 내내 1만 곳 안팎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창업 음식점 수 역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 “열리는 만큼 닫히는 시장”이라는 냉혹한 현실이 이어지고 있다.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뛰면서 외식업의 영업 구조는 한계에 다다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외식업체 평균 영업이익률은 2019년 15.0%에서 2023년 8.9%로 급락했다. 재료비, 인건비, 임차료, 공과금, 배달 플랫폼 수수료까지 모든 비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빠르게 축소된 탓이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장사할수록 남는 게 없다”는 말이 일상이 됐다.


직원 줄이고 혼자 운영 중…그래도 ‘적자 가까운 상황’

서울 광진구에서 곱창집을 운영하는 김모(48)씨 역시 올 들어 가장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돼지고기를 비롯해 채소, 양념 가격이 오르면서 재료비만 예전보다 최소 20%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는 “메뉴 가격을 올려 손익을 맞추고 싶어도 실제로 조정하기 어렵다”며 “임차료와 전기요금까지 오르니 적자가 나는 달이 많다. 지금은 그저 버티는 게 목표인 시기”라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42)씨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사람이 오르면서 직원 두 명을 유지하기 어려워 결국 혼자 매장을 운영하지만, 원부자재·공과금·배달 수수료까지 상승하면서 흑자 전환은 요원하다. 박 씨는 “혼자서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며 “주변 자영업자들 가운데 폐업을 고민하는 분들이 정말 많다”고 토로했다.


생태계 자체가 흔들린다

전문가들은 외식업 폐업 증가가 단순히 경기 둔조의 결과만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과도한 비용 부담이 장기간 누적되면서 외식업 생태계 전반 자체가 흔들리는 구조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배달 플랫폼 수수료 체계 개선, 소상공인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 임대료 안정 장치 마련 등 실질적 정책 대응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현재의 시장은 누가 오래 버티느냐의 싸움으로 바뀌었다”며 “외식업이 지속 가능하려면 제도적 지원과 비용 구조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식업계는 지금, 생존을 위한 전면적인 전략 전환이 필요한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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