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CEO] 세대를 잇는 한식, 전통을 넘어 전국 프랜차이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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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CEO] 세대를 잇는 한식, 전통을 넘어 전국 프랜차이즈로
  • 오화진 기자
  • 승인 2025.09.16 11:45
  • 조회수 1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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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마을> 손주현 대표

 

 

Profile

1998년 영주 휴천동에서 첫 발을 내디딘 <두부마을>은 30여 년간 ‘좋은 음식을 좋은 재료에서 시작된다’는 철학을 지켜왔다.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건강한 한식을 만들어온 노력은 2023년 ‘백년가게’ 선정이라는 값질 결실로 이어졌다. 현재 <두부마을>은 인천공항 입점을 통해 세계무대에서 한식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영주를 대표하는 로컬 브랜드를 넘어 6차 산업 모델을 갖춘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건강이라는 가치를 담아

<두부마을>은 어머니에서 딸로 이어지는 2대째 세대를 잇는 100% 토종콩 요리전문점이다. 농부였던 아버지가 정성껏 길러낸 부석태 콩, 그리고 그 콩으로 손맛을 지켜온 어머니의 정직한 철학이 브랜드의 뿌리다. 

<두부마을> 손주현 대표는 “어머니는 ‘좋은 음식은 좋은 재료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믿음으로  된장과 청국장을 만들어 오셨다” 며 “그 정직한 손맛이 동네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으며 자연스럽게 로컬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고 회상했다. 물리치료학을 전공한 손 대표는 15년간 물리치료사로 근무하면서도 틈틈이 어머니의 일을 도와왔다.

그는 “<두부마을>이 25년 차에 접어들 즈음, 어머니께서 연세가 있으시다 보니 매장을 접고 은퇴를 고민하셨다” 며 “<두부마을> 창업 이전인 1985년부터 40년간 다양한 요식업을 운영하며 수많은 풍파를 겪으면서도, 강인하게 버텨내셨던 어머니를 생각하며, 문을 닫는 순간 <두부마을>의 역사도 끝날 것 같아 제가 이어가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전환점은 2017년에 찾아왔다. 본점 인근에 택지지구가 조성되며 새로운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자, 손 대표는 직영 2호점 오픈을 결심했다. 같은 해 물리치료사 일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두부마을> 운영을 맡으며 가업 승계의 길에 들어섰다. 그는 “농부의 딸로서 아버지의 땀과 어머니의 손맛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결국 저를 이 길로 이끌었다” 며 “전통을 잇는 동시에 새로운 도전을 통해 브랜드를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통 한식 트렌드 견인, 프랜차이즈 성장 발판

국내 외식업 시장은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외식 산업 규모는 약192조 원에 달한다. 다만 고물가와 고금리 기조 속에 일부 업종은 포화 상태를 맞아 브랜드 수가 감소하는 양상도 나타났다. 이는 외식 창업 시장이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 재편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 한식 브랜드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청국장을 비롯한 콩 요리 전문 분야는 여전히 블루오션으로 평가된다. 최근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콩을 활용한 한식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전통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가 창업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 K-푸드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한식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도 한층 커지고 있다. 이러한 창업 시장 흐름에 대해 손 대표는 “콩 요리 전문점이라는 콘셉트는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창업 분야지만, 건강한 전통 한식 메뉴는 유행을 타지 않는 안정적인 아이템” 이라며 “전국 어디에서나 전통 한식의 맛과 품질 그리고 서비스를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두부마을>은 1998년 오픈한 영주 휴천동 본점과 2017년 문을 연 택지 2호점, 2025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점 등 총 3개의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오는 10월에는 부산 연산점 가맹점 개점을 앞두고 있으며, 직영점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로컬 브랜드에서 전국적인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장인정신을 담은 백년가게

<두부마을>은 30여 년간 지켜온 전통과 정직한 철학을 인정받아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백년가게’에 이름을 올렸다. 세월을 품은 맛과 청국장 명인의 장인정신이 만들어낸 결실이다. 브랜드의 핵심은 경북 영주에서 재배한 100% 토종콩 ‘부석태’다. 영주 부석태는 2015년 ‘부석태1호’라는 이름으로 국립종자원에 품종이 등록된 명품 콩으로, 국내산 콩 가운데 가장 굵고 일반 콩보다 두 배 크며,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손이 많이 가는 재배와 발효 과정에도 불구하고, <두부마을>은 이 콩만을 고집하며 청국장과 된장을 만들어왔다. 차별화된 조리 방식도 특징이다. 시중 청국장이 양념을 더하거나 찧는 과정을 거치는 데 비해, 자연 그대로의 발효 과정을 거친 무염 생청국장으로 제공한다. 12시간 콩을 불리고, 6시간 삶은 뒤, 40도 온도에서 36시간 숙성하는 총 54시간의 발효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청국장은 사계절 발효 비법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일정한 맛을 유지한다. 손 대표는 “인위적인 첨가물은 최소화하고 전통 발효 방식 그대로 정직하게 만들어내는 것이 <두부마을>의 원칙”이라며 “눈앞의 이익보다 세대를 이어갈 수 있는 백년 가게의 정신을 담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뉴의 차별화, 한식을 알리는 K-푸드 

<두부마을>의 가장 큰 경쟁력은 ‘메뉴의 차별화’다. 대표 메뉴인 ‘부석태 청국장’은 깊고 구수한 맛으로 건강식을 찾는 고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부드러운 순두부와 부석태의 고소함, 그리고 신선한 해물이 조화를 이루는 ‘순두부찌개’, 영주 특산물인 사과를 활용해 만든 특화 소스로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을 더한 ‘영주사과소스 제육볶음’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손꼽힌다. 또 수육과 두부 위에 인삼 한 뿌리를 통째로 올려 풍성한 맛과 시각적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섯삼 보쌈’은 <두부마을>만의 개성 있는 시그니처 메뉴다. 이밖에도 돈까스, 콩국수 등 약 15가지 다양한 메뉴 구성을 통해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고객층은 20대부터 80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른다. 본점과 택지 2호점은 지역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연일 붐빈다. 손 대표는 “서울, 대구, 부산 등 외지 손님들이 우리 지역에서도 <두부마을> 매장을 열어달라고 요청하거나, 생각날 때마다 일부러 다시 찾아오곤 한다” 며 “특히 50년 넘게 살며 경상도로 여행도 많이 다녔지만, 이렇게 맛있는 음식은 처음 먹어본다는 손님의 칭찬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보람을 전했다. 
최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입점해 해외 고객들에게도 한식을 알리고 있다. 공항 매장은 30%가량의 상주 직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외국인 및 국내 여행객으로 구성돼 있으며, 청국장찌개, 순두부, 제육정식 등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공항을 찾은 고객들이 <두부마을>을 통해 한국적인 맛과 ‘건강한 K-푸드’의 가치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준화된 원팩 시스템으로 안정적 창업 모델 구축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두부마을>은 가맹사업 확대를 위해 ‘표준화된 조리 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직영점은 신뢰도 높은 협력 업체와 계약을 맺어 매일 엄선된 최고 품질의 식재료를 공급받고 있으며, 이러한 철저한 원칙은 조리 시스템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본사에서 발효·숙성 과정을 마친 청국장을 원팩 형태로 제공해 전국 어느 매장에서나 동일한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가맹점에서는 본사에서 공급하는 청국장 원팩에 채소와 물만 더하면 곧바로 조리가 가능하다. 순두부 메뉴 역시 본사에서 제공하는 소스와 재료를 활용해 간단히 완성된다. 이 같은 시스템 덕분에 가맹점주는 약 일주일간의 이론과 실습 교육만 이수하면 별도의 장사 경험이 없어도 안정적으로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두부마을>은 부가 수익 모델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청국장 밀키트 제품을 선보여 주말 매출의 10%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으며, 향후 제육볶음 등 다양한 메뉴를 밀키트로 확장할 계획이다. 그는 “직영점에서 근무한 전문 슈퍼바이저와 함께 직접 전수하고, 매장 오픈 초기부터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까지 밀착 지원할 것”이라며 “오픈 후에도 지속적인 경영지도와 노하우 전달을 통해 부진점을 예방하고 매출 활성화를 돕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과의 상생하는 6차 산업형 모델, 사회 공헌 ‘활발’

<두부마을>은 단순한 외식 브랜드를 넘어 생산·가공·유통을 아우르는 6차 산업형 모델의 발전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프랜차이즈 확장과 로컬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기 위해, 부석태를 비롯한 지역 농산물을 직접 재배하거나 농가와 계약 재배를 통해 확보한 뒤, 가공·유통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부석태의 생산량이 한정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영주에서 자란 ‘완태’ 등 다른 품종과의 혼합  공급도 준비 중이다. 그는 “아버지가 직접 생산하는 것은 물론 지역 농부들이 정성껏 길러낸 것들이기에, 함께 성장한다는 마음으로 늘 감사하게 사용하고 있다” 며 “향후 가맹점이 전국으로 확산되면 계약 재배를 통해 생산을 늘리고, 직접 가공과 납품을 운영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상생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활동도 활발하다. 2022년부터 영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과 업무 협약을 맺고 3년간 5,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는 가흥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손잡고 매월 30개의 도시락을 꾸준히 전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영주 IFBB 세계피트니선수권 대회 후원, 영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 재가복지서비스 향상을 위한 차량구입비 지원, 영주시 수해복구비 지원, 지역 이웃돕기 성금 기부, 매월 청국장 밀키트 20개 지원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오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건강한 한식,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

손 대표는 <두부마을>의 미래를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브랜드로 그리고 있다. <두부마을>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넘어, 건강한 한식을 글로벌 브랜드로 확장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그는 “한국을 넘어 세계인에게 ‘청국장이 곧 건강한 한식’이라는 가치를 알리는 브랜드로 키워 나갈 것”이라며 “전통 발효 기술과 차별화된 메뉴, 그리고 6차 산업형 운영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창업을 쉽게 시작하고 쉽게 사라지는 브랜드가 아니라, 정직과 상생, 건강이라는 가치를 담아 세대를 이어가는 백년가게로 남고 싶다” 며 “단순한 매출 확대나 단기적 성공이 아니라, 한결같이 걸어가며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두부마을>이 지향하는 건강한 한 그릇의 가치가 이제 국내를 넘어, 전 세계 한식 문화의 기준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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