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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수연 기자
  • 승인 2024.03.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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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래장> 주기웅 매니저

선한 영향력을 실천한 가게의 기사를 보고 이에 동참했다. 요즘은 온라인에서 품목, 금액, 대상을 체크하며 선한영향력가게에 등록하는 시대다. 직접 찾아가는 봉사활동보다 적은 부담으로 시작해 좋은 일에 함께 하고 있다.

현래장 주기웅 매니저  ⓒ  사진 유흥선 기자
현래장 주기웅 매니저 ⓒ 사진 유흥선 기자

 

수타면으로 유명한 <현래장>은 주기웅 매니저가 아버지에 이어 운영 중이다. 마포구 맛집으로 오랜 시간 동네와 함께 한 가게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좋은 일을 함께 하고자 선향영향력가게에 신청한 주 매니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누구나 오는 곳 
서울시 마포구에서 수타면으로 유명한 <현래장>에는 동네 주민, 근처 직장인은 물론 유명인들도 찾아온다. 주기웅 매니저는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가게가 있었다고 말한다. “1953년대에 개업한 <연래장>을 아버지께서 인수하시며 <현래장>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원래는 옆 건물에서 운영하다가 2008년에 재개발로 지금의 건물로 이사를 했어요.”

넓은 홀과 방으로 된 공간이 많은 <현래장>은 옆 건물에 있을 때부터 가게 크기 때문에 고민이 많아 일곱 차례 넓혔고 지금의 건물로 옮긴 후에는 두 차례 정도 변화가 있었다는 소개가 이어진다. “쫄깃쫄깃하다며 수타면 때문에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먹었기 때문에 입맛이 여기에 맞춰져 있어요.” 해물 요리와 직접 만드는 군만두도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널찍한 공간과 오픈 주방을 갖춘 이곳은 맛으로 다양한 매체에 소개가 된 바 있다. 

 

 

현래장 주기웅 매니저  ⓒ  사진 유흥선 기자
현래장 주기웅 매니저 ⓒ 사진 유흥선 기자

 

오래된 동네 맛집
“제가 호주에 있을 때 잠깐 한인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마트 사장님께서 한국에선 뭘 했는지 물으셔서 부모님 가게인 마포에 있는 중식집에서 일했다고 답했더니, 사장님이 ‘<현래장>을 아냐, 한국에 갈 때마다 방문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저희 가게라고 하니 엄청 반가워하셨죠.

한국에 오고 몇 년 있다가 가게에서 일하는 데 고객 한 분이 계속 저를 쳐다보시더니 ‘나 기억 안 나? 호주!’라고 하셨어요. 그때 그 마트 사장님이셨죠.” 동네에 오래 있던 가게다 보니 주 매니저의 어린 시절을 아는 고객들도 많다. 

<현래장> 입구에는 약 1년 3개월 전부터 선한영향력가게 스티커가 붙어 있다. “선한 영향력으로 알려진 홍대 치킨집 기사를 보고 그런 활동이 있다는 걸 알게 됐죠. 외식업을 하는 친구와 선한 영향력에 대한 대화를 하다가 ‘우리도 해보자’라며 결정했습니다. 좋은 일에 동참하는 보람도 있고요.” 

 


좋은 일을 하는 느낌
주 매니저는 앱으로 가입해 선한영향력가게에 동참했다. “요즘은 앱으로 찾아서 온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 고등학생이 왔어요. 그 뒤로 가족 단위로 오신 분도 있고요.” 주 매니저가 가입할 때 인원수, 가격, 메뉴 등을 정했고, <현래장>은 조건에 관계없이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지 12년이 됐는데, 빈자리가 많이 커요. 형과 저는 다른 일을 하다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운영을 시작했죠. 지금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아동보호시설, 노인정에 짜장면을 드리는 일을 매년 하셨어요.

언급한 그 친구는 아동보호시설에 봉사도 나가고 있고요. 저는 꾸준히 나가지는 못할 것 같은데 선한영향력가게는 등록해 두면 아이들이 올 수 있으니 좋을 것 같았습니다.” 

주 매니저는 가게를 더 잘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요즘은 시장의 변화에 따른 메뉴의 종류, 맛의 세기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해외에도 가게를 여는 것이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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