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올릴만한 가치 인스타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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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올릴만한 가치 인스타워시
  • 박진우  외식경영학 박사
  • 승인 2024.02.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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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경영 노하우

‘경험경제의 시대’다. 소비자들은 ‘소유보다 경험’을, ‘가격보다는 스토리’를 선호한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기능보다 감성을, 그리고 느끼고 체험하는 활동을 선호한다. MZ세대에서 비롯된 경험 소비는 현재 다양한 세대로 이어지고 있다. 그중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자신의 소비를 공유하는 문화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인스타그램 마케팅인 인스타워시(Insta-worthy)에 대해 알아본다.  

이미지 ⓒ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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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워시하다
인스타워시는 인스타그램(Instagram)과 Worthy(~할 자격이 있는)의 합성어다. 즉 ‘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한 자격을 갖춘, 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한’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소비자의 입장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한 경험이 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한 자격을 갖추었느냐, 자격이 있느냐’의 뜻이다.

다시 풀어 설명하면 ‘당신의 상품과 서비스의 경험이 경쟁사에 비해 차별적 요소를 갖추고 있고, 이색적이며 새로운 경험이 되느냐’의 의미다. ‘인스타워시하다’는 것은SNS에 올려서 ‘소장할 가치가 있고’, ‘주변 지인들이 보았을 때 ‘좋아요’를 누를 만하고’, ‘다른 사람에게 자랑할 만한’ 것의 자격을 갖추었냐는 것이다.

그래야 ‘인스타워시’할 수 있다. 반면 소장하고 싶지 않은, 굳이 내세우기 어려운 콘텐츠는 소비하고 버려진다. 이런 상품과 서비스의 경험은 ‘인스타워시’ 하지 않는다. 

 

[그림 1] 인스타워시(Insta-Worthy)

 

인스타워시의 사례 
영등포 문래동에 위치한 ‘은진포차’는 MZ세대들로부터 인기 있는 공간이다. 외관으로 보면 ‘오래된 선술집’으로 보인다. 하지만 궂은날, 좋은 날 상관없이 북새통을 이루는 공간이다. ‘은진포차’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면서 대박집을 이룬 음식점이다.

포장마차와 같이 그날그날의 식자재가 다르게 제공되어 고객들이 직접 식자재를 선택한다. 또 고객에 따라서 일하시는 이모님들에게 조리법을 요구하기도 한다. 즉 ‘매일 새로운 식자재를 선택할 수 있고, 음식의 조리법까지 선택’하게 함으로써 고객들이 요리의 생산에 직접 참여하게 하는 것이다. MZ세대들이 많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 된 것이다. 

경주 감포에 위치한 ‘1925 감포’라는 카페는 오래된 목욕탕을 개조해 카페로 변신한 사례다. 요즘 보기 드문 목욕탕으로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카페로의 변신에서도 목욕탕의 골조는 그대로 유지하고, 바-카운터와 테이블만 더했다.

목욕탕 안의 탕, 사물함, 사용하던 기구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과거 목욕 후 먹던 바나나우유 대신 ‘부표 라떼’를 즐길 수 있다. ‘부표’는 해녀들이 물질을 하러 갈 때 쓰던 바다 위에 뜨는 표식이다. 이렇게 ‘레트로를 경험하고’, ‘옛날 목욕탕에서의 감성’을 경험할 수 있다.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퍼스트커피랩’은 ‘파도치는 카페’로 유명하다. 매장 입구 테라스부터 해변을 연상케 하고, 내부로 들어가면 영상으로 바닥에 흐르는 파도가 꼭 해변 모래사장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멀리 가지 못하는 많은 연인이 이곳에 와서 파도를 경험하고, 해변을 경험한다.

 

인스타그램 마케팅의 필요성  
좋은 경험은 반드시 공유된다. 그리고 기억을 남긴다. 이는 MZ세대를 넘어선 시대의 현상이다. 
이를 통해 외식업계는 오감을 통한 인스타워시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 인테리어, 음악, 품질, 기물 등으로 인스타워시 할 수 있는 소구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음식점은 ‘인스타워시’할 만한 것들이 있는가? 인스타워시할 수 있는 상품, 서비스의 경험이 갖추어져 있는지 돌아보아야 할 시점이다. 


 

외식경영학 박사 박진우  『골목식당 우문현답』, 『외식경영노하우』, 『직장인 레시피』 등의 외식경영 관련 저서를 펴낸 박진우 박사는 현재 외식기업 대표로 근무하고 있다. 외식업은 가슴으로 하는 사업이며, 구성원들의 조직문화와 외식의 기본인 QSC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외식업에 한가지라도 기여를 하고 죽자는 생각으로 외식업을 천직으로 생각하며 외식기업을 운영하고, 외식관련 글을 쓰고 있다. ‘외식 좀 하는 남자’가 되고자 한다고 한다.   e-mail jinair21@naver.com, 블로그 blog.naver.com/jinair21 

 

 

*CEO스터디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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