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카페 <카페안> 동네 주민들의 커뮤니티센터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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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카페 <카페안> 동네 주민들의 커뮤니티센터 역할
  • 박현주 기자
  • 승인 2024.01.15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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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창가에 바 형태로 4인, 2인 테이블 4개, 야외에 2인 테이블 2개가 있다. [사진=카페안 제공]
은 창가에 바 형태로 4인, 2인 테이블 4개, 야외에 2인 테이블 2개가 있다. [사진=카페안 제공]

이승한 작가는 19년차 대기업 직장인으로 작년 2월 서울 상암동에 무인카페 <카페안>을 운영하며, 전자책 “아무도 안 알려주는 무인카페 운영팁 10가지”를 출간했다.

그는 올해 47세로 인생 2막을 고민하며 월급 외 현금 흐름에 관심갖다 직장생활과 병행할 수 있는 무인카페를 창업했다.

이 대표는 자영업 경험이 없는 초보 사장으로 무인카페를 여러 개 운영하는 지인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무인카페는 입지가 성공의 95%입니다. 무인카페를 운영하기 좋은 상권은 아파트 1000세대 이상인 대로변 1층 상가로 월세는 100만원 이하, 주변에 저가 커피 전문점이 없고 집과 가까운 곳입니다. 주택가 무인카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이나 유인카페와 달리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이 될 수 있는 공간을 서비스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카페안>은 카공족을 위해 콘센트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로 주민들이 편하게 방문할 수 있게 했다. 그래서 방문고객 중 절반은 10대, 절반은 30~40대다. 학생 고객이 절반이라 시험 기간이 있는 월은 평소보다 20% 매출이 증가한다.

무인카페 커피기계는 가격보다 다양한 음료 제작이 가능하고, 잔고장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기계가 고장나면, 그 시간은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고객응대가 어렵기 때문이다.

무인카페 장점은 노동 시간이 짧고, 매장관리를 위해 방문하는 시간이 자유롭다. 그는 카페관리는 1시간 정도로 매장청소 및 자재 채우기로 평일은 아내가, 주말은 직접 방문한다고 말했다.

이승한 사장은 “내 점포 앞만 청소하지 않고, 점포 주변도 청소한다”라며 “가게 옆이 미용실인데 청소하면서 친해졌습니다. 미용실에 대기 손님이 있는 경우, 미용실 사장님이 손님들께 커피도 한 잔 사주면서 제 점포에서 기다리라고 말씀해주시기도 한다”고 말했다.

은 24시간 무인카페로 실평수 7평으로 3면이 통유리다. [사진=카페안 제공]
은 24시간 무인카페로 실평수 7평으로 3면이 통유리다. [사진=카페안 제공]

지인이 무인카페를 창업한다면 적극추천, 추천, 비추천 중에 어떤 입장인지 묻자, 그는 “부업을 원하고 자신 외에 도와줄 사람이 있다면 적극 추천한다”라며 “무인카페가 최상위 입지라면 수익이 월급 정도지만 보통 무인카페 3개 이상은 운영해야 월 순수익이 대략 400만원입니다. 한 개의 무인카페로 생활비를 벌긴 어렵기에 부업으로 적당한 아이템”이라고 답했다.

창업 이전과 이후 생활이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해 묻자, 이승한 대표는 “회사 생활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제 주변은 다 회사원으로 자영업의 어려움을 몰랐습니다. 카페는 불가항력적 요소가 많습니다. 비오거나, 춥거나, 덥거나, 휴가철 등 날씨에 따라 손님이 뜸합니다. 제가 노력한다고 될 일이 아니죠. 특히 여름은 벌레와의 전쟁입니다. 이번 달 매출이 다음 달에도 나온다고 보장할 수 없기에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직장인은 시간에 얽매인다는 단점이 있지만 매달 정해진 급여로 안정성과 회사에서 제공하는 여러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서 그는 “창업하고 부지런해졌다”라며 “매장 CCTV 돌려보면서 어떤 손님이 오는지도 살피고, 포스터도 만들고, 친구들은 주말에 골프채 휘두를 때 저는 빗자루로 바닥을 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하고 얻은 가장 큰 소득은 바로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초보 사장이라 두려움이 컸는데,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으로 무리한 도전은 조심해야 하지만, 하면 또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에 내년에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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