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행복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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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행복한 날
  • 조수연 기자
  • 승인 2023.12.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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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올라간 크리스마스트리, 하얀 크림이 풍성한 산타, 귀여운 모자를 쓴 눈사람 등 크리스마스 이미지를 표현한 케이크는 물론 겨울철 딸기가 올라간 케이크도 빠질 수 없다. 귀여운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박성희 대표는 고객들의 시간이 케이크와 함께 더욱 행복하기를 바란다.

 

로즈베리모어 박성희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로즈베리모어 박성희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분홍색과 하늘색 페인트로 벽을 칠한 아기자기한 공간에 귀여운 케이크가 있는 <로즈베리모어>. 케이크 디자인을 연구하고 샘플을 만들며 도전을 지속해 온 박성희 대표에게서 행복한 날을 더욱 행복하게 만드는 케이크 이야기를 들어본다.  


디저트파
박성희 대표는 카페 오픈과 시그니처 메뉴를 준비해 2019년 8월 서울시 중구 충무로에서 <로즈베리모어>를 시작했다. “대학가 근처에서 동네 디저트 카페로 출발했습니다. 아기자기한 카페를 열면 대학생 고객들이 찾아올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로즈베리모어>라는 이름처럼 청을 담가 시그니처 음료로 로즈베리 에이드를 만들었어요.” 밥파와 디저트파가 있다면 자신은 디저트파라고 소개하는 박 대표는 귀여운 것을 좋아하기에 케이크를 꾸미는 것에 관심을 가졌다.

“여러 방향으로 자르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며 케이크를 만들어봤습니다. 처음에 주문이 많이 없을 때 케이크를 많이 만들어서 주변에 선물을 했어요. 케이크는 선물하기에도, 기념일을 챙기기에도 좋은 아이템입니다. 지금도 샘플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디저트류와 조각 케이크를 판매하다가 코로나19 이후 방문 고객들이 줄어서 케이크를 만들어 온라인에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케이크를 주문 제작하니 다른 동네에서도 <로즈베리모어>를 찾아왔고 연예인 선물을 위한 팬들의 주문도 늘어나며 케이크를 중심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로즈베리모어 박성희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로즈베리모어 박성희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맞춤 케이크
2023년 8월 마포구 연남동으로 이사한 <로즈베리모어>는 분홍색 캐비닛, 곰 모양 거울 등 귀여운 아이템이 가득한 공간이다. 박 대표가 이미지로 공간을 구성해 보며 공사가 필요한 부분 외에는 셀프로 리모델링했다.

박 대표는 공간은 물론 음식도 귀엽게 만들기 위해 고민한다. “핫초코에 올라가는 마시멜로도 곰, 토끼 모양을 만들어서 올려요. 고객들이 케이크도 귀여운 모양을 제일 좋아해 주십니다.” 박 대표는 케이크 주문 제작, 상담, 카페 운영, 케이크 만들기 수업을 하고 있다. 

“주문 제작이기에 각 케이크마다 디자인이 달라서 과정이 재밌고 완성하면 쾌감이 있어요. 상담을 하고 반죽부터 크림을 만들고 디자인까지 하니 초반 1년은 거의 잠을 자지 못했죠. 케이크마다 맞춰 만드니 시간이 많이 들어갑니다. 외식업 하시는 분들이 자기 시간이 없는 건 모두 비슷할 것 같아요. 시작할 때는 만드는 것만 생각하고 운영은 잘 몰랐기에 실수도 있었고 많이 배워왔습니다. 계속 도전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서 지금까지 왔어요.”


행복한 날
박 대표는 케이크 디자인을 연구하면서 온라인에 올리는 사진과 영상도 연습하며 <로즈베리모어>의 이미지를 고객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수업에는 취미로 하시는 분, 창업하고 싶은 분, 원래 만들던 케이크 외 다른 모양의 케이크를 만들고 싶은 분들이 오십니다.” 정규반은 빵 굽기부터 크림, 아이싱, 디자인 등을 교육하며 원데이 클래스는 디자인 위주이지만, 요청에 따라 초보자를 위한 커리큘럼도 생각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평소보다 약 일곱 배로 주문이 많기에 맞춤 제작은 하지 못하고, 준비한 디자인으로 주문을 받는다. 크리스마스 디자인은 9월부터 만들었고 크리스마스에 맞춰 진행하는 클래스와 겨울 시즌의 딸기 케이크 샘플도 미리 준비했다.

박 대표는 고객들이 편리하고 빠르게 주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서 <로즈베리모어>에서도 간편하고 예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여기까지 찾아와 주시는 것, 케이크를 좋아해 주시는 것에 감사합니다. 고객들이 기념일에 저희 케이크와 함께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념일이 케이크 덕분에 더 행복했다는 말씀에 정말 뿌듯해요. 케이크를 만드는 것은 행복한 날을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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