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백화점의 진화 보틀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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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백화점의 진화 보틀숍
  • 조주연 기자
  • 승인 2023.11.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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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Ⅰ주류백화점의 진화 보틀숍

선물이나 홈파티를 위해 술이 필요할 때 가게 되는 보틀숍은 술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으로, 한때는 <가자주류백화점>으로 대표되기도 했다. 하지만 술에 대한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시장도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 동네 마트나 편의점에서도 와인이나 위스키 등을 판매하기도 하고,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는 현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해당 나라의 술을 쉽게 구할 수도 있다.

<이마트>나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에서는 따로 주류 코너를 만들어 세계 맥주부터 와인, 위스키 등을 ‘주류백화점’ 못지않게 다양한 종류를 구비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홈술’이 대중화되면서 최근에는 술만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보틀숍’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 좋은 상권이나 넓은 매장이 필요하지 않아 창업 아이템으로도 관심을 얻고 있다.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www.iclickart.co.kr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www.iclickart.co.kr

 


    시·장·현·황    


보틀숍 프랜차이즈


보틀숍은 술을 판매하고 있는만큼 유통 구조를 잘 알고 있어야 저렴하게 제품을 들여올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 외식업과 달리 입고된 제품을 그대로 판매만 하면 되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많이 있는데,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은 필수. 30년된 브랜드부터 이제 막 생긴 브랜드까지 다양하며, 매입 가격과 인테리어 그리고 개인적으로 추가하는 제품 판매가 가능한 지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  <가자주류백화점>
1994년 오픈해 현재 100여 개의 가맹점을 가지고 있으며, 20여 년동안 구추해 온 유통망이 강점이다. 와인의 경우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하며, 지난 2021년에는 직영점인 <The Kaja>를 론칭하기도 했다.
홈페이지 https://www.kaja.co.kr


◯  <고래맥주창고>
2020년 군자점을 시작으로 현재 150여 개의 매장이 전국 각지에 있으며, 맥주를 메인으로 와인, 위스키, 보드카 등 다양한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주류 구성과 주류 선물세트가 강점이다.
홈페이지 https://whalebeer.co.kr


◯ <바틀샵 와인&커피>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 (주)별빛강물에서 론칭한 브랜드로, 현재 90여 개의 매장이 있다. 수입사와 가맹점 직거래를 통해 최저가를 자랑하며, 국가대표 김진구 바리스타가 로스팅한 원두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홈페이지 http://www.thebottleshop.co.kr

 

◯  <오렌지보틀>
‘우리동네 술가게’라는 캐치 프레이즈로 현 30여 개의 매장이 운영 중이다. 다른 보틀숍과 달리 상큼한 컬러를 사용하고 있으며, 와인과 전통주를 중심으로 맥주와 위스키를 판매하고 있다. 
홈페이지 https://orangium.net

 


   Tip. 01   

자격증으로 준비하는 보틀숍

 

현재 보틀숍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분명히 당신은 애주가일 것이다. 술맛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틀숍을 찾는 사람들은 술에 대한 지식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필수다. 때로는 바텐더처럼 분위기에 맞는 술을, 때로는 소믈리에처럼 음식에 맞는 술을 권해주어야 한다. 그렇다면 역시 공부가 필수. 물론 해당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교육을 이수했다고 해서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조주기능사
국가 공인 자격증으로 다양한 칵테일 레시피를 외워서 필기 및 실기 시험을 통과해야 취득할 수 있다. 보틀숍에서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류에 대한 지식은 물론 고객관리, 고객서비스, 경영관리 등 각 분야의 능력까지 평가하기 때문에 꽤 꼼꼼하게 준비해야 하며 보틀숍 운영에 필요한 지식도 쌓을 수 있다. 필기시험은 객관식으로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며, 실기시험은 7분 동안 3가지의 칵테일을 랜덤으로 만들어야 한다.

 

주조사
국세청 주관으로 공인 자격증 시험이 있었으나 1999년 이후 더 이상 시험을 치르지 않고 있다. 그래서 민간 자격증으로만 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익힐 수 있다. 공식적인 교육 기관보다는 각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부정기적으로 교육을 통해 양성하고 있다. 경기도 가평의 전통 가양주 주조사, 충청도 아산사의 전통주 주조사 등이 있으며 비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와인 소믈리에
민간 자격증으로 크게 국내자격증과 국제자격증으로 나뉘며, 와인어드바이저자격증, 주니어 자격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와인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서비스 기술을 가져야 하며, 취향은 물론 가격대, 분위기,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등에서 일정 시간 교육을 받고 시험을 통과하면 취득할 수 있다. 

 

막걸리 소믈리에
민간 자격증으로 취득할 있으며, 와인과 마찬가지로 막걸리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막걸리의 맛, 품질 등을 전문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하며, 막걸리와 관련된 문화와 예절을 가져야 한다. (사)세계음식문화연구원에서 막걸리 소믈리에 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막걸리세계화연구소’에서도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www.iclickart.co.kr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www.iclickart.co.kr

 


   Tip. 02   


선택과 집중의 보틀숍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술을 보틀숍에 구비해 둘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잘 나가는 술도 다 구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 상권에 어울리는 술을 구비해 두어야 하기 때문에 어떤 제품을 둘 것인지 선택과 집중은 필수. 술은 취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무알콜, 저알콜 술부터 쉽게 구매할 수 없는 고가의 도수 높은 술까지 구비해 두어야 하는데, 많이 찾을 만한 술부터 존재 자체만으로도 기억에 남길 수 있는 술을 두는 것이 좋다. 

 

소주와 맥주
가장 대중적인 술이라고 할 수 있는 소주와 맥주도 보틀숍에는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한다. 어디서든 살 수 있지만 다른 상품들과 함께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여유 있게 두는 것이 좋다. 맥주의 경우 무알콜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시중에서는 판매하는 곳이 적어 구비해 두면 좋다. 몇 년 전부터는 수입맥주의 경우 다양한 상품을 개종하는 이벤트가 자주 열리므로 이 이벤트에 함께 동참하는 것도 필수다.


와인

1만 원 미만부터 가격의 끝을 알 수 없는 와인은 보틀숍에서도 인기 있는 제품이다. 도수가 높지 않아 특히 홈술이나 혼술로도 많이 마시므로 상권의 성격에 맞추어 다양하게 구비해 두는 것이 좋다. 저렴한 가격보다는 합리적인 수준의 와인이 고객의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다. 와인은 크게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등으로 나뉘는데, 섬세한 맛의 차이를 모두 알아 둔다면 매출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양주

진, 럼, 위스키, 보드카 등이 있으며, 주로 칵테일로 활용되는 진, 사탕수수 즙을 발효시켜 만든 럼, 러시아의 도수 높은 술로 유명한 ‘보드카’ 등이 있다. 발렌타인, 조니워커, 시바스리갈, 잭 다니엘 등 유명한 술은 매장에 구비하는 것이 좋으며, 최근에 나온 1인 가구용 저용량이나 미니어처도 인기가 많으므로 잘 보이는 곳에 두어 구매욕을 자극해 보자.


전통주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양조장 및 와이너리가 생기면서 전통주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 양주 못지않은 고가의 전통주도 많으며 마니아도 많기 때문에 전통주도 충분히 구비해두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실제로 전통주만을 판매하는 보틀숍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낵과 소품

술을 마실 때 안주로 곁들일 수 있는 가벼운 스낵은 보기에도 좋고 매출도 높일 수 있다. 각 술에 어울리는 스낵은 가능하면 편의점 등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것이 좋으며, 로스율을 감안해 손실을 보지 않도록 한다. 개성있는 전용 술잔이나 와인 오프너, 와인 디캔더, 와인 스토퍼, 와인 칠러, 와인 쿨러 등 다양한 아이템을 함께 둔다면 고객이 매장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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