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소비 트렌드 ‘미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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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소비 트렌드 ‘미코노미’
  • 서울신용보증재단 이대규
  • 승인 2023.08.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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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며 그들의 소비문화나 트렌드가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익숙하며 집단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소유보다는 공유를, 상품보다는 경험을 중요시하는 MZ세대의 소비트렌드가 ‘미코노미’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번 호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인 ‘미코노미’에 대해 알아보자.  

이미지 ⓒ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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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노미’는 자신을 위한 소비에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 트렌드를 의미하는 단어로 ‘ME’(나)와 ‘ECONOMY’(경제)가 결합된 신조어다. 내가 주체가 되는 경제활동으로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나를 위한 소비’로 의미가 확장됐다.

‘미코노미’는 뉴노멀,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예측 불가능한 미래보다는 현재에 충실한 것이 더 가치있다는 생각과 개인 중심적 사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MZ세대의 소비 중심으로 떠올랐다. MZ세대는 나에게 주어진 선택지 중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하는 형태로 미코노미를 실현한다.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다면 비싸더라도 구매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무리 제품이 좋고 저렴해도 구매하지 않는다.

MZ세대는 기성세대가 이해할 수 없는 다른 가치관을 갖는다.

                  ※ 출처: 현대해상 블로그(blog.hi.kr), ‘MZ세대의 떠오르는 소비 트렌드, 미코노미’

 

MZ세대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자신의 만족도에 따라 상품을 선택한다. 이러한 가치관은 ‘미닝아웃’으로 연결된다. ‘미닝아웃’이란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에서 나온다는 뜻의 ‘커밍아웃(coming out)’이 결합된 단어로, 자신의 신념과 취향을 소비행위에 적극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이나 브랜드를 불매 운동하거나, 착한기업은 찾아가서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상품을 구매하는 행위가 미닝아웃의 예이다. 또한 친환경 소비를 위해 다회용 빨대, 밀랍 랩 관련 상품을 구매하고 개인 용기에 음식을 픽업하는 ‘용기 내 챌리지’를 유행시키기도 한다.

미코노미는 나를 위한 나만의 소비활동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몇 가지 특징으로 설명된다.

 

1. 심리적 만족
피규어나 게임기 등을 구매하며 어린 시절 추억을 공유하는 키덜트 소비, 럭셔리 브랜드나 고가의 인테리어 용품 소비, 다양한 스포츠 활동이나 고급 호텔에서 하루를 보내는 호캉스 등의 소비활동을 통해 만족감을 얻는 ‘셀프 기프팅(self-gifting)’을 한다. 오마카세, 1인 테이블 등 고가 음식점에서 퀄리티 높은 음식을 먹고 스스로를 행복하게 하는 것도 나를 위한 선물이다.

자신을 위한 소비를 통해 위안과 만족감을 얻고, 단순히 과소비나 불필요한 충동 소비로 이해하지 않고 충분히 가치 있는 소비로 받아들이는 것이 MZ세대의 트렌드다.


2. 취향 존중
개인의 개성이나 취향에 따라 식음료를 비롯해 화장품, 패션까지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을 즐긴다. 빵 종류, 양상추, 토마토, 양파, 치즈, 각종 소스 등을 취향에 따라 주문할 수 있는 <써브웨이>가 커스터마이징의 대표적인 예다.

최근에는 시럽, 휘핑크림, 드리즐 등을 추가 선택할 수 있고 무지방, 저지방, 당도, 얼음량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카페가 많아지고 있다. 화장품이나 패션도 커스터마이징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개인의 피부 상태나 고민을 반영한 화장품을 만들어 주고, 개인이 원하는 색상의 아이섀도나 립스틱을 만들어 주는 화장품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소재, 이니셜, 색상, 디자인, 엠블럼 색깔 등을 고객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의류나 잡화 브랜드도 인기를 얻고 있다.

 

3. 나를 위한 경험
하루를 쉬더라도 좋은 호텔에서 숙박하고, 개인의 발전과 건강을 위해 필라테스, 요가, 발레, 골프, 클라이밍 등 고급스러운 취미로만 여겨졌던 스포츠 활동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이러한 활동을 SNS에 공유한다. SNS에 공유하는 것이 단순한 자랑질이 아닌 자신의 일상, 취향을 공유하며 타인의 경험을 간접 체험한다. SNS를 통해 최적의 선택에 대한 팁을 공유하는 것이 새로운 놀이문화가 됐다. 

 

 

 

서울신용보증재단 이대규   서울신용보증재단 자영업지원센터 창업지원팀 선임전문위원으로 있으면서 예비창업자 및 소상공인에게 상담, 컨설팅, 자영업 운영 관련 강의 등을 수행하고 있다.  e-mail risolution@naver.com

 

 

 

*CEO스터디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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