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월세 비싼 상권이 성공한다?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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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월세 비싼 상권이 성공한다? NO
  • 김정민 팀장
  • 승인 2023.06.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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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상권분석

개인 창업자나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자 할 것 없이 ‘창업’에 있어서 상권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 이에 본지에서는 각종 떠오르는 지역상권에 대해 알아보고, 상권에 따른 다양한 창업 아이템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미지 ⓒ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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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한 음식점은 79.33㎡(24평) 매장에서 월 9,000만 원대 매출을 올린다. 매장 크기는 그다지 넓지 않은데도 이 정도 매출이 나오는 데에는 음식의 맛과 서비스도 한 몫을 했겠지만, 무엇보다 상권이 큰 역할을 했다.

교차로 인근에 있어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쉽게 가게를 찾을 수 있는 데다 근처에 큰 병원과 대학교가 있고, 최근에는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면서 유동인구가 엄청나게 늘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 가게는 낮부터 저녁까지 사람들이 몰려든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야간 매출만 해도 월 매출의 20%를 차지한다. 

이 가게가 중박을 넘어 대박까지 이르게 된 요인은 ‘상권’이다. 상권에 맞는 아이템도 잘 골랐고, 소비층의 수요도 조사를 잘 했겠지만 이것들이 모두 상권과 완전하게 어우러져 나온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것이 바로 소규모 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으면서도 투자금이 적당한 속도로 회수될 수 있는 창업을 고려할 때, 반드시 상권분석을 제대로 해야 하는 이유다.

 

상권과 아이템의 중요성 
하지만 상권분석이라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막상 상권분석을 시작하려고 하면 입구에서부터 막혀 겁이 나고 종국에는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진짜로 상권분석은 그렇게 까다롭고 어려운 것일까. 창업전문가로서 대답해 보자면 ‘겉에서 보면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이다. 

전문가들은 창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사항으로 아이템과 상권을 꼽는다. 순서는 상관이 없다. 아이템을 먼저 선정하고 나서 상권분석을 해도 되고, 상권분석을 하고 나서 거기에 맞는 아이템을 선정해도 된다. 순서는 상관 없지만 사업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면 이 두 가지는 반드시 제대로 해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상권분석이 중요한 이유는 투자비 때문이다. 상권분석 후 매장 입지를 선정하게 되면 그때 가장 먼저 창업에 필요한 자금을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입지에 따라 점포 임대에 드는 비용이 총 투자비의 70~80%에 이르기도 한다. 때문에 창업자들은 어디에서 어떤 사업을 할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상권에 맞는 아이템 따로 있다
좋은 상권에 값비싼 투자를 한다고 해서 반드시 그만한 매출이 나오지는 않는다는 사실도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유동인구가 많고 매출이 잘 나오는 좋은 상권 내 매장에 값비싼 권리금을 주고 들어가게 되는 경우, 나중에 점포를 양도할 시점에서는 거래가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

월 임대료도 과도하게 책정되면 고정비 비율이 커지기 때문에 매출은 그만큼 높아져야 수익이 남는다. 매장 규모도 필요 이상으로 클 필요가 없다. 상권에 맞아 적당한 구간을 설정한다면 시설 투자비나 감가상각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보다 수월한 운영이 가능해진다.

또 상권은 업종별로 유리한 상권이 따로 있다는 것에도 주목해야 한다. 오피스 상권에서는 커피전문점이나 직장인 대상 식사가 가능한 한식, 분식 전문점의 매출이 높게 나오고, 대학가 상권에서는 만화카페, 저렴한 주점, 특색 있는 음식점 등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주택가 상권에서는 낮보다 아침이나 저녁에 매출이 많이 나오는 업종을 선택하거나 편의점, 필라테스 클럽, 휴대폰 매장 등의 창업이 유리할 수 있다. 스쿨존에서는 디저트 전문점이나 분석전문점, 아이스크림, 패스트푸드 전문점, 학원가, 스터디카페 등의 매출이 잘 나오는 편이다. 

 

매출에 영향 미치는 다양한 판촉활동 
이렇게 여러 유형의 상권에 대한 분석을 제대로 하려면 유동인구를 체크해야 한다. 타 상권에 비해 유독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으로는 현재 명동과 종로, 왕십리, 강남역,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을 들 수 있다. 이들 상권에는 10대부터 50~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유입되며, 특히 소비력이 높은 20~30대 직장인 및 젊은 여성층의 유입률이 높아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한 가지 팁을 더하자면, 좋은 상권을 제대로 분석해 가게를 오픈한 이후에도 우수한 경영을 위해서는 중요하게 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마케팅이다. 최근 주요 소비층은 20~30대이므로, MZ 세대를 공략할 수 있는 감성 마케팅 전략이 중요하다.

인터넷 검색 마케팅은 기본이고 전단지 홍보나 가게 앞 홍보광고물 배너 입간판 등을 세우는 것도 매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두면 좋다.

 

 

 

(주)바이앤셀파트너스 김정민 팀장은 창업을 위한 상권분석, 매출분석, 자료수집을 위해 매순간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창업전문가. 방대한 창업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예비 창업자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모든 부분에 세세하게 관여하여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e-mail freeman03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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