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소상공인 피해 보상 접수 기간을 4월 14일까지 두 달가량 연장한다고 21일 밝혔다. 관련해 카카오는 소상공인에게 해당 내용을 담은 안내 메일과 메시지를 20일 발송했다.
지난해 10월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장애가 발생, 많은 소상공인이 피해를 입었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19일부터 11월 6일까지 피해 신고를 받았다. 당시 피해 신고를 했던 소상공인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서류 접수를 받고 있다.
더불어 당시에 미처 피해 접수를 하지 못한 소상공인을 위해 13일부터 추가 접수를 2주간 하고 있다. 원래는 27일까지 추가 접수를 받은 뒤 3월 중에 지원금 지급을 모두 끝냈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생업으로 바쁜 소상공인의 상황을 고려해 피해 접수 기간을 4월 14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카카오는 간편하게 피해 접수를 할 수 있게 챗봇을 구축하고, 서류 접수 가이드 안내부터 접수까지 한 번에 하고 있다. 카카오톡 ‘더보기’ 탭 ‘카카오나우’를 통해 챗봇 바로가기와 접수 안내 가이드 링크를 안내하고, 하단에 손쉬운 챗붓 활용을 위해 제작한 튜토리얼 영상을 게재했다.
서류 접수를 고객을 위해 고객센터 웹페이지와 전화·우편 등 모든 창구를 동원했으며, 상담 인력 100여명을 충원해 전담 센터도 운영 중이다.
안내 페이지에 ‘음성 가이드’를 적용하기도 했다. 서류접수와 발급 방법 페이지에 음성가이드를 마련한 것인데 저시력 시각장애인을 포함, 장문의 텍스트를 읽는 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접수 챗봇 역시 시각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체제(OS)에서 제공하는 보이스오버, 토크백 등 관련 기능을 갖췄다.
21일 오후부터는 전국 소상공인을 위한 카카오톡 채널 캐시 5만 원을 지급한다. 5만 원 캐시를 통해 최대 3000건의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 발송이 가능한데 소상공인은 이를 통해 디지털 마케팅 활동이 가능하다.
카카오톡 채널 캐시는 5월 21일까지 신청 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전국의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지급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 채널이 개설돼 있다면 해당 계정의 사업자용 월렛을 통해 신청 후 5만원의 캐시가 충전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의 경제활동과 바쁜 일상 속에서 피해 지원금 접수를 하지 못했을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고자, 접수 기간을 연장한다”면서 “카카오톡 채널 캐시 지급 등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